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랄 변화’ 예고한 김용태 신임 비대위원장…‘尹거취·정치개혁’ 결단할까?
입력 2025.05.14 (19:51)
수정 2025.05.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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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내일(15일) 당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식 취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 지명자는 내정 직후 "국민이 놀라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당 개혁을 예고한 바 있는데요.
이번 주에만 '계엄 사과·채상병 묘역 참배' 등 중도 확장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 후보인 김문수 후보의 보수 색채가 짙은 만큼, 후보가 지명한 김용태 비상대책위워장은 혁신 이미지를 내세워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 '尹 전 대통령 거취' 김용태 취임 뒤 첫 과제

대선까지 이제 단 20일이 남은 만큼 김 지명자가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습니다. 첫 과제가 '윤석열 전 대통령 거취' 문제입니다.
대선 경선 후보였던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문을 놓고 "중도 확장을 가로막는 심각한 악재"라며 "이번 대선이 윤석열과 이재명의 대결이 되면 필패"라고 우려했습니다. 결선까지 진출했던 한동훈 전 대표 역시 당과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 출당을 결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김용태 지명자는 '대통령과의 절연이 가능하겠냐'는 물음에 "대통령께서는 본인 재판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해야 된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희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된다라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다만, 오늘 취재진과 만나 "모두가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서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 상식에 맞는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거취에 대한 당내 잡음을 의식한 듯 통합을 거듭 강조한 겁니다.
김 지명자는 "대통령께서 스스로 결단해야 된다라는 거는 저도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가 있고, 그것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논의가 있다"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당 차원의 출당 조치보다는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또 오늘 YTN 인터뷰에서 "탈당·출당으로만 이 문제를 접근하면 당내 구성원들의 갈등이 더 증폭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계엄 관련 부분과 어떻게 당이 단절해 나갈 건지, 제도화된 방법을 어떻게 할지 등을 고민한다며 단순 출당과 탈당이 아닌 '제3의 조치' 를 염두에 두기도 했습니다.
■ 내일 취임 직후 '정치개혁' 구상도…판세 영향 줄까?

김 위원장은 내일 취임 직후 "정치 개혁에 대한 부분과 앞으로 당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부분들, 전반적인 내용들을 담아서 말씀드리려 한다"며 정치 개혁 구상을 밝히겠다고도 예고했습니다.
각 당 후보 확정 뒤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확실한 우위가 확인되는 만큼, 정치 개혁 구상을 통해 중도층 확보 경쟁에 나설 거로 예측됩니다.
앞서 후보 확정 이전부터 당내에서는 대선판을 흔들어 이재명 후보를 꺾기 위해서는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습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윤희숙 원장 지난달 24일 KBS1 정강·정책 연설을 통해 차기 대통령을 향해 '거국 내각 구성·3년 임기·대통령과 국회 권한 재편'을 골자로 하는 개헌 추진과 대통령의 당적 버리기 등을 요구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새로 취임하는 당 대표 격인 김용태 위원장이 이 같은 당내 요구에 어떤 정치개혁안을 내놓을지, 또 당 대선 후보인 김문수 후보가 개혁안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할 수 있을지가 대선에서 승리할 주요 과제가 될 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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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14 19:51:59
- 수정2025-05-14 20:19:28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내일(15일) 당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식 취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 지명자는 내정 직후 "국민이 놀라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당 개혁을 예고한 바 있는데요.
이번 주에만 '계엄 사과·채상병 묘역 참배' 등 중도 확장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 후보인 김문수 후보의 보수 색채가 짙은 만큼, 후보가 지명한 김용태 비상대책위워장은 혁신 이미지를 내세워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 '尹 전 대통령 거취' 김용태 취임 뒤 첫 과제

대선까지 이제 단 20일이 남은 만큼 김 지명자가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습니다. 첫 과제가 '윤석열 전 대통령 거취' 문제입니다.
대선 경선 후보였던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문을 놓고 "중도 확장을 가로막는 심각한 악재"라며 "이번 대선이 윤석열과 이재명의 대결이 되면 필패"라고 우려했습니다. 결선까지 진출했던 한동훈 전 대표 역시 당과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 출당을 결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김용태 지명자는 '대통령과의 절연이 가능하겠냐'는 물음에 "대통령께서는 본인 재판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해야 된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희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된다라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다만, 오늘 취재진과 만나 "모두가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서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 상식에 맞는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거취에 대한 당내 잡음을 의식한 듯 통합을 거듭 강조한 겁니다.
김 지명자는 "대통령께서 스스로 결단해야 된다라는 거는 저도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가 있고, 그것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논의가 있다"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당 차원의 출당 조치보다는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또 오늘 YTN 인터뷰에서 "탈당·출당으로만 이 문제를 접근하면 당내 구성원들의 갈등이 더 증폭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계엄 관련 부분과 어떻게 당이 단절해 나갈 건지, 제도화된 방법을 어떻게 할지 등을 고민한다며 단순 출당과 탈당이 아닌 '제3의 조치' 를 염두에 두기도 했습니다.
■ 내일 취임 직후 '정치개혁' 구상도…판세 영향 줄까?

김 위원장은 내일 취임 직후 "정치 개혁에 대한 부분과 앞으로 당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부분들, 전반적인 내용들을 담아서 말씀드리려 한다"며 정치 개혁 구상을 밝히겠다고도 예고했습니다.
각 당 후보 확정 뒤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확실한 우위가 확인되는 만큼, 정치 개혁 구상을 통해 중도층 확보 경쟁에 나설 거로 예측됩니다.
앞서 후보 확정 이전부터 당내에서는 대선판을 흔들어 이재명 후보를 꺾기 위해서는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습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윤희숙 원장 지난달 24일 KBS1 정강·정책 연설을 통해 차기 대통령을 향해 '거국 내각 구성·3년 임기·대통령과 국회 권한 재편'을 골자로 하는 개헌 추진과 대통령의 당적 버리기 등을 요구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새로 취임하는 당 대표 격인 김용태 위원장이 이 같은 당내 요구에 어떤 정치개혁안을 내놓을지, 또 당 대선 후보인 김문수 후보가 개혁안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할 수 있을지가 대선에서 승리할 주요 과제가 될 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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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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