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기본 고소득 온다” 머스크가 이러는 이유는?
입력 2025.05.20 (12:33)
수정 2025.05.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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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경영자가 인공지능 로봇의 발달로 "기본 소득이 아니라 기본 고소득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춤을 아주 잘 추는 테슬라 로봇 영상도 공개를 했는데요.
이런 발언 배경과 현실성을 박대기 기자와 짚어봅니다.
박기자, 우선 춤부터 살펴볼까요?
옵티머스 로봇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옵티머스 로봇이 원래 둔한 움직임이었는데 저도 보면서 놀랐습니다.
직접 보시죠.
음악에 맞춰 우아한 발레 동작을 하더니 금새 발랄한 동작으로 바뀝니다.
셔플댄스라고 부르죠?
사람도 잘 하기 힘든 춤을 아주 부드럽게 자유 자재로 추죠?
발도 엇갈리고 순간적인 균형을 잡는게 쉬운 일이 아는데 능숙합니다.
[앵커]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인데 로봇 개발을 오래 한 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4년 전에 옵티머스 계획이 공개됐는데요.
당시에는 로봇이 없으니까 보시는 것처럼 사람이 옷을 뒤집어쓰고 로봇 흉내를 내면서 춤을 췄습니다.
그래서 머스크가 또 농담을 하는 건가 허황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하지만 4년만에 이 꿈이 현실이 된겁니다.
실제 옵티머스 로봇이 그때 분장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춤을 추게 된 겁니다.
일부러 비슷한 춤을 시킨 걸로 보입니다.
[앵커]
로봇의 춤 하면, 얼마 전 중국 로봇도 생각이 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의 떠오르는 업체가 유니트리라는 신생 기업인데요.
올해 중국의 음력 설을 맞아서 무용수들과 함께 대규모 군무를 선보였습니다.
손수건을 휘휘 돌려서 공중에 던지기도 하는 등 어려운 동작을 보여서 당시 박수를 받았는데요.
유니트리 로봇이 춤과 쿵후로 단기간에 급속하게 명성을 쌓았기 때문에 테슬라도 위기의식을 느낀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옵티머스가 손은 잘 쓰지만 몸 동작은 좀 굼떠보인다는 평가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춤으로 평가가 역전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많은 동작 중에 춤을 시키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
일단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효과가 있고요.
기술 관점에서도 모터의 세밀한 제어나 균형 유지, 체중 이동 등을 평가하기 적합하다고 합니다.
[앵커]
사람의 몸 동작을 능가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면, 우리 일자리가 사라지는게 아닐까 걱정도 많이 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휴머노이드는 춤을 추게 하려고 만드는 게 아니라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려고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중국 샤오미의 공장인데요.
공장 내부의 조명이 어둑어둑한 게 보일 겁니다.
로봇은 인간과 달리 빛이 약해도 일을 잘 해서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없고 로봇만 있는 공장을 '다크팩토리'라고 부르죠.
휴머노이드 개발은 그게 멀지 않았구나 생각하게 합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그렇게 되면 사람은 대체 어디서 수입을 얻을까요?
[기자]
그래서 기본소득 이야기가 나오는데, 테슬라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최근 중동에 가서 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경영자 : "(기본 소득이 아니라) '기본 고소득'이 될 겁니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게 있으면 다 가질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지구상에 있는 사람의 수보다 많은 수의 인간형 로봇을 만들면 우리 경제가 10배로 커지는 게 아니냐고도 했습니다.
돌발적인 발언은 아니고 3년 전 영국 총리를 만났을 때도 똑같은 말을 했는데요.
오늘 보신 것처럼 로봇의 동작 수준이 이제 출시가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기업가 입장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의 예상되는 반발을 차단하기 위해서 좋은 면을 더 강조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기본 고소득이 도입되는 단계에서 수많은 갈등과 시행착오가 있을 거고 몇몇 부자들이 이익을 독차지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인공지능 발달로 프로그래머 해고가 많아졌다고요?
[기자]
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원 6천 명을 한 번에 해고했습니다.
명시적으로 이유를 인공지능으로 못박지는 않았고, 이런 해고 미국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업계에서는 관련이 있는 걸로 봅니다.
블룸버그도 40%정도는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대표도 최근 "회사 코드의 30%를 AI로 작성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전에는 다섯 명이 필요한 소프트웨에 코딩이 잘하는 3명이 인공지능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비슷한 생산성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아직은 코딩 등이 인력 감축 대상인데 로봇 발달과 함께 점차 몸 쓰는 일도 상당수 대체가 될겁니다.
