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당차게 걷는 시니어 모델 수강생들. 노인은 아직 남의 얘기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반면, 순순히 노인이라고 인정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44년 전 노인복지법에서 65살로 규정한 노인 연령.
지난 9일 전문가들은 노인의 기준이 되는 나이를 지금의 65살에서 70살로 점차 올리자고 전문가들이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구 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십 년 넘게 주유소를 경영했던 66살 권미영 씨. 일을 그만둔 지 일 년 만에 시니어 모델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미영 씨처럼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이들의 나이는 평균 65살.

마음은 이미 모델이지만, 기대와 달리 쉽지 않아 보이네요.
모델 수업을 마친 미영 씨는 취업을 위해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출산을 앞둔 딸을 도울 겸 산후조리사로 활동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집에 돌아온 미영 씨. 청소는 물론 문화센터에서 배운 발레도 틈틈이 연습합니다.

평일 낮, 68살 임채호 씨가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경로 우대를 받아 요금은 무료.
넉 달 전까진 채호 씨도 어엿한 경비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용역 업체가 바뀌면서 지난 4년간 정들었던 일터를 떠나야 했습니다.

이날 도착한 곳은 도봉산.
휴식도 잠시, 채용 합격 소식이 없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인들을 위해 마련된 채용 행사장. 백 명 가까이 몰린 구직자 중에 70대도 적지 않습니다.
일할 의지와 체력도 있지만, 나이가 걸림돌입니다.

2023년 정부의 노인실태조사에선, 실제 노인들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가 평균 71.6세로 나왔습니다. 3년 전 조사보다 평균 1.1세 높아졌습니다.
노인을 70에서 74살로 답한 경우가 절반에 가까웠고 75에서 79살은 21.4%, 69살 이하는 20.9%였습니다.

지난 2월 정부가 마련한 ‘전문가 간담회’를 시작으로 학계와 시민단체, 대한노인회 등이 두 달 넘게 숙의한 결과를 최근 내놨습니다. 노인 연령을 단계적으로 70살까지 올리자는 제안을 내놓은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대 수명이 83.5세로, 노인 연령 기준이 정해진 1981년의 기대수명보다 16살 이상 늘어난 만큼, 노인 연령 기준을 올리자는 겁니다.

2년에 한 살씩 올려 10년 뒤인 2035년에 70살로 맞추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선 일자리 고용 기간 연장과 노동시장 참여 기회 확대, 연금 가입·수급 연령과 경로 우대 연령 상향 등도 함께 추진하고, 노인 연령을 올려도 보건의료와 장기요양서비스는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선행해야 할 과제가 쉽지 않은 만큼, 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새로 출범할 정부에서 제도별로 조정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탑골공원 앞.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가방으로 세운 대기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노인 연령 상향에 대한 이들의 생각은 어떨까?


경제적 상황에 따라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산자락 아래 오래된 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 67살 오명순 씨는 화초 돌보기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전통가요를 좋아하는 명순 씨는 노래자랑에 나갈 정도로 외향적입니다.
마을 통장으로서 혼자 사는 노인들의 사소한 문제 해결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걱정이 늘었습니다. 건강이 예전만 못해섭니다.
넉넉잖은 살림에 월세와 생활비, 약값까지 부담이 큰 명순 씨에게 보탬이 된 건 기초연금입니다. 소득과 자산을 고려한 소득 인정액 하위 70%에 해당하는 65살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고 있습니다.

명순 씨처럼 기초연금을 받는 사람은 올해 736만 명. 1인당 월 34만 원 정도로, 연간 26조 원이 투입됩니다. 2023년 기준 65살 이상 노인 2명 중 1명 정도만 국민연금을 받는데 액수는 한 달 평균 62만 원에 불과합니다.
2022년 우리나라 노인층의 중위소득 50% 이하의 가구 비율, 상대적 빈곤율은 39.7%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 노인 연령 상향과 함께 국민연금 가입 연령을 높이고 계속 고용도 확대해 연금 가입 기간과 납입액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울의 한 경로당. 노인들이 모여 카페에 공급할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루 두세 시간씩 매일 또는 격일로 일하는데, 개인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근무 시간도 다릅니다.
5년째 근무 중인 69살 박옥희 씨는 샌드위치 준비부터 생산까지 업무 지휘와 관리를 맡고, 한 달에 70만 원을 법니다.

