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가계대출 4.8조…“토허제 풀렸던 영향”

입력 2025.05.14 (12:00) 수정 2025.05.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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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한 달가량 토지거래허가제가 풀렸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 대출이 5조 원 가깝게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4일) 발표한 '2025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4조 8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3월 증가 폭(1조 6천억 원)보다 확대됐습니다.

가계대출 증가를 이끈 건 주택담보대출로, 3조 7천억 원 증가한 영향이 컸습니다.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분까지 합치면 증가 폭은 4조 8천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일시적으로 늘어난 주택거래 관련 대출이 본격적으로 실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는) 2~3개월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에 반영된다"면서, "5월 숫자가 2~3월 늘어난 주택거래를 많이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5조 원대 규모의 가계대출 증가는 지난번 금통위에서 예상했던 수준이라면서, "3월 하순 (토허제) 확대 재시행 이후 서울 주택 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증가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 금융권의 기타 대출은 전달 대비 5천억 원 증가하며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특히 신용대출이 1조 2천억 원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금융당국은 "기타 대출의 증가는 4월 중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자금 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3월에 비해 4월 가계대출이 다소 큰 폭으로 증가하였지만 연간 가계대출 관리 목표 등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며, 증가세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은행 기업 대출은 14조 4천억 원 늘며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2020년 이후 4월 기준 역대 최고 증가 폭입니다.

한국은행은 은행들이 CET-1 비율 개선을 발판 삼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 대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측면이 있고, 미국 관세정책 영향으로 인해 정책성 자금 대출이 늘어난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보도자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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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5-14 13:02:15
    경제
2월부터 한 달가량 토지거래허가제가 풀렸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 대출이 5조 원 가깝게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4일) 발표한 '2025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4조 8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3월 증가 폭(1조 6천억 원)보다 확대됐습니다.

가계대출 증가를 이끈 건 주택담보대출로, 3조 7천억 원 증가한 영향이 컸습니다.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분까지 합치면 증가 폭은 4조 8천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일시적으로 늘어난 주택거래 관련 대출이 본격적으로 실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는) 2~3개월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에 반영된다"면서, "5월 숫자가 2~3월 늘어난 주택거래를 많이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5조 원대 규모의 가계대출 증가는 지난번 금통위에서 예상했던 수준이라면서, "3월 하순 (토허제) 확대 재시행 이후 서울 주택 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증가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 금융권의 기타 대출은 전달 대비 5천억 원 증가하며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특히 신용대출이 1조 2천억 원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금융당국은 "기타 대출의 증가는 4월 중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자금 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3월에 비해 4월 가계대출이 다소 큰 폭으로 증가하였지만 연간 가계대출 관리 목표 등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며, 증가세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은행 기업 대출은 14조 4천억 원 늘며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2020년 이후 4월 기준 역대 최고 증가 폭입니다.

한국은행은 은행들이 CET-1 비율 개선을 발판 삼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 대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측면이 있고, 미국 관세정책 영향으로 인해 정책성 자금 대출이 늘어난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보도자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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