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무패’ 전북, 17일 안양과 대결…내친김에 ‘선두 가자!’

입력 2025.05.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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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닥공'(닥치고 공격)의 위력에는 미치지 못 하지만 최근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의 상승세로 프로축구 2위로 치고 올라온 전북 현대가 여세를 몰아 '선두 등극'에 도전한다.

전북은 오는 17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7위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10위로 추락하며 'K리그 최다 우승팀(9회)'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전북은 이번 시즌 '명장' 거스 포옛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변화를 추구했다.

포옛 감독은 개막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주춤했지만 이후 9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차례 3연승과 한 차례 2연승을 합쳐 6승 3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팀 순위를 10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전북은 승점 25(18득점)를 쌓아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8·21득점)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좁혔다.

이에 따라 전북은 이번 주말 14라운드에서 다득점 승리를 따내면 대전의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시즌 첫 선두 도약도 가능하다.

대전이 18일 최하위 수원FC와 맞붙는 게 전북의 '선두 등극' 도전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대전은 최근 2무에 그쳐 상승세에 다소 제동이 걸린 모양새지만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여서 쉽사리 1위를 내주지 않겠다는 태세다.

최근 9경기 연속 무패에도 전북의 경기 내용을 뜯어보면 아직 답답함이 보인다.

'선수비 후역습'으로 지지 않고 있지만 '닥공' 시절의 폭발적인 경기력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중론이다.

전북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은 3골(대구FC전 3-1승)이다. 13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는 3차례뿐이다.

무엇보다 득점 루트가 한정됐다는 게 아쉽다.

키 195㎝의 장신 스트라이커 콤파뇨(이탈리아·5골)와 이번 시즌 득점에 눈을 뜬 K리그 8년 차 공격수 전진우(8골)가 전북이 13라운드까지 따낸 18골 가운데 13골을 담당했다.

팀 득점의 72%가 콤파뇨와 전진우의 발끝에서 나올 만큼 의존도가 높다.

둘을 빼면 멀티골을 뽑아낸 선수 없이 5명이 골 맛을 봤다. 그나마 득점자 가운데 한 명인 전병관은 지난달 김천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 시즌 팀에 드리웠던 '패배주의'를 어느 정도 걷어낸 포옛 감독과 전북 선수들은 '대전 따라잡기'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전진우는 나란히 8골을 터트리며 득점 경쟁을 펼치는 주민규(대전)를 밀어내겠다는 각오뿐이다.

특히 전북의 상대인 안양은 경기 막판까지 끈질긴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7위(승점 17)로 올라선 터라 전북으로선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한편 대전은 6경기 연속 무패에도 최근 2경기 연속 비겼던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대전은 전북과 12라운드에서 1-1로 비기더니 FC서울과 13라운드에서는 무득점 무승부로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14라운드 상대가 최하위인 수원FC지만 자칫 방심하면 어렵게 지켜왔던 선두 자리를 전북에 내줄 수도 있어 신중하게 주말 경기에 대비해야만 한다.

득점의 핵심인 주민규는 최근 3경기 동안 골 침묵을 지키고 있어 반등이 필요한 상태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일정

▲ 17일(토)

전북-안양(오후 4시30분·전주월드컵경기장)

강원-울산(춘천송암스포츠타운)

김천-제주(김천종합운동장·이상 오후 7시)

▲ 18일(일)

포항-광주(포항스틸야드)

대구-서울(대구iM뱅크파크·이상 오후 4시30분)

수원FC-대전(오후 7시·수원종합운동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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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경기 무패’ 전북, 17일 안양과 대결…내친김에 ‘선두 가자!’
    • 입력 2025-05-15 08:38:25
    연합뉴스
예전 '닥공'(닥치고 공격)의 위력에는 미치지 못 하지만 최근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의 상승세로 프로축구 2위로 치고 올라온 전북 현대가 여세를 몰아 '선두 등극'에 도전한다.

전북은 오는 17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7위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10위로 추락하며 'K리그 최다 우승팀(9회)'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전북은 이번 시즌 '명장' 거스 포옛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변화를 추구했다.

포옛 감독은 개막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주춤했지만 이후 9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차례 3연승과 한 차례 2연승을 합쳐 6승 3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팀 순위를 10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전북은 승점 25(18득점)를 쌓아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8·21득점)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좁혔다.

이에 따라 전북은 이번 주말 14라운드에서 다득점 승리를 따내면 대전의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시즌 첫 선두 도약도 가능하다.

대전이 18일 최하위 수원FC와 맞붙는 게 전북의 '선두 등극' 도전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대전은 최근 2무에 그쳐 상승세에 다소 제동이 걸린 모양새지만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여서 쉽사리 1위를 내주지 않겠다는 태세다.

최근 9경기 연속 무패에도 전북의 경기 내용을 뜯어보면 아직 답답함이 보인다.

'선수비 후역습'으로 지지 않고 있지만 '닥공' 시절의 폭발적인 경기력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중론이다.

전북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은 3골(대구FC전 3-1승)이다. 13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는 3차례뿐이다.

무엇보다 득점 루트가 한정됐다는 게 아쉽다.

키 195㎝의 장신 스트라이커 콤파뇨(이탈리아·5골)와 이번 시즌 득점에 눈을 뜬 K리그 8년 차 공격수 전진우(8골)가 전북이 13라운드까지 따낸 18골 가운데 13골을 담당했다.

팀 득점의 72%가 콤파뇨와 전진우의 발끝에서 나올 만큼 의존도가 높다.

둘을 빼면 멀티골을 뽑아낸 선수 없이 5명이 골 맛을 봤다. 그나마 득점자 가운데 한 명인 전병관은 지난달 김천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 시즌 팀에 드리웠던 '패배주의'를 어느 정도 걷어낸 포옛 감독과 전북 선수들은 '대전 따라잡기'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전진우는 나란히 8골을 터트리며 득점 경쟁을 펼치는 주민규(대전)를 밀어내겠다는 각오뿐이다.

특히 전북의 상대인 안양은 경기 막판까지 끈질긴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7위(승점 17)로 올라선 터라 전북으로선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한편 대전은 6경기 연속 무패에도 최근 2경기 연속 비겼던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대전은 전북과 12라운드에서 1-1로 비기더니 FC서울과 13라운드에서는 무득점 무승부로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14라운드 상대가 최하위인 수원FC지만 자칫 방심하면 어렵게 지켜왔던 선두 자리를 전북에 내줄 수도 있어 신중하게 주말 경기에 대비해야만 한다.

득점의 핵심인 주민규는 최근 3경기 동안 골 침묵을 지키고 있어 반등이 필요한 상태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일정

▲ 17일(토)

전북-안양(오후 4시30분·전주월드컵경기장)

강원-울산(춘천송암스포츠타운)

김천-제주(김천종합운동장·이상 오후 7시)

▲ 18일(일)

포항-광주(포항스틸야드)

대구-서울(대구iM뱅크파크·이상 오후 4시30분)

수원FC-대전(오후 7시·수원종합운동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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