미국, 아프간 난민 보호 중단…“탈레반 통치 상황 개선”

입력 2025.05.13 (11:35) 수정 2025.05.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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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군의 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 난민 보호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시각 1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 미국에 체류하는 아프간 난민에 대한 임시보호지위(TPS)를 오는 7월 12일을 기해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놈 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관계 부처와 검토한 결과 아프가니스탄의 안보 상황은 개선됐고, 경제가 안정되면서 아프간인들의 귀국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TPS는 자연재해, 무력 분쟁 등 비상사태 때문에 모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미국에 머무는 외국인들에게 적용되는 비자 정책으로, 이를 받으면 강제 추방을 면제받고 취업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21년 아프간에서 철군했고, 이후 안보·경제 상황이 악화한 탈레반 정권 치하에서 탈출한 아프간 난민들에게 TPS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이민국은 “악의적 행위자들이 이 인도주의적 프로그램을 악용하고 있다”며 이런 측면이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보호 조치 종료를 촉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작년 9월 기준으로 TPS의 적용을 받는 아프간 난민 9천 명이 추방 위기에 처하게 됨에 따라 이들의 재정착을 지지하는 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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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3 11:35:24
    • 수정2025-05-13 11:42:43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군의 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 난민 보호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시각 1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 미국에 체류하는 아프간 난민에 대한 임시보호지위(TPS)를 오는 7월 12일을 기해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놈 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관계 부처와 검토한 결과 아프가니스탄의 안보 상황은 개선됐고, 경제가 안정되면서 아프간인들의 귀국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TPS는 자연재해, 무력 분쟁 등 비상사태 때문에 모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미국에 머무는 외국인들에게 적용되는 비자 정책으로, 이를 받으면 강제 추방을 면제받고 취업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21년 아프간에서 철군했고, 이후 안보·경제 상황이 악화한 탈레반 정권 치하에서 탈출한 아프간 난민들에게 TPS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이민국은 “악의적 행위자들이 이 인도주의적 프로그램을 악용하고 있다”며 이런 측면이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보호 조치 종료를 촉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작년 9월 기준으로 TPS의 적용을 받는 아프간 난민 9천 명이 추방 위기에 처하게 됨에 따라 이들의 재정착을 지지하는 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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