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가 왜 이래?…경영권 분쟁 신호탄? [잇슈 머니]

입력 2025.05.16 (06:57) 수정 2025.05.1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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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키워드 '한진칼 주가 널뛰기'라고 하셨는데,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지주사잖아요.

여기 무슨 일이 있습니까?

[답변]

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졌다가 도전자 측인 호반그룹이 이기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와선데요.

그제까지 이틀간 한진칼은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그동안 조용히 한진칼 지분을 늘려왔던 호반그룹이 조원태 회장 측과 비교해 불과 1% 정도의 차이로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사실이 알려져섭니다.

2대 주주인 호반건설은 경영권 확보 차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그간의 행보로 볼 때 경영권 싸움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호반 측은 10년 전 아시아나항공을 가지고 있던 금호산업 인수를 시도했던 일이 있고, 올해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도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반대하며 조원태 회장 체제에 각을 세운 일이 있습니다.

더욱이 호반 측은 공개적으로 추가 지분 매입을 선언해 머잖아 고려아연 사태 같은 지분 싸움이 벌어질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 주라도 더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양측이 경쟁할 테니 한진칼 주가가 단기 폭등할 거라는 기대감이 실린 거지요.

[앵커]

그런데 어제 장에선 왜 잘나가던 한진칼 주가가 급락한 건가요?

[답변]

호반그룹이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와섭니다.

조원태 회장 지분은 호반그룹과 1% 수준이지만, 델타항공이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으로 평가받는 데다,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산업은행이 간신히 정리된 아시아나 인수전 이후 판이 흔들리는 걸 원치 않을 거란 분석이 힘을 받았습니다.

다만 자본 시장의 의리라는 건 결국,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라 향후 재발화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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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6 06:57:50
    • 수정2025-05-16 07: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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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번째 키워드 '한진칼 주가 널뛰기'라고 하셨는데,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지주사잖아요.

여기 무슨 일이 있습니까?

[답변]

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졌다가 도전자 측인 호반그룹이 이기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와선데요.

그제까지 이틀간 한진칼은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그동안 조용히 한진칼 지분을 늘려왔던 호반그룹이 조원태 회장 측과 비교해 불과 1% 정도의 차이로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사실이 알려져섭니다.

2대 주주인 호반건설은 경영권 확보 차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그간의 행보로 볼 때 경영권 싸움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호반 측은 10년 전 아시아나항공을 가지고 있던 금호산업 인수를 시도했던 일이 있고, 올해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도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반대하며 조원태 회장 체제에 각을 세운 일이 있습니다.

더욱이 호반 측은 공개적으로 추가 지분 매입을 선언해 머잖아 고려아연 사태 같은 지분 싸움이 벌어질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 주라도 더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양측이 경쟁할 테니 한진칼 주가가 단기 폭등할 거라는 기대감이 실린 거지요.

[앵커]

그런데 어제 장에선 왜 잘나가던 한진칼 주가가 급락한 건가요?

[답변]

호반그룹이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와섭니다.

조원태 회장 지분은 호반그룹과 1% 수준이지만, 델타항공이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으로 평가받는 데다,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산업은행이 간신히 정리된 아시아나 인수전 이후 판이 흔들리는 걸 원치 않을 거란 분석이 힘을 받았습니다.

다만 자본 시장의 의리라는 건 결국,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라 향후 재발화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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