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공무원 비위 잇따라 기강 ‘해이’…말뿐인 청렴도 향상

입력 2025.05.20 (10:09) 수정 2025.05.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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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선 8기 들어 여수시 청렴도가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올해 초 청렴 결의대회까지 열었지만, 공무원 비위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따갑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물류 운송 차량의 통행이 많은 여수시 낙포동 한구미 터널입니다.

여수시는 올해 초, 정밀 안전점검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한 업체가 계약을 따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담당업무를 맡은 6급 공무원이 업체로부터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계약 이후에 그런 요구한 것 같은데요. 인사치레 정도 요구한 사안이고..."]

여수시 소제지구 택지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도 건설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은 혐의로 국장급 공무원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월에는 한 6급 공무원이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고, 근무시간을 허위로 입력하고 시간 외 수당을 챙긴 혐의로 공무원 16명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음주운전과 성 비위 등으로 징계를 받은 여수시 공무원만 44명에 달합니다.

이런 여파로 여수시는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에서도 지난해 3등급을 받았습니다.

시민들은 공직기강 해이를 지적합니다.

[여수 시민 : "(공무원) 그런 신분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일반인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보다 문제가 좀 크지 않나..."]

올해 초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며 연 청렴 결의대회마저도 헛된 구호가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정필/여수시의원 : "여수시의 이미지가 매우 실추되고 있습니다. 각종 사건·사고가 마치 도미노처럼 발생하고 있는데 공직기강 시스템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일부 공무원들의 잘못된 관행과 도덕적 해이 속에 여수시가 강도 높은 징계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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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시 공무원 비위 잇따라 기강 ‘해이’…말뿐인 청렴도 향상
    • 입력 2025-05-20 10:09:10
    • 수정2025-05-20 11:08:05
    930뉴스(광주)
[앵커]

민선 8기 들어 여수시 청렴도가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올해 초 청렴 결의대회까지 열었지만, 공무원 비위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따갑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물류 운송 차량의 통행이 많은 여수시 낙포동 한구미 터널입니다.

여수시는 올해 초, 정밀 안전점검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한 업체가 계약을 따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담당업무를 맡은 6급 공무원이 업체로부터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계약 이후에 그런 요구한 것 같은데요. 인사치레 정도 요구한 사안이고..."]

여수시 소제지구 택지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도 건설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은 혐의로 국장급 공무원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월에는 한 6급 공무원이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고, 근무시간을 허위로 입력하고 시간 외 수당을 챙긴 혐의로 공무원 16명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음주운전과 성 비위 등으로 징계를 받은 여수시 공무원만 44명에 달합니다.

이런 여파로 여수시는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에서도 지난해 3등급을 받았습니다.

시민들은 공직기강 해이를 지적합니다.

[여수 시민 : "(공무원) 그런 신분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일반인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보다 문제가 좀 크지 않나..."]

올해 초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며 연 청렴 결의대회마저도 헛된 구호가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정필/여수시의원 : "여수시의 이미지가 매우 실추되고 있습니다. 각종 사건·사고가 마치 도미노처럼 발생하고 있는데 공직기강 시스템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일부 공무원들의 잘못된 관행과 도덕적 해이 속에 여수시가 강도 높은 징계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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