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인미공’…신인 작가 산실 25년 만에 폐관
입력 2025.05.19 (19:38)
수정 2025.05.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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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로 소극장인 '학전'이 33년 만에 폐관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20년 넘게 신진 미술 작가들을 지원해 오던 '인사미술공간'이 다음 달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됐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임대료 상승 같은 경영상의 어려움 탓이라는데, 마지막 작별 인사를 앞둔 인사미술공간과 그 안에 쌓여 있는 사연들을 김혜주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89에 자리 잡은 '인사미술공간'.
조용한 골목길 속 오래된 건물은 누군가에겐 꿈이었습니다.
[박보마/작가/2016년 참여 : "제도 공간 전시가 아마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작가들이 좀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게 되었던 거죠."]
형편이 어려운 신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도왔고, 문턱 높은 갤러리를 대신해 공간을 내어주었습니다.
[최성민/슬기와민/작가/2006년 참여 : "저희가 그때 느끼기에는 뭐랄까, 다듬어지지 않은 어떤 아이디어 같은 것들을 막 해볼 수 있는 곳이었던 것 같아요."]
이곳을 발판 삼아 25년 동안 세상에 나온 예술가는 650명, 열린 전시회도 300회가 넘습니다.
[박보마/작가/2016년 참여 : "실험적인 일들도 확실히 있었던 공간이고 저도 그런 어떤 연습을 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고 생각을 해서 한마디로 그냥 고마웠어. 재밌었어."]
그 고마웠던 인미공이 다음 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임대료 상승과 어려워진 경제적 여건이 그 이유, 작가들에겐 고향이 사라지는 듯합니다.
[최성민/작가 : "별로 안 변했어요. 옛날에 작업하던 기억이 그대로 나네요."]
[박보마/작가 : "좀 씁쓸한, 씁쓸하기도 하고, 약간 기대되기도 하고…."]
작별을 예고한 인사미술공간에서의 마지막 전시는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강정희
대학로 소극장인 '학전'이 33년 만에 폐관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20년 넘게 신진 미술 작가들을 지원해 오던 '인사미술공간'이 다음 달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됐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임대료 상승 같은 경영상의 어려움 탓이라는데, 마지막 작별 인사를 앞둔 인사미술공간과 그 안에 쌓여 있는 사연들을 김혜주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89에 자리 잡은 '인사미술공간'.
조용한 골목길 속 오래된 건물은 누군가에겐 꿈이었습니다.
[박보마/작가/2016년 참여 : "제도 공간 전시가 아마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작가들이 좀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게 되었던 거죠."]
형편이 어려운 신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도왔고, 문턱 높은 갤러리를 대신해 공간을 내어주었습니다.
[최성민/슬기와민/작가/2006년 참여 : "저희가 그때 느끼기에는 뭐랄까, 다듬어지지 않은 어떤 아이디어 같은 것들을 막 해볼 수 있는 곳이었던 것 같아요."]
이곳을 발판 삼아 25년 동안 세상에 나온 예술가는 650명, 열린 전시회도 300회가 넘습니다.
[박보마/작가/2016년 참여 : "실험적인 일들도 확실히 있었던 공간이고 저도 그런 어떤 연습을 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고 생각을 해서 한마디로 그냥 고마웠어. 재밌었어."]
그 고마웠던 인미공이 다음 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임대료 상승과 어려워진 경제적 여건이 그 이유, 작가들에겐 고향이 사라지는 듯합니다.
[최성민/작가 : "별로 안 변했어요. 옛날에 작업하던 기억이 그대로 나네요."]
[박보마/작가 : "좀 씁쓸한, 씁쓸하기도 하고, 약간 기대되기도 하고…."]
작별을 예고한 인사미술공간에서의 마지막 전시는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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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19 19:38:32
- 수정2025-05-19 20: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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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소극장인 '학전'이 33년 만에 폐관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20년 넘게 신진 미술 작가들을 지원해 오던 '인사미술공간'이 다음 달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됐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임대료 상승 같은 경영상의 어려움 탓이라는데, 마지막 작별 인사를 앞둔 인사미술공간과 그 안에 쌓여 있는 사연들을 김혜주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89에 자리 잡은 '인사미술공간'.
조용한 골목길 속 오래된 건물은 누군가에겐 꿈이었습니다.
[박보마/작가/2016년 참여 : "제도 공간 전시가 아마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작가들이 좀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게 되었던 거죠."]
형편이 어려운 신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도왔고, 문턱 높은 갤러리를 대신해 공간을 내어주었습니다.
[최성민/슬기와민/작가/2006년 참여 : "저희가 그때 느끼기에는 뭐랄까, 다듬어지지 않은 어떤 아이디어 같은 것들을 막 해볼 수 있는 곳이었던 것 같아요."]
이곳을 발판 삼아 25년 동안 세상에 나온 예술가는 650명, 열린 전시회도 300회가 넘습니다.
[박보마/작가/2016년 참여 : "실험적인 일들도 확실히 있었던 공간이고 저도 그런 어떤 연습을 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고 생각을 해서 한마디로 그냥 고마웠어. 재밌었어."]
그 고마웠던 인미공이 다음 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임대료 상승과 어려워진 경제적 여건이 그 이유, 작가들에겐 고향이 사라지는 듯합니다.
[최성민/작가 : "별로 안 변했어요. 옛날에 작업하던 기억이 그대로 나네요."]
[박보마/작가 : "좀 씁쓸한, 씁쓸하기도 하고, 약간 기대되기도 하고…."]
작별을 예고한 인사미술공간에서의 마지막 전시는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강정희
대학로 소극장인 '학전'이 33년 만에 폐관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20년 넘게 신진 미술 작가들을 지원해 오던 '인사미술공간'이 다음 달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됐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임대료 상승 같은 경영상의 어려움 탓이라는데, 마지막 작별 인사를 앞둔 인사미술공간과 그 안에 쌓여 있는 사연들을 김혜주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89에 자리 잡은 '인사미술공간'.
조용한 골목길 속 오래된 건물은 누군가에겐 꿈이었습니다.
[박보마/작가/2016년 참여 : "제도 공간 전시가 아마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작가들이 좀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게 되었던 거죠."]
형편이 어려운 신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도왔고, 문턱 높은 갤러리를 대신해 공간을 내어주었습니다.
[최성민/슬기와민/작가/2006년 참여 : "저희가 그때 느끼기에는 뭐랄까, 다듬어지지 않은 어떤 아이디어 같은 것들을 막 해볼 수 있는 곳이었던 것 같아요."]
이곳을 발판 삼아 25년 동안 세상에 나온 예술가는 650명, 열린 전시회도 300회가 넘습니다.
[박보마/작가/2016년 참여 : "실험적인 일들도 확실히 있었던 공간이고 저도 그런 어떤 연습을 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고 생각을 해서 한마디로 그냥 고마웠어. 재밌었어."]
그 고마웠던 인미공이 다음 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임대료 상승과 어려워진 경제적 여건이 그 이유, 작가들에겐 고향이 사라지는 듯합니다.
[최성민/작가 : "별로 안 변했어요. 옛날에 작업하던 기억이 그대로 나네요."]
[박보마/작가 : "좀 씁쓸한, 씁쓸하기도 하고, 약간 기대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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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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