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한국쌀, 수출 늘린다…일본, 쌀값 고공행진에 수입쌀 인기
입력 2025.05.16 (11:01)
수정 2025.05.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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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쌀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수입산 쌀 판매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그동안 자국산 쌀에 애착을 보였지만 급등한 쌀값탓에 수입산 쌀에도 눈길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이온은 오는 6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산 쌀을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수입 때 1㎏당 341엔(약 3,290원)의 관세를 물어도 일본산 쌀보다 10%가량 싼 가격에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기덮밥 '규동' 체인으로 유명한 마쓰야를 거느린 마쓰야푸딩홀딩스는 이미 체인의 약 80%에서 미국산 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입 쌀 수요가 늘자 현지 무역상이나 도매상의 쌀 수입 확대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종합상사인 가네마쓰는 애초 1만t으로 계획한 쌀 수입량을 2만t으로 늘려 미국산과 함께 대만, 베트남산 수입도 검토 중이며 쌀 도매 유통사인 신메이는 7월까지 수입 예정인 약 2만t의 판매 예약이 이미 끝난 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변화 배경에는 소비자 의식 변화도 자리 잡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가 지난 3월 6,342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에서는 쌀 구입 때 중시하는 요인으로 77.8%가 '국산'을 꼽았지만 33.1%는 '싼 가격'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싼 가격'을 꼽은 응답률은 지난해 10월 조사 때보다 1.8%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으로 수입되는 한국산 쌀도 연이어 완판되고 있습니다.
NH농협무역의 일본 지사인 농협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달 초 일본에서 수입한 전남 해남 브랜드 쌀 10t이 판매 개시 약 열흘 만에 완판됐습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한국 쌀 2t을 수입해 지난달 온라인 쇼핑몰과 도쿄 내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 슈퍼 등을 통해 팔았습니다.
NH농협무역 관계자는 "이달 현지 판매에는 유대관계를 쌓아온 가나가와현 하다노농협 직판장이 가세하는 등 유통망도 확대됐다"며 "상황을 봐가며 이달 말까지 우선 일본에 쌀 약 100t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대일 쌀 수출 규모로는 관련 통계가 있는 1990년 이후 35년 만의 최고치 경신이 예약된 셈입니다. 지난달까지 NH농협무역은 22t의 수출을 조율했으나 일본 내 반응이 좋아지자 계획물량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은 2011∼2013년, 2016년에 각각 쌀 10t 안팎을 일본에 수출했습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쌀값이 고공행진을 벌이자 농가에서는 벼농사를 확대하려는 흐름이 보이고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벼가 익지도 않은 상태에서 벌써 농가를 상대로 입도선매에 나서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쌀값이 고공행진을 벌여 정부가 올해 3월부터는 비축미까지 푸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좀처럼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성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조사한 전국 슈퍼의 쌀(5㎏ 기준) 판매가격은 4,214엔(약 4만 원)으로 1년 전의 2배 수준이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비축미 방출에도 소매 유통단계까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입찰 조건 완화 등 추가 대응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 농협 홈페이지 캡처]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그동안 자국산 쌀에 애착을 보였지만 급등한 쌀값탓에 수입산 쌀에도 눈길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이온은 오는 6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산 쌀을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수입 때 1㎏당 341엔(약 3,290원)의 관세를 물어도 일본산 쌀보다 10%가량 싼 가격에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기덮밥 '규동' 체인으로 유명한 마쓰야를 거느린 마쓰야푸딩홀딩스는 이미 체인의 약 80%에서 미국산 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입 쌀 수요가 늘자 현지 무역상이나 도매상의 쌀 수입 확대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종합상사인 가네마쓰는 애초 1만t으로 계획한 쌀 수입량을 2만t으로 늘려 미국산과 함께 대만, 베트남산 수입도 검토 중이며 쌀 도매 유통사인 신메이는 7월까지 수입 예정인 약 2만t의 판매 예약이 이미 끝난 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변화 배경에는 소비자 의식 변화도 자리 잡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가 지난 3월 6,342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에서는 쌀 구입 때 중시하는 요인으로 77.8%가 '국산'을 꼽았지만 33.1%는 '싼 가격'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싼 가격'을 꼽은 응답률은 지난해 10월 조사 때보다 1.8%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으로 수입되는 한국산 쌀도 연이어 완판되고 있습니다.