이 샌드위치를 배달하는 것은 69살 김연중 씨 몫입니다. 매달 손에 들어오는 60만 원은 연중 씨에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노인 일자리에는 사업비나 인건비 일부를 정부가 지원합니다. 올해 예산은 2조 천8백여억 원.
전문가들은 공공뿐만 아니라 앞으론 민간에서도 노인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노인 #노인 연령 상향 #기대수명 #노인 70세 #노인 65세 #기초연금 #국민연금 #경로우대 #노인 빈곤 #지하철 무임승차
취재:김영은
촬영감독:조선기
촬영기자:임현식 신봉승
편집:김기곤
그래픽:장수현
리서처:이승민
조연출:심은별 이민철

김은숙(72살) 노인이라는 소리 들으면 기분 별로 안 좋고 적응이 안 돼요. |
반면, 순순히 노인이라고 인정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오명순(67살) 아픈 데도 많고 약도 많이 복용하고, 마음은 지금 노인 같습니다. 완전히. |
44년 전 노인복지법에서 65살로 규정한 노인 연령.
지난 9일 전문가들은 노인의 기준이 되는 나이를 지금의 65살에서 70살로 점차 올리자고 전문가들이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구 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한국은 특히나 노인 인구가 거의 50% 가까이 되는 것들이 지금 예상되고 있잖아요. 우리가 살아보지 않은 세상을 살게 되는 거고. |

이십 년 넘게 주유소를 경영했던 66살 권미영 씨. 일을 그만둔 지 일 년 만에 시니어 모델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미영 씨처럼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이들의 나이는 평균 65살.

마음은 이미 모델이지만, 기대와 달리 쉽지 않아 보이네요.
윤일향/시니어 모델 강사 내가 뽑아서 쇼를 하고 싶은 분이 여기에 한두 분 계시든지, 안 계세요. 아직 굉장히 많이 부족하시다. |
모델 수업을 마친 미영 씨는 취업을 위해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권미영/66살 주유소만 제가 운영을 계속 20년을 넘게 했으니까, 특별하게 한길만 갔다고 얘기를 해야 하나. 중간에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놓기는 했어요. |
출산을 앞둔 딸을 도울 겸 산후조리사로 활동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유진/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선임 산후조리·관리사가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이쪽으로 희망자가 그렇게 많지가 않기 때문에 교육을 수료하시면은 바로 채용으로 연결이 될 거예요. |
집에 돌아온 미영 씨. 청소는 물론 문화센터에서 배운 발레도 틈틈이 연습합니다.

권미영/66살 가만히 있으면 뭔가 내 자신이 막 도태해 가는 느낌? 제 나이가 옛날 같으면 진짜 노인 취급 받았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

평일 낮, 68살 임채호 씨가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경로 우대를 받아 요금은 무료.
임채호/68살 소요산도 가고요. 저기 천안도 한 번씩 가고요. 인천도 한 번씩 가요. 공짜로 타니까 좋기는 한데요. 너도나도 막 타고 다니시니까 전철도 복잡하잖아요. |
넉 달 전까진 채호 씨도 어엿한 경비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용역 업체가 바뀌면서 지난 4년간 정들었던 일터를 떠나야 했습니다.

