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3%로 둔화…4년 만에 최저

입력 2025.05.13 (22:10) 수정 2025.05.1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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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5월부터는 물가 지표 반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미 노동부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고 현지 시각 13일 밝혔습니다.

지난 3월(2.4%)보다 상승 폭이 둔화한 데다 2021년 2월(1.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도 밑돌았습니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해 전망에 부합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0.1%)한 바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습니다.

근원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에 부합했으나, 전월 대비 상승은 전망(0.3%)을 밑돌았습니다.

최근 물가지수 상승 압박을 가했던 계란 가격은 전월 대비 12.7% 하락했습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선 여전히 49.3% 높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는 4월 물가지수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이른바 '해방의 날'이라며 국가별 상호 관세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10%의 기본 관세가 4월 5일 발효됐고, 국가별 개별 추가 관세는 당시 중국을 제외하고 90일간 유예됐습니다.

이를 고려할 때 4월 물가 지표에는 해방의 날 이전에 발효됐던 관세만 일부 물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에 부과한 20% 관세와 철강·알루미늄, 외국산 수입 자동차에 부과한 25% 관세가 해방의 날 이전에 부과된 관세들입니다.

전문가들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5월 물가 지표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미·중 양국이 90일간 관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물가 상승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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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3%로 둔화…4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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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5-13 23:24:33
    국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5월부터는 물가 지표 반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미 노동부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고 현지 시각 13일 밝혔습니다.

지난 3월(2.4%)보다 상승 폭이 둔화한 데다 2021년 2월(1.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입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도 밑돌았습니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해 전망에 부합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3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0.1%)한 바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습니다.

근원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에 부합했으나, 전월 대비 상승은 전망(0.3%)을 밑돌았습니다.

최근 물가지수 상승 압박을 가했던 계란 가격은 전월 대비 12.7% 하락했습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선 여전히 49.3% 높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여파는 4월 물가지수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이른바 '해방의 날'이라며 국가별 상호 관세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10%의 기본 관세가 4월 5일 발효됐고, 국가별 개별 추가 관세는 당시 중국을 제외하고 90일간 유예됐습니다.

이를 고려할 때 4월 물가 지표에는 해방의 날 이전에 발효됐던 관세만 일부 물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에 부과한 20% 관세와 철강·알루미늄, 외국산 수입 자동차에 부과한 25% 관세가 해방의 날 이전에 부과된 관세들입니다.

전문가들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5월 물가 지표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미·중 양국이 90일간 관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물가 상승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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