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서 ‘거래’ 골몰…가자 휴전·인권은 뒷전”
입력 2025.05.16 (16:49)
수정 2025.05.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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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뒤 첫 국외 순방지로 중동을 찾았지만, 이 지역에서 역대 미국 정부가 중시했던 ‘인권’ 문제는 사실상 외면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지시각 15일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통상 미국 대통령이 표현의 자유 등에 있어 문제가 되는 전력을 가진 권위주의 국가들을 방문할 때보다, 인권 문제가 훨씬 덜 주목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인권 옹호자로서 미국이 하던 오랜 역할에서 물러나겠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며, 중동의 언론인과 인권 활동가, 망명자 등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3일부터 나흘 동안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는 모두 군주제 국가로, 취약한 인권 상황과 관련한 비판에 직면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을 놓고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 조 바이든 당시 미 대통령은 사우디를 ‘왕따 국가’로 만들겠다고 공언해 양국 관계가 냉각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에서는 구금된 활동가들의 석방 문제 등 인권 관련 사안은 대두되지 않았다고 AP는 짚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포럼에서 “미국 등 초강대국들이 더 이상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훈계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동 주민들이 자신의 운명은 자신의 방식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가자지구 휴전도 주요 의제에서 밀려난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미국이 개입해 자유지대로 만드는 매우 좋은 구상이 있다”며 올해 초 자신이 내놓은 미국 주도의 가자지구 개발 구상을 반복했습니다.
또 이번 순방 때 이스라엘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이샨 타루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서 이스라엘을 소외시키며 가자지구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아랍 왕정 국가들을 방문한 뒤 돌아와 자신이 재촉한 일련의 무역·투자 거래만 선전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현지시각 15일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통상 미국 대통령이 표현의 자유 등에 있어 문제가 되는 전력을 가진 권위주의 국가들을 방문할 때보다, 인권 문제가 훨씬 덜 주목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인권 옹호자로서 미국이 하던 오랜 역할에서 물러나겠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며, 중동의 언론인과 인권 활동가, 망명자 등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3일부터 나흘 동안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는 모두 군주제 국가로, 취약한 인권 상황과 관련한 비판에 직면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을 놓고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 조 바이든 당시 미 대통령은 사우디를 ‘왕따 국가’로 만들겠다고 공언해 양국 관계가 냉각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에서는 구금된 활동가들의 석방 문제 등 인권 관련 사안은 대두되지 않았다고 AP는 짚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포럼에서 “미국 등 초강대국들이 더 이상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훈계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동 주민들이 자신의 운명은 자신의 방식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가자지구 휴전도 주요 의제에서 밀려난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미국이 개입해 자유지대로 만드는 매우 좋은 구상이 있다”며 올해 초 자신이 내놓은 미국 주도의 가자지구 개발 구상을 반복했습니다.
또 이번 순방 때 이스라엘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이샨 타루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서 이스라엘을 소외시키며 가자지구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아랍 왕정 국가들을 방문한 뒤 돌아와 자신이 재촉한 일련의 무역·투자 거래만 선전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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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중동서 ‘거래’ 골몰…가자 휴전·인권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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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16 16:49:15
- 수정2025-05-16 16:50: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뒤 첫 국외 순방지로 중동을 찾았지만, 이 지역에서 역대 미국 정부가 중시했던 ‘인권’ 문제는 사실상 외면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지시각 15일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통상 미국 대통령이 표현의 자유 등에 있어 문제가 되는 전력을 가진 권위주의 국가들을 방문할 때보다, 인권 문제가 훨씬 덜 주목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인권 옹호자로서 미국이 하던 오랜 역할에서 물러나겠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며, 중동의 언론인과 인권 활동가, 망명자 등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3일부터 나흘 동안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는 모두 군주제 국가로, 취약한 인권 상황과 관련한 비판에 직면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을 놓고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 조 바이든 당시 미 대통령은 사우디를 ‘왕따 국가’로 만들겠다고 공언해 양국 관계가 냉각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에서는 구금된 활동가들의 석방 문제 등 인권 관련 사안은 대두되지 않았다고 AP는 짚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포럼에서 “미국 등 초강대국들이 더 이상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훈계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동 주민들이 자신의 운명은 자신의 방식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가자지구 휴전도 주요 의제에서 밀려난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미국이 개입해 자유지대로 만드는 매우 좋은 구상이 있다”며 올해 초 자신이 내놓은 미국 주도의 가자지구 개발 구상을 반복했습니다.
또 이번 순방 때 이스라엘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이샨 타루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서 이스라엘을 소외시키며 가자지구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아랍 왕정 국가들을 방문한 뒤 돌아와 자신이 재촉한 일련의 무역·투자 거래만 선전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현지시각 15일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통상 미국 대통령이 표현의 자유 등에 있어 문제가 되는 전력을 가진 권위주의 국가들을 방문할 때보다, 인권 문제가 훨씬 덜 주목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인권 옹호자로서 미국이 하던 오랜 역할에서 물러나겠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며, 중동의 언론인과 인권 활동가, 망명자 등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3일부터 나흘 동안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는 모두 군주제 국가로, 취약한 인권 상황과 관련한 비판에 직면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을 놓고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 조 바이든 당시 미 대통령은 사우디를 ‘왕따 국가’로 만들겠다고 공언해 양국 관계가 냉각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에서는 구금된 활동가들의 석방 문제 등 인권 관련 사안은 대두되지 않았다고 AP는 짚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포럼에서 “미국 등 초강대국들이 더 이상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훈계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동 주민들이 자신의 운명은 자신의 방식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가자지구 휴전도 주요 의제에서 밀려난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를 미국이 개입해 자유지대로 만드는 매우 좋은 구상이 있다”며 올해 초 자신이 내놓은 미국 주도의 가자지구 개발 구상을 반복했습니다.
또 이번 순방 때 이스라엘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이샨 타루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서 이스라엘을 소외시키며 가자지구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아랍 왕정 국가들을 방문한 뒤 돌아와 자신이 재촉한 일련의 무역·투자 거래만 선전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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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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