임채호/68살 직장 잡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노인 연령은) 한 70에서 75세 그쯤이 좋지 않을까. 한창 일할 나이에 이렇게 놀고 있으려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
이날 도착한 곳은 도봉산.
휴식도 잠시, 채용 합격 소식이 없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임채호/68살 이력서만 놓고 가라고 그래요. 그래서 연락 준다고 그러면 이제 주고 오면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이 안 옵니다. 제 생각에는 (제가) 젊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한 5년 정도는 무슨 일이든지 제가 할 수 있는 거는 하고 싶어요. |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인들을 위해 마련된 채용 행사장. 백 명 가까이 몰린 구직자 중에 70대도 적지 않습니다.
전직 공무원/70살 노는 것은 체질적으로 좀 안 맞고 일을 함으로써 얻는 보람이 더 크기 때문에 권미영/66살 ‘신중년’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우리 나이대를. 이 신중년들이 일할 수 있는 게 너무 없구나. 그래서 이분들도 다 여기 일자리 구하러 오신 부분이잖아요.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그런 걱정이 들어요. |
일할 의지와 체력도 있지만, 나이가 걸림돌입니다.
이경아/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선임 나이 제한이 좀 있어요, 암암리에. 65세 미만 그러니까 (업체에서는) 저희가 지금 영 시니어라고 하시는 분들을 많이 원하세요. |

2023년 정부의 노인실태조사에선, 실제 노인들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가 평균 71.6세로 나왔습니다. 3년 전 조사보다 평균 1.1세 높아졌습니다.

노인을 70에서 74살로 답한 경우가 절반에 가까웠고 75에서 79살은 21.4%, 69살 이하는 20.9%였습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노인 연령이 이제 65세가 된 게 1981년 노인복지법에 이제 나와 있는 거거든요. 연령의 규범이 좀 제도적인 지체를 보이고 있다. |

지난 2월 정부가 마련한 ‘전문가 간담회’를 시작으로 학계와 시민단체, 대한노인회 등이 두 달 넘게 숙의한 결과를 최근 내놨습니다. 노인 연령을 단계적으로 70살까지 올리자는 제안을 내놓은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대 수명이 83.5세로, 노인 연령 기준이 정해진 1981년의 기대수명보다 16살 이상 늘어난 만큼, 노인 연령 기준을 올리자는 겁니다.

2년에 한 살씩 올려 10년 뒤인 2035년에 70살로 맞추는 방식입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지속 가능한 복지 체계와 세대 간 공존을 위해 현행 만 65세 노인 연령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문제 인식을 같이하고…. |

이를 위해선 일자리 고용 기간 연장과 노동시장 참여 기회 확대, 연금 가입·수급 연령과 경로 우대 연령 상향 등도 함께 추진하고, 노인 연령을 올려도 보건의료와 장기요양서비스는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선행해야 할 과제가 쉽지 않은 만큼, 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김종진/일하는시민연구소장 (노인 연령을) 70으로 상향한다면 정년은 연금 수급 기간과 맞춘 65(세)로 하는 게 제도적 뒷받침이 맞는 거거든요. 경로 우대나 일부 조항만 (연령 기준을) 좀 높여서 우리 사회에서 호응성 있게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
보건복지부는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새로 출범할 정부에서 제도별로 조정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탑골공원 앞.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가방으로 세운 대기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노인 연령 상향에 대한 이들의 생각은 어떨까?

성조/80살 사람의 수명이 길어져서 (노인 연령을) 65세부터 하는 것보다는 70세부터 하는 게 좋다. (국민연금 혹시 나오세요?) 국민연금 받습니다. (얼마 받으세요?) 26만 원. 소득이 조금 있어서 그래요. |

김홍선/79살 65세, 그전에 했던 대로 그냥 해라 이거야. 우리같이 돈이 없는 사람은 (연령 상향이) 아주 부당하다. (국민연금 받으시나요?) 30만 원 받아. (기초연금은?) 나와. (두 연금) 합쳐서 60만 원이야. 그거 얼마나 비참하냐고. 그러니까 맨날 (여기) 와서 밥 먹지. |
경제적 상황에 따라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산자락 아래 오래된 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 67살 오명순 씨는 화초 돌보기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전통가요를 좋아하는 명순 씨는 노래자랑에 나갈 정도로 외향적입니다.
마을 통장으로서 혼자 사는 노인들의 사소한 문제 해결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걱정이 늘었습니다. 건강이 예전만 못해섭니다.
오명순/67살 혈압 약하고 콜레스테롤 약하고 지금 먹고 있습니다. 제가 노인이지요. 만성 질환에 시달리고 그러다 보니까 조금 힘드네요. |
넉넉잖은 살림에 월세와 생활비, 약값까지 부담이 큰 명순 씨에게 보탬이 된 건 기초연금입니다. 소득과 자산을 고려한 소득 인정액 하위 70%에 해당하는 65살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고 있습니다.

