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슈퍼컴 6호기 계약…“최신GPU 8천장 탑재”

정부가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8천여 장이 탑재되는 국가 초고성능 컴퓨터, 즉 ‘슈퍼컴’ 6호기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2일 산하 출연연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휴렛팩커드(HPE) 간 3천 8백억여 원 규모의 슈퍼컴 구축 계약이 최종 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슈퍼컴 6호기는 내년 상반기 구축이 목표로, 대규모 고정밀 과학‧공학 계산과 초거대 AI 분야의 연구개발을 지원합니다.

엔비디아의 ‘GH200’ 등 최신 GPU 8,496장이 탑재되고, 600페타플롭스(PF)급 연산 성능과 205페타바이트(PB)의 저장공간, 400Gbps 이상의 초고속 네트워크 성능을 갖춰 세계 10위권 슈퍼컴퓨터로 등재될 예정입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공공 부문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GPU가 부족해 연구자들이 AI 모델 개발 등에 필요한 GPU를 개별 구매하거나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구비로 충당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내년 상반기 슈퍼컴 6호기 구축이 완료되는 즉시 초거대 계산과학과 데이터 분석, 중규모 이상의 AI 개발 등 다양한 수요를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계약을 체결한 HPE는 세계 500위 슈퍼컴퓨터 가운데 세계 1위 엘 캐피탄(미국, 2.7EF)과 2위 프론티어(미국, 2.0EF)를 포함해 106개를 등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과기정통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