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희극, 고유의 소리로 풀어내”…국립창극단, 다음 달 ‘베니스의 상인들’ 무대 올려

입력 2025.05.14 (10:18) 수정 2025.05.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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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전속 단체인 국립창극단은 다음 달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을 무대에 올린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2023년 초연에 이어 2년 만에 재연입니다.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은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베니스의 상인’을 우리 고유의 소리와 음악으로 풀어내 현대적으로 재창작한 작품으로 전통과 현대의 공존은 물론 동서양의 조화를 통해 보편적인 공감을 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인문학적 성찰을 기반으로 밀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온 이성열이 연출을, 고전의 현대화 작업 전문가인 극작가 김은성이 극본을 맡았습니다.

주인공 안토니오가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며 벌어지는 원작의 중심 서사는 따라가되, 종교적·인종적 편견 대신 현대 자본주의를 주입해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도록 각색됐습니다.

베니스 무역업자 안토니오는 소상인 조합의 젊은 리더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은 선박회사를 운영하는 대자본가로 설정이 바뀌었습니다.

원작 제목에 복수형 ‘들’을 붙여 베니스의 젊은 상인들이 이루어가는 공동체적 연대, 사랑과 우정으로 빚어내는 희망에 초점을 맞췄다고 제작진은 설명했습니다.

대종상영화제 음악상을 네 차례 수상한 원일이 작곡을 맡았고 작창가 한승석은 역대 창극단 작품 중 최다인 62개 곡으로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안토니오와 샤일록 역은 초연에 이어 국립창극단의 유태평양과 김준수가 맡았고 포샤 역의
민은경, 바사니오 역의 김수인, 디에고 역의 서정금 등이 함께 합니다.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은 오는 6월 7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됩니다.

[사진 출처 : 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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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전속 단체인 국립창극단은 다음 달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을 무대에 올린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2023년 초연에 이어 2년 만에 재연입니다.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은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베니스의 상인’을 우리 고유의 소리와 음악으로 풀어내 현대적으로 재창작한 작품으로 전통과 현대의 공존은 물론 동서양의 조화를 통해 보편적인 공감을 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인문학적 성찰을 기반으로 밀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온 이성열이 연출을, 고전의 현대화 작업 전문가인 극작가 김은성이 극본을 맡았습니다.

주인공 안토니오가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며 벌어지는 원작의 중심 서사는 따라가되, 종교적·인종적 편견 대신 현대 자본주의를 주입해 동시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도록 각색됐습니다.

베니스 무역업자 안토니오는 소상인 조합의 젊은 리더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은 선박회사를 운영하는 대자본가로 설정이 바뀌었습니다.

원작 제목에 복수형 ‘들’을 붙여 베니스의 젊은 상인들이 이루어가는 공동체적 연대, 사랑과 우정으로 빚어내는 희망에 초점을 맞췄다고 제작진은 설명했습니다.

대종상영화제 음악상을 네 차례 수상한 원일이 작곡을 맡았고 작창가 한승석은 역대 창극단 작품 중 최다인 62개 곡으로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안토니오와 샤일록 역은 초연에 이어 국립창극단의 유태평양과 김준수가 맡았고 포샤 역의
민은경, 바사니오 역의 김수인, 디에고 역의 서정금 등이 함께 합니다.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은 오는 6월 7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됩니다.

[사진 출처 : 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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