오명순/67살 남편 돌아가시고 나서 계속 힘들었죠. 만 65세 되기만 너무 기다렸어요. 그래서 저한테는 기초연금이 너무 그냥 반가웠어요. |
명순 씨처럼 기초연금을 받는 사람은 올해 736만 명. 1인당 월 34만 원 정도로, 연간 26조 원이 투입됩니다. 2023년 기준 65살 이상 노인 2명 중 1명 정도만 국민연금을 받는데 액수는 한 달 평균 62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지만/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취약계층에 속하는 노인분들이 (노인 연령 상향으로) 기초연금을 못 받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감안한다면, 재산과 소득을 감안해서 기초연금을 65세부터 계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그 집단을 어느 정도 선별해야 한다... |
2022년 우리나라 노인층의 중위소득 50% 이하의 가구 비율, 상대적 빈곤율은 39.7%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 노인 연령 상향과 함께 국민연금 가입 연령을 높이고 계속 고용도 확대해 연금 가입 기간과 납입액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연금 가입 연령은 이게 59세까지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계속 고용이라는 게 좀 활성화되면 이 부분이 사실은 59세로 한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64세 65세까지 확장돼야 하는 거죠. |

서울의 한 경로당. 노인들이 모여 카페에 공급할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루 두세 시간씩 매일 또는 격일로 일하는데, 개인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근무 시간도 다릅니다.
5년째 근무 중인 69살 박옥희 씨는 샌드위치 준비부터 생산까지 업무 지휘와 관리를 맡고, 한 달에 70만 원을 법니다.

박옥희/69살 금전적으로도 괜찮고 여러 가지로 좋습니다. (8시간 (근무) 꽉 채우는 것보다 이렇게 조금 하는 게 더 나은가요?) 아이고, 8시간 저희는 못 하죠. 그리고 여기 3시간이 저희한테는 적정선이고. |
이 샌드위치를 배달하는 것은 69살 김연중 씨 몫입니다. 매달 손에 들어오는 60만 원은 연중 씨에겐 큰 도움이 됩니다.

김연중 /69살 폐에 도움도 되고 나라에서 이렇게 노인들 일자리 해 주는 거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체력이 이제 있는 한 운동도 되니까 그냥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정도?) 한 3~4년은 하지 않을까. |
이런 노인 일자리에는 사업비나 인건비 일부를 정부가 지원합니다. 올해 예산은 2조 천8백여억 원.
전문가들은 공공뿐만 아니라 앞으론 민간에서도 노인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종진/일하는시민연구소장 65살 이상의 일자리도 기업들이 꼭 이걸 기업의 이윤 창출 문제가 아니라 사회 지속성 책무 입장에서 볼 때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이거 공공이 다 감당할 수는 없거든요. 이지만/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2050년이 되면 1명이 일을 해서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인구 구조로 변화하게 됩니다. 청년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경제 활동 인구를 늘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고령 인력들을 노동시장에 재진입하게 해서. |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사람들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노동시장에 대한 정비라든지 연금 제도에 대한 정비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할 것 같고요. 김종진/일하는시민연구소장 시급한 건 초고령 문제입니다. 이건 화약고가 돼요. 연금, 정년, 일자리 문제를 노사정의 사회적 대타협을 할 가장 핵심 중의 하나다. |
#노인 #노인 연령 상향 #기대수명 #노인 70세 #노인 65세 #기초연금 #국민연금 #경로우대 #노인 빈곤 #지하철 무임승차
취재:김영은
촬영감독:조선기
촬영기자:임현식 신봉승
편집:김기곤
그래픽:장수현
리서처:이승민
조연출:심은별 이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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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보다] 나는 노인입니까?
-
- 입력 2025-05-18 23:20:20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당차게 걷는 시니어 모델 수강생들. 노인은 아직 남의 얘기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반면, 순순히 노인이라고 인정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44년 전 노인복지법에서 65살로 규정한 노인 연령.
지난 9일 전문가들은 노인의 기준이 되는 나이를 지금의 65살에서 70살로 점차 올리자고 전문가들이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구 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십 년 넘게 주유소를 경영했던 66살 권미영 씨. 일을 그만둔 지 일 년 만에 시니어 모델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미영 씨처럼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이들의 나이는 평균 65살.

