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선 앞두고 우크라이나 혐오 정서 급증…난민들 불안 호소
입력 2025.05.14 (21:04)
수정 2025.05.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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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난민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인 수백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폴란드에서 최근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혐오 정서가 급증하면서 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4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폴란드에 거주 중인 우크라이나인들은 최근 수개월 사이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혐오 발언과 차별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에는 폴란드 전체 인구의 7%에 달하는 250만여명의 우크라이나인이 거주 중인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 중 100만여명은 2022년 러시아와 전쟁 발발 이후에 폴란드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동안 폴란드 내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난민 신세가 된 이들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폴란드 국민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며 부정적인 여론이 늘고 있습니다.
폴란드 여론조사 기관 CBOS 센터가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에 찬성하는 폴란드 국민은 50%로, 2년 전 81%에 비해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극우화된 정치권에서는 이런 반우크라이나 정서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대선 후보인 스와보미르 멘첸은 노골적인 우크라이나·난민 혐오 및 친러시아 성향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극우 성향 인사로, 최근 SNS 등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위인 카롤 나브로츠키 후보 역시 보수 성향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난민 지원 등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인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진보 성향으로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편이지만, 역시 우크라이나 교민들에 대한 복지 지원을 줄이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반 우크라이나 여론을 부추겨 대선에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지난 주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가 "온라인 상에서 폴란드 시민들 사이에 거짓 정보"를 퍼뜨려 대선 개입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폴란드의 허위 정보 감시 비정부기구(NGO)를 운영하는 활동가 미하우 마레크는 BBC에 최근 러시아어 텔레그램 채널에서 시작된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부정적인 허위 정보가 폴란드의 온라인 공간으로 퍼지는 사례를 발견했다면서 이러한 허위 정보가 최근 폴란드 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반 우크라이나 정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현지시각 14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폴란드에 거주 중인 우크라이나인들은 최근 수개월 사이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혐오 발언과 차별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에는 폴란드 전체 인구의 7%에 달하는 250만여명의 우크라이나인이 거주 중인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 중 100만여명은 2022년 러시아와 전쟁 발발 이후에 폴란드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동안 폴란드 내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난민 신세가 된 이들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폴란드 국민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며 부정적인 여론이 늘고 있습니다.
폴란드 여론조사 기관 CBOS 센터가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에 찬성하는 폴란드 국민은 50%로, 2년 전 81%에 비해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극우화된 정치권에서는 이런 반우크라이나 정서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대선 후보인 스와보미르 멘첸은 노골적인 우크라이나·난민 혐오 및 친러시아 성향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극우 성향 인사로, 최근 SNS 등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위인 카롤 나브로츠키 후보 역시 보수 성향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난민 지원 등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인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진보 성향으로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편이지만, 역시 우크라이나 교민들에 대한 복지 지원을 줄이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반 우크라이나 여론을 부추겨 대선에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지난 주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가 "온라인 상에서 폴란드 시민들 사이에 거짓 정보"를 퍼뜨려 대선 개입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폴란드의 허위 정보 감시 비정부기구(NGO)를 운영하는 활동가 미하우 마레크는 BBC에 최근 러시아어 텔레그램 채널에서 시작된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부정적인 허위 정보가 폴란드의 온라인 공간으로 퍼지는 사례를 발견했다면서 이러한 허위 정보가 최근 폴란드 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반 우크라이나 정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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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5-14 21:19:40

전쟁 난민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인 수백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폴란드에서 최근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혐오 정서가 급증하면서 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4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폴란드에 거주 중인 우크라이나인들은 최근 수개월 사이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혐오 발언과 차별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에는 폴란드 전체 인구의 7%에 달하는 250만여명의 우크라이나인이 거주 중인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 중 100만여명은 2022년 러시아와 전쟁 발발 이후에 폴란드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동안 폴란드 내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난민 신세가 된 이들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폴란드 국민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며 부정적인 여론이 늘고 있습니다.
폴란드 여론조사 기관 CBOS 센터가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에 찬성하는 폴란드 국민은 50%로, 2년 전 81%에 비해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극우화된 정치권에서는 이런 반우크라이나 정서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대선 후보인 스와보미르 멘첸은 노골적인 우크라이나·난민 혐오 및 친러시아 성향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극우 성향 인사로, 최근 SNS 등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위인 카롤 나브로츠키 후보 역시 보수 성향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난민 지원 등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인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진보 성향으로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편이지만, 역시 우크라이나 교민들에 대한 복지 지원을 줄이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반 우크라이나 여론을 부추겨 대선에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지난 주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가 "온라인 상에서 폴란드 시민들 사이에 거짓 정보"를 퍼뜨려 대선 개입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폴란드의 허위 정보 감시 비정부기구(NGO)를 운영하는 활동가 미하우 마레크는 BBC에 최근 러시아어 텔레그램 채널에서 시작된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부정적인 허위 정보가 폴란드의 온라인 공간으로 퍼지는 사례를 발견했다면서 이러한 허위 정보가 최근 폴란드 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반 우크라이나 정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현지시각 14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폴란드에 거주 중인 우크라이나인들은 최근 수개월 사이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혐오 발언과 차별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에는 폴란드 전체 인구의 7%에 달하는 250만여명의 우크라이나인이 거주 중인 것으로 집계됩니다.
이 중 100만여명은 2022년 러시아와 전쟁 발발 이후에 폴란드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동안 폴란드 내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난민 신세가 된 이들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폴란드 국민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며 부정적인 여론이 늘고 있습니다.
폴란드 여론조사 기관 CBOS 센터가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에 찬성하는 폴란드 국민은 50%로, 2년 전 81%에 비해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극우화된 정치권에서는 이런 반우크라이나 정서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대선 후보인 스와보미르 멘첸은 노골적인 우크라이나·난민 혐오 및 친러시아 성향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극우 성향 인사로, 최근 SNS 등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위인 카롤 나브로츠키 후보 역시 보수 성향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난민 지원 등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인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진보 성향으로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편이지만, 역시 우크라이나 교민들에 대한 복지 지원을 줄이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반 우크라이나 여론을 부추겨 대선에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지난 주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가 "온라인 상에서 폴란드 시민들 사이에 거짓 정보"를 퍼뜨려 대선 개입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폴란드의 허위 정보 감시 비정부기구(NGO)를 운영하는 활동가 미하우 마레크는 BBC에 최근 러시아어 텔레그램 채널에서 시작된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부정적인 허위 정보가 폴란드의 온라인 공간으로 퍼지는 사례를 발견했다면서 이러한 허위 정보가 최근 폴란드 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반 우크라이나 정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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