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반도체 설계’ 검증…첨단산업 동반성장 기대

[앵커]

정보를 계산하고 해석하는 반도체인 시스템 반도체는 인공지능, 로봇 같은 첨단 기기의 핵심 부품인데요,

대구에 비수도권 최초의 시스템 반도체 설계 검증 센터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반도체는 물론, 연관 산업과의 동반 성장이 기대됩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엔비디아는 생산 공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해 설계만 하는 팹리스 업체로 생산은 파운드리 업체에 맡깁니다.

시스템 반도체는 인공지능과 로봇, 자율주행 차량 등의 핵심 부품으로 미국 팹리스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엔비디아를 육성하기 위한 국가 지원센터가 경기도 성남에 이어 대구에 설치됩니다.

국내 팹리스가 설계한 반도체를 사전 검증, 확인하는 기관으로 반도체의 기능 오류, 고장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능 안전 검증이 주력입니다.

경북대가 주관하는 대구 센터는 대구·경북 6곳을 비롯해 전국 팹리스 업체 2백여 곳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과 교육도 지원합니다.

[김동현/경북대 3D융합기술지원센터장 : "반도체를 개발하고 검증하면서 꼭 필요하지만, 기업이 직접 구축하고 운영하기에 부담이 큰 전문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장비를 이용하는 것과 기술 지원을 할 것입니다."]

지원센터는 또 자율주행차와 로봇, 의료기기 등 대구의 미래 특화 산업과 다양한 공동 연구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유환/대구시 반도체산업팀장 : "자동차, 로봇 산업과 연계하여 다양한 제품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여 대구가 팹리스 산업 육성의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지원센터는 국비와 시비 등 210여억 원이 투입돼 2029년까지 대구시 첨단산업기술지원센터에 설치됩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