마음은 이미 모델이지만, 기대와 달리 쉽지 않아 보이네요.
모델 수업을 마친 미영 씨는 취업을 위해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출산을 앞둔 딸을 도울 겸 산후조리사로 활동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집에 돌아온 미영 씨. 청소는 물론 문화센터에서 배운 발레도 틈틈이 연습합니다.

평일 낮, 68살 임채호 씨가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경로 우대를 받아 요금은 무료.
넉 달 전까진 채호 씨도 어엿한 경비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용역 업체가 바뀌면서 지난 4년간 정들었던 일터를 떠나야 했습니다.

이날 도착한 곳은 도봉산.
휴식도 잠시, 채용 합격 소식이 없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인들을 위해 마련된 채용 행사장. 백 명 가까이 몰린 구직자 중에 70대도 적지 않습니다.
일할 의지와 체력도 있지만, 나이가 걸림돌입니다.

2023년 정부의 노인실태조사에선, 실제 노인들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가 평균 71.6세로 나왔습니다. 3년 전 조사보다 평균 1.1세 높아졌습니다.
노인을 70에서 74살로 답한 경우가 절반에 가까웠고 75에서 79살은 21.4%, 69살 이하는 20.9%였습니다.

지난 2월 정부가 마련한 ‘전문가 간담회’를 시작으로 학계와 시민단체, 대한노인회 등이 두 달 넘게 숙의한 결과를 최근 내놨습니다. 노인 연령을 단계적으로 70살까지 올리자는 제안을 내놓은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대 수명이 83.5세로, 노인 연령 기준이 정해진 1981년의 기대수명보다 16살 이상 늘어난 만큼, 노인 연령 기준을 올리자는 겁니다.

2년에 한 살씩 올려 10년 뒤인 2035년에 70살로 맞추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선 일자리 고용 기간 연장과 노동시장 참여 기회 확대, 연금 가입·수급 연령과 경로 우대 연령 상향 등도 함께 추진하고, 노인 연령을 올려도 보건의료와 장기요양서비스는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선행해야 할 과제가 쉽지 않은 만큼, 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새로 출범할 정부에서 제도별로 조정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탑골공원 앞.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가방으로 세운 대기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노인 연령 상향에 대한 이들의 생각은 어떨까?


경제적 상황에 따라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산자락 아래 오래된 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 67살 오명순 씨는 화초 돌보기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전통가요를 좋아하는 명순 씨는 노래자랑에 나갈 정도로 외향적입니다.
마을 통장으로서 혼자 사는 노인들의 사소한 문제 해결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걱정이 늘었습니다. 건강이 예전만 못해섭니다.
넉넉잖은 살림에 월세와 생활비, 약값까지 부담이 큰 명순 씨에게 보탬이 된 건 기초연금입니다. 소득과 자산을 고려한 소득 인정액 하위 70%에 해당하는 65살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고 있습니다.

명순 씨처럼 기초연금을 받는 사람은 올해 736만 명. 1인당 월 34만 원 정도로, 연간 26조 원이 투입됩니다. 2023년 기준 65살 이상 노인 2명 중 1명 정도만 국민연금을 받는데 액수는 한 달 평균 62만 원에 불과합니다.
2022년 우리나라 노인층의 중위소득 50% 이하의 가구 비율, 상대적 빈곤율은 39.7%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 노인 연령 상향과 함께 국민연금 가입 연령을 높이고 계속 고용도 확대해 연금 가입 기간과 납입액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울의 한 경로당. 노인들이 모여 카페에 공급할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루 두세 시간씩 매일 또는 격일로 일하는데, 개인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근무 시간도 다릅니다.
5년째 근무 중인 69살 박옥희 씨는 샌드위치 준비부터 생산까지 업무 지휘와 관리를 맡고, 한 달에 70만 원을 법니다.