NH농협무역의 일본 지사인 농협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달 초 일본에서 수입한 전남 해남 브랜드 쌀 10t이 판매 개시 약 열흘 만에 완판됐습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한국 쌀 2t을 수입해 지난달 온라인 쇼핑몰과 도쿄 내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 슈퍼 등을 통해 팔았습니다.
NH농협무역 관계자는 "이달 현지 판매에는 유대관계를 쌓아온 가나가와현 하다노농협 직판장이 가세하는 등 유통망도 확대됐다"며 "상황을 봐가며 이달 말까지 우선 일본에 쌀 약 100t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대일 쌀 수출 규모로는 관련 통계가 있는 1990년 이후 35년 만의 최고치 경신이 예약된 셈입니다. 지난달까지 NH농협무역은 22t의 수출을 조율했으나 일본 내 반응이 좋아지자 계획물량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은 2011∼2013년, 2016년에 각각 쌀 10t 안팎을 일본에 수출했습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쌀값이 고공행진을 벌이자 농가에서는 벼농사를 확대하려는 흐름이 보이고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벼가 익지도 않은 상태에서 벌써 농가를 상대로 입도선매에 나서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쌀값이 고공행진을 벌여 정부가 올해 3월부터는 비축미까지 푸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좀처럼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성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조사한 전국 슈퍼의 쌀(5㎏ 기준) 판매가격은 4,214엔(약 4만 원)으로 1년 전의 2배 수준이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비축미 방출에도 소매 유통단계까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입찰 조건 완화 등 추가 대응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 농협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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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쌀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수입산 쌀 판매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그동안 자국산 쌀에 애착을 보였지만 급등한 쌀값탓에 수입산 쌀에도 눈길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이온은 오는 6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산 쌀을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수입 때 1㎏당 341엔(약 3,290원)의 관세를 물어도 일본산 쌀보다 10%가량 싼 가격에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기덮밥 '규동' 체인으로 유명한 마쓰야를 거느린 마쓰야푸딩홀딩스는 이미 체인의 약 80%에서 미국산 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입 쌀 수요가 늘자 현지 무역상이나 도매상의 쌀 수입 확대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종합상사인 가네마쓰는 애초 1만t으로 계획한 쌀 수입량을 2만t으로 늘려 미국산과 함께 대만, 베트남산 수입도 검토 중이며 쌀 도매 유통사인 신메이는 7월까지 수입 예정인 약 2만t의 판매 예약이 이미 끝난 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변화 배경에는 소비자 의식 변화도 자리 잡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가 지난 3월 6,342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에서는 쌀 구입 때 중시하는 요인으로 77.8%가 '국산'을 꼽았지만 33.1%는 '싼 가격'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싼 가격'을 꼽은 응답률은 지난해 10월 조사 때보다 1.8%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으로 수입되는 한국산 쌀도 연이어 완판되고 있습니다.
NH농협무역의 일본 지사인 농협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달 초 일본에서 수입한 전남 해남 브랜드 쌀 10t이 판매 개시 약 열흘 만에 완판됐습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한국 쌀 2t을 수입해 지난달 온라인 쇼핑몰과 도쿄 내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 슈퍼 등을 통해 팔았습니다.
