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0.8% 성장 전망”…0%대 성장률 굳어지나

입력 2025.05.14 (18:04) 수정 2025.05.14 (18: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책 연구기관 KDI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낮췄습니다.

석 달 전 내놓은 전망치 1.6%의 반토막이었는데, 수출을 가장 큰 문제로 봤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2월에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 1.6%를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겁니다.

KDI가 전망치를 대폭 낮춘 이유는 우선 미국의 관세 정책입니다.

KDI는 미국이 광범위한 품목에 대해 관세를 인상해 통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례적인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총수출 물량은 지난해 7% 증가보다 크게 낮아진, 0.3%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상품 수출만 따로 보면 0.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지연/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 : "미국이 높은 관세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대국들이 보복관세로 대응하면서 통상분쟁이 격화되는 경우 우리 경제에도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수 부진도 문제입니다.

건설업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숙박과 음식 서비스를 중심으로 민간 소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국내·외 연구기관 전망은 계속 하향하고 있습니다.

0%대 성장을 예측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가장 최근 전망치는 1.8%, 1.5%지만,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달 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수정합니다.

KDI는 다만 통상 분쟁의 여파 속에서도 내년에는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가 1.6%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DI “올해 0.8% 성장 전망”…0%대 성장률 굳어지나
    • 입력 2025-05-14 18:04:18
    • 수정2025-05-14 18:10:12
    경제콘서트
[앵커]

국책 연구기관 KDI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낮췄습니다.

석 달 전 내놓은 전망치 1.6%의 반토막이었는데, 수출을 가장 큰 문제로 봤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2월에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 1.6%를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겁니다.

KDI가 전망치를 대폭 낮춘 이유는 우선 미국의 관세 정책입니다.

KDI는 미국이 광범위한 품목에 대해 관세를 인상해 통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례적인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총수출 물량은 지난해 7% 증가보다 크게 낮아진, 0.3%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상품 수출만 따로 보면 0.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지연/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 : "미국이 높은 관세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대국들이 보복관세로 대응하면서 통상분쟁이 격화되는 경우 우리 경제에도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수 부진도 문제입니다.

건설업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숙박과 음식 서비스를 중심으로 민간 소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국내·외 연구기관 전망은 계속 하향하고 있습니다.

0%대 성장을 예측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가장 최근 전망치는 1.8%, 1.5%지만,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달 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수정합니다.

KDI는 다만 통상 분쟁의 여파 속에서도 내년에는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가 1.6%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