이 샌드위치를 배달하는 것은 69살 김연중 씨 몫입니다. 매달 손에 들어오는 60만 원은 연중 씨에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노인 일자리에는 사업비나 인건비 일부를 정부가 지원합니다. 올해 예산은 2조 천8백여억 원.
전문가들은 공공뿐만 아니라 앞으론 민간에서도 노인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노인 #노인 연령 상향 #기대수명 #노인 70세 #노인 65세 #기초연금 #국민연금 #경로우대 #노인 빈곤 #지하철 무임승차
취재:김영은
촬영감독:조선기
촬영기자:임현식 신봉승
편집:김기곤
그래픽:장수현
리서처:이승민
조연출:심은별 이민철

김은숙(72살) 노인이라는 소리 들으면 기분 별로 안 좋고 적응이 안 돼요. |
반면, 순순히 노인이라고 인정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오명순(67살) 아픈 데도 많고 약도 많이 복용하고, 마음은 지금 노인 같습니다. 완전히. |
44년 전 노인복지법에서 65살로 규정한 노인 연령.
지난 9일 전문가들은 노인의 기준이 되는 나이를 지금의 65살에서 70살로 점차 올리자고 전문가들이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인구 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한국은 특히나 노인 인구가 거의 50% 가까이 되는 것들이 지금 예상되고 있잖아요. 우리가 살아보지 않은 세상을 살게 되는 거고. |

이십 년 넘게 주유소를 경영했던 66살 권미영 씨. 일을 그만둔 지 일 년 만에 시니어 모델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미영 씨처럼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이들의 나이는 평균 65살.

마음은 이미 모델이지만, 기대와 달리 쉽지 않아 보이네요.
윤일향/시니어 모델 강사 내가 뽑아서 쇼를 하고 싶은 분이 여기에 한두 분 계시든지, 안 계세요. 아직 굉장히 많이 부족하시다. |
모델 수업을 마친 미영 씨는 취업을 위해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권미영/66살 주유소만 제가 운영을 계속 20년을 넘게 했으니까, 특별하게 한길만 갔다고 얘기를 해야 하나. 중간에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놓기는 했어요. |
출산을 앞둔 딸을 도울 겸 산후조리사로 활동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유진/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선임 산후조리·관리사가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이쪽으로 희망자가 그렇게 많지가 않기 때문에 교육을 수료하시면은 바로 채용으로 연결이 될 거예요. |
집에 돌아온 미영 씨. 청소는 물론 문화센터에서 배운 발레도 틈틈이 연습합니다.

권미영/66살 가만히 있으면 뭔가 내 자신이 막 도태해 가는 느낌? 제 나이가 옛날 같으면 진짜 노인 취급 받았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

평일 낮, 68살 임채호 씨가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경로 우대를 받아 요금은 무료.
임채호/68살 소요산도 가고요. 저기 천안도 한 번씩 가고요. 인천도 한 번씩 가요. 공짜로 타니까 좋기는 한데요. 너도나도 막 타고 다니시니까 전철도 복잡하잖아요. |
넉 달 전까진 채호 씨도 어엿한 경비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용역 업체가 바뀌면서 지난 4년간 정들었던 일터를 떠나야 했습니다.

