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없는’ 대학들, 학내 갈등 언제까지

입력 2025.05.14 (19:23) 수정 2025.05.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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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내부 갈등까지 더해져 학생들의 피해가 걱정되는 지역 대학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일장신대와 국립 군산대도 그런데요,

두 대학 모두 총장 대행 체제 속에서 내부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가 정기감사 중인 한일장신대.

일부 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총회 감사위원들에게 이사회와 보직 교수 등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총회 인준을 받지 못한 전임 총장이 지난해 말 사퇴한 뒤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데, '허위 신입생' 의혹에 따른 교육부 사안 조사에 이어 경찰 수사를 받는 데다, 특정 학과 폐과와 특정 교수 해임 등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김대성/한일장신대 운동처방재활학과 교수/해임 뒤 복귀 : "교육부의 감사와 경찰의 공정한 수사가 빠른 시일 내에 진행돼야만 이런 상황들이 마무리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교수협의회는 폐과와 교수 해임은 불가피하거나 규정에 따른 것이었다며, 학내에서 정상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서성현/한일장신대 교수노조(한국노총) 사무국장 : "학교의 규정이 있고 학교의 시스템이 있는데도 자꾸만 규정과 시스템을 벗어나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총장이, 지난 3월 직위해제된 뒤 직무대리 체제가 된 국립 군산대.

학사 구조 개편과 교원 업적 평가 개정 등을 둘러싸고 대학 측과 대학평의원회가 계속 대립하고 있습니다.

총장 대행 체제 속에서 갈등이 끊이지 않는 지역 대학들.

가뜩이나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대의 경쟁력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학교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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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장 없는’ 대학들, 학내 갈등 언제까지
    • 입력 2025-05-14 19:23:30
    • 수정2025-05-14 20:20:19
    뉴스7(전주)
[앵커]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내부 갈등까지 더해져 학생들의 피해가 걱정되는 지역 대학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일장신대와 국립 군산대도 그런데요,

두 대학 모두 총장 대행 체제 속에서 내부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가 정기감사 중인 한일장신대.

일부 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총회 감사위원들에게 이사회와 보직 교수 등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총회 인준을 받지 못한 전임 총장이 지난해 말 사퇴한 뒤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데, '허위 신입생' 의혹에 따른 교육부 사안 조사에 이어 경찰 수사를 받는 데다, 특정 학과 폐과와 특정 교수 해임 등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김대성/한일장신대 운동처방재활학과 교수/해임 뒤 복귀 : "교육부의 감사와 경찰의 공정한 수사가 빠른 시일 내에 진행돼야만 이런 상황들이 마무리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교수협의회는 폐과와 교수 해임은 불가피하거나 규정에 따른 것이었다며, 학내에서 정상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서성현/한일장신대 교수노조(한국노총) 사무국장 : "학교의 규정이 있고 학교의 시스템이 있는데도 자꾸만 규정과 시스템을 벗어나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총장이, 지난 3월 직위해제된 뒤 직무대리 체제가 된 국립 군산대.

학사 구조 개편과 교원 업적 평가 개정 등을 둘러싸고 대학 측과 대학평의원회가 계속 대립하고 있습니다.

총장 대행 체제 속에서 갈등이 끊이지 않는 지역 대학들.

가뜩이나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대의 경쟁력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학교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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