그렇다고 기성 인력을 한 번에 퇴장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인공지능 재교육이나 사람이 할 일을 찾는게 필요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도 뒤쳐져서는 안된다 압력을 받을 것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경영자가 인공지능 로봇의 발달로 "기본 소득이 아니라 기본 고소득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춤을 아주 잘 추는 테슬라 로봇 영상도 공개를 했는데요.
이런 발언 배경과 현실성을 박대기 기자와 짚어봅니다.
박기자, 우선 춤부터 살펴볼까요?
옵티머스 로봇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옵티머스 로봇이 원래 둔한 움직임이었는데 저도 보면서 놀랐습니다.
직접 보시죠.
음악에 맞춰 우아한 발레 동작을 하더니 금새 발랄한 동작으로 바뀝니다.
셔플댄스라고 부르죠?
사람도 잘 하기 힘든 춤을 아주 부드럽게 자유 자재로 추죠?
발도 엇갈리고 순간적인 균형을 잡는게 쉬운 일이 아는데 능숙합니다.
[앵커]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인데 로봇 개발을 오래 한 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4년 전에 옵티머스 계획이 공개됐는데요.
당시에는 로봇이 없으니까 보시는 것처럼 사람이 옷을 뒤집어쓰고 로봇 흉내를 내면서 춤을 췄습니다.
그래서 머스크가 또 농담을 하는 건가 허황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하지만 4년만에 이 꿈이 현실이 된겁니다.
실제 옵티머스 로봇이 그때 분장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춤을 추게 된 겁니다.
일부러 비슷한 춤을 시킨 걸로 보입니다.
[앵커]
로봇의 춤 하면, 얼마 전 중국 로봇도 생각이 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의 떠오르는 업체가 유니트리라는 신생 기업인데요.
올해 중국의 음력 설을 맞아서 무용수들과 함께 대규모 군무를 선보였습니다.
손수건을 휘휘 돌려서 공중에 던지기도 하는 등 어려운 동작을 보여서 당시 박수를 받았는데요.
유니트리 로봇이 춤과 쿵후로 단기간에 급속하게 명성을 쌓았기 때문에 테슬라도 위기의식을 느낀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옵티머스가 손은 잘 쓰지만 몸 동작은 좀 굼떠보인다는 평가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춤으로 평가가 역전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많은 동작 중에 춤을 시키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
일단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효과가 있고요.
기술 관점에서도 모터의 세밀한 제어나 균형 유지, 체중 이동 등을 평가하기 적합하다고 합니다.
[앵커]
사람의 몸 동작을 능가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면, 우리 일자리가 사라지는게 아닐까 걱정도 많이 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휴머노이드는 춤을 추게 하려고 만드는 게 아니라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려고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중국 샤오미의 공장인데요.
공장 내부의 조명이 어둑어둑한 게 보일 겁니다.
로봇은 인간과 달리 빛이 약해도 일을 잘 해서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없고 로봇만 있는 공장을 '다크팩토리'라고 부르죠.
휴머노이드 개발은 그게 멀지 않았구나 생각하게 합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그렇게 되면 사람은 대체 어디서 수입을 얻을까요?
[기자]
그래서 기본소득 이야기가 나오는데, 테슬라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최근 중동에 가서 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경영자 : "(기본 소득이 아니라) '기본 고소득'이 될 겁니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게 있으면 다 가질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지구상에 있는 사람의 수보다 많은 수의 인간형 로봇을 만들면 우리 경제가 10배로 커지는 게 아니냐고도 했습니다.
돌발적인 발언은 아니고 3년 전 영국 총리를 만났을 때도 똑같은 말을 했는데요.
오늘 보신 것처럼 로봇의 동작 수준이 이제 출시가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기업가 입장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의 예상되는 반발을 차단하기 위해서 좋은 면을 더 강조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기본 고소득이 도입되는 단계에서 수많은 갈등과 시행착오가 있을 거고 몇몇 부자들이 이익을 독차지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인공지능 발달로 프로그래머 해고가 많아졌다고요?
[기자]
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원 6천 명을 한 번에 해고했습니다.
명시적으로 이유를 인공지능으로 못박지는 않았고, 이런 해고 미국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업계에서는 관련이 있는 걸로 봅니다.
블룸버그도 40%정도는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대표도 최근 "회사 코드의 30%를 AI로 작성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전에는 다섯 명이 필요한 소프트웨에 코딩이 잘하는 3명이 인공지능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비슷한 생산성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아직은 코딩 등이 인력 감축 대상인데 로봇 발달과 함께 점차 몸 쓰는 일도 상당수 대체가 될겁니다.