임채호/68살 직장 잡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노인 연령은) 한 70에서 75세 그쯤이 좋지 않을까. 한창 일할 나이에 이렇게 놀고 있으려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
이날 도착한 곳은 도봉산.
휴식도 잠시, 채용 합격 소식이 없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임채호/68살 이력서만 놓고 가라고 그래요. 그래서 연락 준다고 그러면 이제 주고 오면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이 안 옵니다. 제 생각에는 (제가) 젊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한 5년 정도는 무슨 일이든지 제가 할 수 있는 거는 하고 싶어요. |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인들을 위해 마련된 채용 행사장. 백 명 가까이 몰린 구직자 중에 70대도 적지 않습니다.
전직 공무원/70살 노는 것은 체질적으로 좀 안 맞고 일을 함으로써 얻는 보람이 더 크기 때문에 권미영/66살 ‘신중년’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우리 나이대를. 이 신중년들이 일할 수 있는 게 너무 없구나. 그래서 이분들도 다 여기 일자리 구하러 오신 부분이잖아요.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그런 걱정이 들어요. |
일할 의지와 체력도 있지만, 나이가 걸림돌입니다.
이경아/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선임 나이 제한이 좀 있어요, 암암리에. 65세 미만 그러니까 (업체에서는) 저희가 지금 영 시니어라고 하시는 분들을 많이 원하세요. |

2023년 정부의 노인실태조사에선, 실제 노인들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가 평균 71.6세로 나왔습니다. 3년 전 조사보다 평균 1.1세 높아졌습니다.

노인을 70에서 74살로 답한 경우가 절반에 가까웠고 75에서 79살은 21.4%, 69살 이하는 20.9%였습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노인 연령이 이제 65세가 된 게 1981년 노인복지법에 이제 나와 있는 거거든요. 연령의 규범이 좀 제도적인 지체를 보이고 있다. |

지난 2월 정부가 마련한 ‘전문가 간담회’를 시작으로 학계와 시민단체, 대한노인회 등이 두 달 넘게 숙의한 결과를 최근 내놨습니다. 노인 연령을 단계적으로 70살까지 올리자는 제안을 내놓은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대 수명이 83.5세로, 노인 연령 기준이 정해진 1981년의 기대수명보다 16살 이상 늘어난 만큼, 노인 연령 기준을 올리자는 겁니다.

2년에 한 살씩 올려 10년 뒤인 2035년에 70살로 맞추는 방식입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지속 가능한 복지 체계와 세대 간 공존을 위해 현행 만 65세 노인 연령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문제 인식을 같이하고…. |

이를 위해선 일자리 고용 기간 연장과 노동시장 참여 기회 확대, 연금 가입·수급 연령과 경로 우대 연령 상향 등도 함께 추진하고, 노인 연령을 올려도 보건의료와 장기요양서비스는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선행해야 할 과제가 쉽지 않은 만큼, 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김종진/일하는시민연구소장 (노인 연령을) 70으로 상향한다면 정년은 연금 수급 기간과 맞춘 65(세)로 하는 게 제도적 뒷받침이 맞는 거거든요. 경로 우대나 일부 조항만 (연령 기준을) 좀 높여서 우리 사회에서 호응성 있게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
보건복지부는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새로 출범할 정부에서 제도별로 조정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탑골공원 앞. 무료 급식을 받기 위해 가방으로 세운 대기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노인 연령 상향에 대한 이들의 생각은 어떨까?

성조/80살 사람의 수명이 길어져서 (노인 연령을) 65세부터 하는 것보다는 70세부터 하는 게 좋다. (국민연금 혹시 나오세요?) 국민연금 받습니다. (얼마 받으세요?) 26만 원. 소득이 조금 있어서 그래요. |

김홍선/79살 65세, 그전에 했던 대로 그냥 해라 이거야. 우리같이 돈이 없는 사람은 (연령 상향이) 아주 부당하다. (국민연금 받으시나요?) 30만 원 받아. (기초연금은?) 나와. (두 연금) 합쳐서 60만 원이야. 그거 얼마나 비참하냐고. 그러니까 맨날 (여기) 와서 밥 먹지. |
경제적 상황에 따라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산자락 아래 오래된 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 67살 오명순 씨는 화초 돌보기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전통가요를 좋아하는 명순 씨는 노래자랑에 나갈 정도로 외향적입니다.
마을 통장으로서 혼자 사는 노인들의 사소한 문제 해결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걱정이 늘었습니다. 건강이 예전만 못해섭니다.
오명순/67살 혈압 약하고 콜레스테롤 약하고 지금 먹고 있습니다. 제가 노인이지요. 만성 질환에 시달리고 그러다 보니까 조금 힘드네요. |
넉넉잖은 살림에 월세와 생활비, 약값까지 부담이 큰 명순 씨에게 보탬이 된 건 기초연금입니다. 소득과 자산을 고려한 소득 인정액 하위 70%에 해당하는 65살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고 있습니다.

