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기념식은 열지만…초라한 ‘우주항공 주간’

[앵커]

지역사회의 거센 요구로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 기념식이 이달 말 사천에서 열립니다.

하지만, 경상남도와 사천시가 준비한 우주항공 산업 인식을 저변에 확대하는 행사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경남이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27일 개청 1년을 맞는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의날 첫 기념식은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열립니다.

하지만, 우주항공주간 선포 등 다른 주요 행사는 경기도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열립니다.

[박병준/사천시의원 : "(사천이) 항공우주산업 중심지로서는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대국민 홍보나 과학 문화 공간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우주항공주간'에 정작 경남에서는 눈에 띄는 부대행사가 없습니다.

사천시가 준비한 행사는 공무원 대상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행사로 마련한 오케스트라 공연에 우주테마를 덧댄 것이 전부.

경상남도의 행사는 하루짜리 국제학술회의가 전부인데, 이마저도 서울에서 열립니다.

대전이, 대전에서 사흘 동안 국제 우주 콘퍼런스를 여는 것에도 규모면에서 못 미칩니다.

우주항공산업의 인식을 확산하는 경남도와 사천시의 시민 참여 행사는 없는 겁니다.

그나마, 우주항공청이 명사를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하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스페이스 캠프'를 개최하는 정도입니다.

우주발사체 특화지구가 있는 전남 고흥군이 15년째 우주항공축제를 열면서 지난 연휴 동안 12만 명이 다녀간 것과 대조됩니다.

자치단체가 노력해 경남의 교육계와 우주항공 분야 기업체의 협력만 구해도 내실 있는 행사 만들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명노신/경상국립대 우주항공대 교수 : "국민 생활에 어떤 직접적인 혜택이 되는 산업과 경제로 이어져야 하는데, 지자체와 각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는 그런 우주항공 주간으로 돼야 할 것으로…."]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기념식 장소 결정이 늦어지고, 대선 기간 부대행사 마련이 여의치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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