그렇다고 기성 인력을 한 번에 퇴장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인공지능 재교육이나 사람이 할 일을 찾는게 필요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도 뒤쳐져서는 안된다 압력을 받을 것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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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in뉴스] “기본 고소득 온다” 머스크가 이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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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20 12:33:01
- 수정2025-05-20 13:13:32

[앵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경영자가 인공지능 로봇의 발달로 "기본 소득이 아니라 기본 고소득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춤을 아주 잘 추는 테슬라 로봇 영상도 공개를 했는데요.
이런 발언 배경과 현실성을 박대기 기자와 짚어봅니다.
박기자, 우선 춤부터 살펴볼까요?
옵티머스 로봇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옵티머스 로봇이 원래 둔한 움직임이었는데 저도 보면서 놀랐습니다.
직접 보시죠.
음악에 맞춰 우아한 발레 동작을 하더니 금새 발랄한 동작으로 바뀝니다.
셔플댄스라고 부르죠?
사람도 잘 하기 힘든 춤을 아주 부드럽게 자유 자재로 추죠?
발도 엇갈리고 순간적인 균형을 잡는게 쉬운 일이 아는데 능숙합니다.
[앵커]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인데 로봇 개발을 오래 한 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4년 전에 옵티머스 계획이 공개됐는데요.
당시에는 로봇이 없으니까 보시는 것처럼 사람이 옷을 뒤집어쓰고 로봇 흉내를 내면서 춤을 췄습니다.
그래서 머스크가 또 농담을 하는 건가 허황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하지만 4년만에 이 꿈이 현실이 된겁니다.
실제 옵티머스 로봇이 그때 분장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춤을 추게 된 겁니다.
일부러 비슷한 춤을 시킨 걸로 보입니다.
[앵커]
로봇의 춤 하면, 얼마 전 중국 로봇도 생각이 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의 떠오르는 업체가 유니트리라는 신생 기업인데요.
올해 중국의 음력 설을 맞아서 무용수들과 함께 대규모 군무를 선보였습니다.
손수건을 휘휘 돌려서 공중에 던지기도 하는 등 어려운 동작을 보여서 당시 박수를 받았는데요.
유니트리 로봇이 춤과 쿵후로 단기간에 급속하게 명성을 쌓았기 때문에 테슬라도 위기의식을 느낀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옵티머스가 손은 잘 쓰지만 몸 동작은 좀 굼떠보인다는 평가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춤으로 평가가 역전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많은 동작 중에 춤을 시키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
일단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효과가 있고요.
기술 관점에서도 모터의 세밀한 제어나 균형 유지, 체중 이동 등을 평가하기 적합하다고 합니다.
[앵커]
사람의 몸 동작을 능가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면, 우리 일자리가 사라지는게 아닐까 걱정도 많이 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휴머노이드는 춤을 추게 하려고 만드는 게 아니라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려고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중국 샤오미의 공장인데요.
공장 내부의 조명이 어둑어둑한 게 보일 겁니다.
로봇은 인간과 달리 빛이 약해도 일을 잘 해서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없고 로봇만 있는 공장을 '다크팩토리'라고 부르죠.
휴머노이드 개발은 그게 멀지 않았구나 생각하게 합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그렇게 되면 사람은 대체 어디서 수입을 얻을까요?
[기자]
그래서 기본소득 이야기가 나오는데, 테슬라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최근 중동에 가서 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경영자 : "(기본 소득이 아니라) '기본 고소득'이 될 겁니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게 있으면 다 가질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지구상에 있는 사람의 수보다 많은 수의 인간형 로봇을 만들면 우리 경제가 10배로 커지는 게 아니냐고도 했습니다.
돌발적인 발언은 아니고 3년 전 영국 총리를 만났을 때도 똑같은 말을 했는데요.
오늘 보신 것처럼 로봇의 동작 수준이 이제 출시가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기업가 입장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의 예상되는 반발을 차단하기 위해서 좋은 면을 더 강조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기본 고소득이 도입되는 단계에서 수많은 갈등과 시행착오가 있을 거고 몇몇 부자들이 이익을 독차지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인공지능 발달로 프로그래머 해고가 많아졌다고요?
[기자]
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원 6천 명을 한 번에 해고했습니다.
명시적으로 이유를 인공지능으로 못박지는 않았고, 이런 해고 미국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업계에서는 관련이 있는 걸로 봅니다.
블룸버그도 40%정도는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대표도 최근 "회사 코드의 30%를 AI로 작성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전에는 다섯 명이 필요한 소프트웨에 코딩이 잘하는 3명이 인공지능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비슷한 생산성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아직은 코딩 등이 인력 감축 대상인데 로봇 발달과 함께 점차 몸 쓰는 일도 상당수 대체가 될겁니다.