오명순/67살 남편 돌아가시고 나서 계속 힘들었죠. 만 65세 되기만 너무 기다렸어요. 그래서 저한테는 기초연금이 너무 그냥 반가웠어요. |
명순 씨처럼 기초연금을 받는 사람은 올해 736만 명. 1인당 월 34만 원 정도로, 연간 26조 원이 투입됩니다. 2023년 기준 65살 이상 노인 2명 중 1명 정도만 국민연금을 받는데 액수는 한 달 평균 62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지만/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취약계층에 속하는 노인분들이 (노인 연령 상향으로) 기초연금을 못 받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감안한다면, 재산과 소득을 감안해서 기초연금을 65세부터 계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그 집단을 어느 정도 선별해야 한다... |
2022년 우리나라 노인층의 중위소득 50% 이하의 가구 비율, 상대적 빈곤율은 39.7%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 노인 연령 상향과 함께 국민연금 가입 연령을 높이고 계속 고용도 확대해 연금 가입 기간과 납입액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연금 가입 연령은 이게 59세까지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계속 고용이라는 게 좀 활성화되면 이 부분이 사실은 59세로 한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64세 65세까지 확장돼야 하는 거죠. |

서울의 한 경로당. 노인들이 모여 카페에 공급할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루 두세 시간씩 매일 또는 격일로 일하는데, 개인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근무 시간도 다릅니다.
5년째 근무 중인 69살 박옥희 씨는 샌드위치 준비부터 생산까지 업무 지휘와 관리를 맡고, 한 달에 70만 원을 법니다.

박옥희/69살 금전적으로도 괜찮고 여러 가지로 좋습니다. (8시간 (근무) 꽉 채우는 것보다 이렇게 조금 하는 게 더 나은가요?) 아이고, 8시간 저희는 못 하죠. 그리고 여기 3시간이 저희한테는 적정선이고. |
이 샌드위치를 배달하는 것은 69살 김연중 씨 몫입니다. 매달 손에 들어오는 60만 원은 연중 씨에겐 큰 도움이 됩니다.

김연중 /69살 폐에 도움도 되고 나라에서 이렇게 노인들 일자리 해 주는 거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체력이 이제 있는 한 운동도 되니까 그냥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정도?) 한 3~4년은 하지 않을까. |
이런 노인 일자리에는 사업비나 인건비 일부를 정부가 지원합니다. 올해 예산은 2조 천8백여억 원.
전문가들은 공공뿐만 아니라 앞으론 민간에서도 노인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종진/일하는시민연구소장 65살 이상의 일자리도 기업들이 꼭 이걸 기업의 이윤 창출 문제가 아니라 사회 지속성 책무 입장에서 볼 때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이거 공공이 다 감당할 수는 없거든요. 이지만/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2050년이 되면 1명이 일을 해서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인구 구조로 변화하게 됩니다. 청년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은 경제 활동 인구를 늘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고령 인력들을 노동시장에 재진입하게 해서. |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사람들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노동시장에 대한 정비라든지 연금 제도에 대한 정비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할 것 같고요. 김종진/일하는시민연구소장 시급한 건 초고령 문제입니다. 이건 화약고가 돼요. 연금, 정년, 일자리 문제를 노사정의 사회적 대타협을 할 가장 핵심 중의 하나다. |
#노인 #노인 연령 상향 #기대수명 #노인 70세 #노인 65세 #기초연금 #국민연금 #경로우대 #노인 빈곤 #지하철 무임승차
취재:김영은
촬영감독:조선기
촬영기자:임현식 신봉승
편집:김기곤
그래픽:장수현
리서처:이승민
조연출:심은별 이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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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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