NH농협무역 관계자는 "이달 현지 판매에는 유대관계를 쌓아온 가나가와현 하다노농협 직판장이 가세하는 등 유통망도 확대됐다"며 "상황을 봐가며 이달 말까지 우선 일본에 쌀 약 100t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대일 쌀 수출 규모로는 관련 통계가 있는 1990년 이후 35년 만의 최고치 경신이 예약된 셈입니다. 지난달까지 NH농협무역은 22t의 수출을 조율했으나 일본 내 반응이 좋아지자 계획물량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은 2011∼2013년, 2016년에 각각 쌀 10t 안팎을 일본에 수출했습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쌀값이 고공행진을 벌이자 농가에서는 벼농사를 확대하려는 흐름이 보이고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벼가 익지도 않은 상태에서 벌써 농가를 상대로 입도선매에 나서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쌀값이 고공행진을 벌여 정부가 올해 3월부터는 비축미까지 푸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좀처럼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성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조사한 전국 슈퍼의 쌀(5㎏ 기준) 판매가격은 4,214엔(약 4만 원)으로 1년 전의 2배 수준이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비축미 방출에도 소매 유통단계까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입찰 조건 완화 등 추가 대응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 농협 홈페이지 캡처]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그동안 자국산 쌀에 애착을 보였지만 급등한 쌀값탓에 수입산 쌀에도 눈길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이온은 오는 6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산 쌀을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수입 때 1㎏당 341엔(약 3,290원)의 관세를 물어도 일본산 쌀보다 10%가량 싼 가격에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기덮밥 '규동' 체인으로 유명한 마쓰야를 거느린 마쓰야푸딩홀딩스는 이미 체인의 약 80%에서 미국산 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입 쌀 수요가 늘자 현지 무역상이나 도매상의 쌀 수입 확대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종합상사인 가네마쓰는 애초 1만t으로 계획한 쌀 수입량을 2만t으로 늘려 미국산과 함께 대만, 베트남산 수입도 검토 중이며 쌀 도매 유통사인 신메이는 7월까지 수입 예정인 약 2만t의 판매 예약이 이미 끝난 상태라고 합니다.
이런 변화 배경에는 소비자 의식 변화도 자리 잡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일본생활협동조합연합회가 지난 3월 6,342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에서는 쌀 구입 때 중시하는 요인으로 77.8%가 '국산'을 꼽았지만 33.1%는 '싼 가격'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싼 가격'을 꼽은 응답률은 지난해 10월 조사 때보다 1.8%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으로 수입되는 한국산 쌀도 연이어 완판되고 있습니다.
NH농협무역의 일본 지사인 농협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달 초 일본에서 수입한 전남 해남 브랜드 쌀 10t이 판매 개시 약 열흘 만에 완판됐습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한국 쌀 2t을 수입해 지난달 온라인 쇼핑몰과 도쿄 내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 슈퍼 등을 통해 팔았습니다.
NH농협무역 관계자는 "이달 현지 판매에는 유대관계를 쌓아온 가나가와현 하다노농협 직판장이 가세하는 등 유통망도 확대됐다"며 "상황을 봐가며 이달 말까지 우선 일본에 쌀 약 100t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대일 쌀 수출 규모로는 관련 통계가 있는 1990년 이후 35년 만의 최고치 경신이 예약된 셈입니다. 지난달까지 NH농협무역은 22t의 수출을 조율했으나 일본 내 반응이 좋아지자 계획물량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은 2011∼2013년, 2016년에 각각 쌀 10t 안팎을 일본에 수출했습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쌀값이 고공행진을 벌이자 농가에서는 벼농사를 확대하려는 흐름이 보이고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벼가 익지도 않은 상태에서 벌써 농가를 상대로 입도선매에 나서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쌀값이 고공행진을 벌여 정부가 올해 3월부터는 비축미까지 푸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좀처럼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농림수산성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조사한 전국 슈퍼의 쌀(5㎏ 기준) 판매가격은 4,214엔(약 4만 원)으로 1년 전의 2배 수준이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비축미 방출에도 소매 유통단계까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입찰 조건 완화 등 추가 대응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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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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