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조심기간’ 끝났지만…5~6월 산불 88건

입력 2025.05.16 (21:47) 수정 2025.05.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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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비 피해 대비가 시작되는 걸 보면 산불 걱정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나고도 매년 수십 건의 산불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입산 통제가 풀린 지금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역대 최대 규모의 경북 산불로 주민 3천5백여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산림 9만 9천여 ha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불과 한 달 뒤, 대구 도심에서도 산불이 나 시민 수백 명이 대피하는 등 역대급 혼란을 불렀습니다.

대구 경북에 유독 잔인했던 봄철 산불이 대부분 실화로 추정되면서 주요 등산로도 모두 폐쇄했습니다.

하지만 산림청은 어제(15일) 석 달간의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나면서 통제했던 등산로를 모두 개방했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 "(전국) 182만 ha가 통제구역이고 산불 조심 기간 통제가 되는 거라서,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통제구역은 해제됩니다."]

대구도 폐쇄했던 등산로 160여 곳의 입산을 허용하고 경상북도도 입산 통제를 대부분 해제하기로 하면서 주말부터 등산객은 크게 늘 전망입니다.

문제는 산불 발생 우려는 끝나지 않았단 겁니다.

실제 산불 조심 기간이 아닌 시기 산불 발생은 전체 산불의 28%를 차지했고, 발생 일수도 2000년 136일에서 2020년 161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 직전 아직 나무에 수분이 부족한 5월과 6월에 발생한 산불도 전국적으로 평균 88건, 대구와 경북은 16건에 이릅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6월 중순까지는 건조 상황을 주시해야 할 필요도 있기도 해서 인화성 물질 라이터라든지 이런 것들은 각별히 방문자 스스로가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고요."]

기후변화로 갈수록 대형화, 장기화하는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났다고 경각심을 놓는 순간이 가장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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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조심기간’ 끝났지만…5~6월 산불 88건
    • 입력 2025-05-16 21:47:34
    • 수정2025-05-16 22:14:18
    뉴스9(대구)
[앵커]

이처럼 비 피해 대비가 시작되는 걸 보면 산불 걱정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나고도 매년 수십 건의 산불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입산 통제가 풀린 지금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역대 최대 규모의 경북 산불로 주민 3천5백여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산림 9만 9천여 ha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불과 한 달 뒤, 대구 도심에서도 산불이 나 시민 수백 명이 대피하는 등 역대급 혼란을 불렀습니다.

대구 경북에 유독 잔인했던 봄철 산불이 대부분 실화로 추정되면서 주요 등산로도 모두 폐쇄했습니다.

하지만 산림청은 어제(15일) 석 달간의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나면서 통제했던 등산로를 모두 개방했습니다.

[산림청 관계자 : "(전국) 182만 ha가 통제구역이고 산불 조심 기간 통제가 되는 거라서,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통제구역은 해제됩니다."]

대구도 폐쇄했던 등산로 160여 곳의 입산을 허용하고 경상북도도 입산 통제를 대부분 해제하기로 하면서 주말부터 등산객은 크게 늘 전망입니다.

문제는 산불 발생 우려는 끝나지 않았단 겁니다.

실제 산불 조심 기간이 아닌 시기 산불 발생은 전체 산불의 28%를 차지했고, 발생 일수도 2000년 136일에서 2020년 161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 직전 아직 나무에 수분이 부족한 5월과 6월에 발생한 산불도 전국적으로 평균 88건, 대구와 경북은 16건에 이릅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6월 중순까지는 건조 상황을 주시해야 할 필요도 있기도 해서 인화성 물질 라이터라든지 이런 것들은 각별히 방문자 스스로가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고요."]

기후변화로 갈수록 대형화, 장기화하는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났다고 경각심을 놓는 순간이 가장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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