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창원 ‘어울림 음악회’…음악으로 전하는 ‘위로와 감사’

[앵커]

산청·하동 산불 피해 아픔을 위로하고 진화 노력에 감사를 전하는 KBS국악관현악단 초청 '어울림 음악회'가 KBS 창원홀에서 열렸습니다.

국악부터 대중가요, 크로스오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이재민과 소방관들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은한 해금 선율 위로 희망의 멜로디가 피어오릅니다.

KBS국악관현악단 창작곡 '그대, 꽃을 피우다'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의 숨은 영웅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연주입니다.

[박상후/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 "얼마 전에 있었던 큰 재난을 이겨내고 또 앞으로 희망을 가지고 생활을 하셔야하기 때문에 저희는 위로의 메시지를…."]

올해 경남 지역에 역대급 피해를 남긴 산청·하동 산불.

화마가 할퀸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전하는 음악회가 KBS 창원홀에서 열렸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부터 불길과 맞서 싸운 소방대원, 현장에서 헌신한 자원봉사자 등이 객석을 가득 채웠습니다.

[진무현/119특수대응단 특수구조대원 :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의미 있는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산불 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연은 전통 국악으로 시작해 대중가요와 크로스오버로 이어졌고, 마지막은 출연자 전원이 함께한 '밀양 아리랑'으로 장식됐습니다.

관객들도 함께 노래하며, 슬픔을 나누고 희망을 다짐했습니다.

[김원중/산청군 외공마을 이장 : "지금 빠르게 (피해) 복구를 해나가는 중에 KBS에서 이런 자리까지 마련해 주셔서 더욱 더 힘이 나고요."]

그날의 기억을 품고, 희망의 노래를 함께 부른 '어울림 음악회'.

이 특별한 무대는 오는 30일 저녁 7시 2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