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EU 무관세 혜택 종료 임박…우크라이나 전시경제 타격 예상”

입력 2025.05.14 (16:15) 수정 2025.05.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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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수입품에 적용하던 무관세 합의의 종료가 임박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각 14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우크라이나 수입품에 적용하던 특별무역합의가 다음달 6일 만료되고 과도적 조치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U는 협의를 계속하면서 연간 무관세 할당량을 월별로 나누고 수입품 물량을 줄이는 과도적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다만 과도적 조치가 시행되더라도 우크라이나 경제에는 상당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무관세 혜택이 사라질 경우 연간 35억 유로(5조5천억원) 규모의 수입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옥수수와 설탕, 꿀, 가금류의 수출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옥수수의 경우 연간 470만톤에서 65만톤으로, 가금류는 5만7천톤에서 4만톤으로, 설탕은 10만9천톤에서 4만7천톤으로 EU 수출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우크라이나에 아주 나쁜 신호”라면서 “해결점을 찾으려면 적어도 10월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초 무관세 합의가 마련될 때부터 폴란드와 프랑스 등 일부 EU 회원국에서는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특히 폴란드 정부는 오는 18일 대선을 앞두고 우파 야당을 견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의 무역협의 자체를 연기해야 한다고 EU 집행위에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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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4 16:15:35
    • 수정2025-05-14 16:17:15
    국제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수입품에 적용하던 무관세 합의의 종료가 임박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각 14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우크라이나 수입품에 적용하던 특별무역합의가 다음달 6일 만료되고 과도적 조치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U는 협의를 계속하면서 연간 무관세 할당량을 월별로 나누고 수입품 물량을 줄이는 과도적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다만 과도적 조치가 시행되더라도 우크라이나 경제에는 상당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무관세 혜택이 사라질 경우 연간 35억 유로(5조5천억원) 규모의 수입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옥수수와 설탕, 꿀, 가금류의 수출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옥수수의 경우 연간 470만톤에서 65만톤으로, 가금류는 5만7천톤에서 4만톤으로, 설탕은 10만9천톤에서 4만7천톤으로 EU 수출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우크라이나에 아주 나쁜 신호”라면서 “해결점을 찾으려면 적어도 10월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초 무관세 합의가 마련될 때부터 폴란드와 프랑스 등 일부 EU 회원국에서는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특히 폴란드 정부는 오는 18일 대선을 앞두고 우파 야당을 견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의 무역협의 자체를 연기해야 한다고 EU 집행위에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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