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서 불붙은 ‘미국과 면담 경쟁’…한미, 릴레이 협의

입력 2025.05.15 (21:42) 수정 2025.05.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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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에이펙 통상장관회의가 제주에서 개막했습니다.

그런데, 때가 때이니만큼 각국 장관들 시선은 관세 폭풍의 진원, 미국에 집중됐습니다.

우리는 미국과 고위급 관세 협의를 연달아 엽니다.

보도에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국, 일본 등 21개 회원국 통상 장관들이 제주에 모여 글로벌 무역을 논하는 APEC 통상장관회의.

[정인교/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세계 경제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APEC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관심은 관세로 세계 무역을 흔든 미국에 더 쏠렸습니다.

미국의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와 팔짱을 끼며 친근감을 표한 우리 측 대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참가국 대표들도 앞다퉈 그리어 대표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넸습니다.

미국발 관세 타격을 줄여보려고 각국이 미국과 면담 잡기 경쟁에 나선 겁니다.

관세 협상을 한창 진행 중인 우리도 미국과 릴레이 면담을 갖습니다.

어제(14일)는 한미 실무급이, 오늘(15일)은 정인교 통상본부장과 그리어 대표가 회의를 계기로 잇따라 만났고, 내일(16일)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제주로 날아와 관세 논의를 이어갑니다.

7월 8일까지 합의안 마련을 목표로, 진행 중인 협의의 중간 점검 성격입니다.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미국 요구를 방어하며, 자동차, 철강 같은 우리 주력 수출 품목 관세를 끌어내리는 게 이번에도 협의의 핵심입니다.

빠듯한 일정에도 그리어 대표는 우리 조선업체, HD현대와 한화오션에 별도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한국과의 조선 협력에 대한 미국의 강한 의지를 재차 보여준 건데, 우리 측엔 강력한 협상 지렛대가 될 거란 기대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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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5 21:41:59
    • 수정2025-05-15 22: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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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에이펙 통상장관회의가 제주에서 개막했습니다.

그런데, 때가 때이니만큼 각국 장관들 시선은 관세 폭풍의 진원, 미국에 집중됐습니다.

우리는 미국과 고위급 관세 협의를 연달아 엽니다.

보도에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국, 일본 등 21개 회원국 통상 장관들이 제주에 모여 글로벌 무역을 논하는 APEC 통상장관회의.

[정인교/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세계 경제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APEC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관심은 관세로 세계 무역을 흔든 미국에 더 쏠렸습니다.

미국의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와 팔짱을 끼며 친근감을 표한 우리 측 대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참가국 대표들도 앞다퉈 그리어 대표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넸습니다.

미국발 관세 타격을 줄여보려고 각국이 미국과 면담 잡기 경쟁에 나선 겁니다.

관세 협상을 한창 진행 중인 우리도 미국과 릴레이 면담을 갖습니다.

어제(14일)는 한미 실무급이, 오늘(15일)은 정인교 통상본부장과 그리어 대표가 회의를 계기로 잇따라 만났고, 내일(16일)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제주로 날아와 관세 논의를 이어갑니다.

7월 8일까지 합의안 마련을 목표로, 진행 중인 협의의 중간 점검 성격입니다.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미국 요구를 방어하며, 자동차, 철강 같은 우리 주력 수출 품목 관세를 끌어내리는 게 이번에도 협의의 핵심입니다.

빠듯한 일정에도 그리어 대표는 우리 조선업체, HD현대와 한화오션에 별도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한국과의 조선 협력에 대한 미국의 강한 의지를 재차 보여준 건데, 우리 측엔 강력한 협상 지렛대가 될 거란 기대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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