그렇다고 기성 인력을 한 번에 퇴장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인공지능 재교육이나 사람이 할 일을 찾는게 필요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도 뒤쳐져서는 안된다 압력을 받을 것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경영자가 인공지능 로봇의 발달로 "기본 소득이 아니라 기본 고소득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춤을 아주 잘 추는 테슬라 로봇 영상도 공개를 했는데요.
이런 발언 배경과 현실성을 박대기 기자와 짚어봅니다.
박기자, 우선 춤부터 살펴볼까요?
옵티머스 로봇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옵티머스 로봇이 원래 둔한 움직임이었는데 저도 보면서 놀랐습니다.
직접 보시죠.
음악에 맞춰 우아한 발레 동작을 하더니 금새 발랄한 동작으로 바뀝니다.
셔플댄스라고 부르죠?
사람도 잘 하기 힘든 춤을 아주 부드럽게 자유 자재로 추죠?
발도 엇갈리고 순간적인 균형을 잡는게 쉬운 일이 아는데 능숙합니다.
[앵커]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인데 로봇 개발을 오래 한 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4년 전에 옵티머스 계획이 공개됐는데요.
당시에는 로봇이 없으니까 보시는 것처럼 사람이 옷을 뒤집어쓰고 로봇 흉내를 내면서 춤을 췄습니다.
그래서 머스크가 또 농담을 하는 건가 허황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하지만 4년만에 이 꿈이 현실이 된겁니다.
실제 옵티머스 로봇이 그때 분장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춤을 추게 된 겁니다.
일부러 비슷한 춤을 시킨 걸로 보입니다.
[앵커]
로봇의 춤 하면, 얼마 전 중국 로봇도 생각이 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의 떠오르는 업체가 유니트리라는 신생 기업인데요.
올해 중국의 음력 설을 맞아서 무용수들과 함께 대규모 군무를 선보였습니다.
손수건을 휘휘 돌려서 공중에 던지기도 하는 등 어려운 동작을 보여서 당시 박수를 받았는데요.
유니트리 로봇이 춤과 쿵후로 단기간에 급속하게 명성을 쌓았기 때문에 테슬라도 위기의식을 느낀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옵티머스가 손은 잘 쓰지만 몸 동작은 좀 굼떠보인다는 평가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춤으로 평가가 역전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많은 동작 중에 춤을 시키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
일단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효과가 있고요.
기술 관점에서도 모터의 세밀한 제어나 균형 유지, 체중 이동 등을 평가하기 적합하다고 합니다.
[앵커]
사람의 몸 동작을 능가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면, 우리 일자리가 사라지는게 아닐까 걱정도 많이 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휴머노이드는 춤을 추게 하려고 만드는 게 아니라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려고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중국 샤오미의 공장인데요.
공장 내부의 조명이 어둑어둑한 게 보일 겁니다.
로봇은 인간과 달리 빛이 약해도 일을 잘 해서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없고 로봇만 있는 공장을 '다크팩토리'라고 부르죠.
휴머노이드 개발은 그게 멀지 않았구나 생각하게 합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그렇게 되면 사람은 대체 어디서 수입을 얻을까요?
[기자]
그래서 기본소득 이야기가 나오는데, 테슬라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최근 중동에 가서 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경영자 : "(기본 소득이 아니라) '기본 고소득'이 될 겁니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게 있으면 다 가질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지구상에 있는 사람의 수보다 많은 수의 인간형 로봇을 만들면 우리 경제가 10배로 커지는 게 아니냐고도 했습니다.
돌발적인 발언은 아니고 3년 전 영국 총리를 만났을 때도 똑같은 말을 했는데요.
오늘 보신 것처럼 로봇의 동작 수준이 이제 출시가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기업가 입장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의 예상되는 반발을 차단하기 위해서 좋은 면을 더 강조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기본 고소득이 도입되는 단계에서 수많은 갈등과 시행착오가 있을 거고 몇몇 부자들이 이익을 독차지하는 일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인공지능 발달로 프로그래머 해고가 많아졌다고요?
[기자]
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원 6천 명을 한 번에 해고했습니다.
명시적으로 이유를 인공지능으로 못박지는 않았고, 이런 해고 미국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업계에서는 관련이 있는 걸로 봅니다.
블룸버그도 40%정도는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대표도 최근 "회사 코드의 30%를 AI로 작성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죠.
전에는 다섯 명이 필요한 소프트웨에 코딩이 잘하는 3명이 인공지능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비슷한 생산성을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아직은 코딩 등이 인력 감축 대상인데 로봇 발달과 함께 점차 몸 쓰는 일도 상당수 대체가 될겁니다.
그렇다고 기성 인력을 한 번에 퇴장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인공지능 재교육이나 사람이 할 일을 찾는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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