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심장충격기’ 부족…응급 사각 없앤다

입력 2025.05.20 (19:16) 수정 2025.05.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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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자동심장충격기'는 위급한 순간, 심정지 환자들에게 생명줄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부산의 자동심장충격기 설치율이 전국 최저 수준이다 보니, 부산시가 설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2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부산시민공원입니다.

실내 위주로 설치됐던 자동심장충격기가 공원 야외에 설치됐습니다.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이른바, '골든타임'은 단 4분.

이용객들이 많은 야외 역시, 응급 상황 때 효과가 검증된 자동심장충격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김지훈/부산소방재난본부 생활안전주임 : "(심장 압박의 경우) 핏속의 산소를 머리로 보내 뇌사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실제로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서는 전기적인 충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부산의 자동심장충격기는 인구 대비 여전히 부족합니다.

2023년 기준 부산의 자동심장충격기는 4천90대로, 인구 만 명당 12.4대에 불과합니다.

7대 특·광역시 중 6위, 17대 시·도 가운데는 15위로 최저 수준입니다.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 부산시도 자동심장충격기 보급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급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부산시는 올해 자동심장충격기 70여 대를 추가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기존 장비 관리도 강화합니다.

[황정욱/부산시 응급의료팀장 : "자동심장충격기 장비 및 설치 기관의 관리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실제 장비와 행정 시스템의 정보 불일치 사례 등 오류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심장질환 사망률은 매년 전국 1, 2위를 다투는 상황.

자동심장충격기 보급을 충분히 늘려야 겠지만, 장비의 활용도를 높일 교육 역시, 절실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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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심장충격기’ 부족…응급 사각 없앤다
    • 입력 2025-05-20 19:16:36
    • 수정2025-05-20 20:00:07
    뉴스7(부산)
[앵커]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자동심장충격기'는 위급한 순간, 심정지 환자들에게 생명줄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부산의 자동심장충격기 설치율이 전국 최저 수준이다 보니, 부산시가 설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2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리는 부산시민공원입니다.

실내 위주로 설치됐던 자동심장충격기가 공원 야외에 설치됐습니다.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이른바, '골든타임'은 단 4분.

이용객들이 많은 야외 역시, 응급 상황 때 효과가 검증된 자동심장충격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김지훈/부산소방재난본부 생활안전주임 : "(심장 압박의 경우) 핏속의 산소를 머리로 보내 뇌사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실제로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서는 전기적인 충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부산의 자동심장충격기는 인구 대비 여전히 부족합니다.

2023년 기준 부산의 자동심장충격기는 4천90대로, 인구 만 명당 12.4대에 불과합니다.

7대 특·광역시 중 6위, 17대 시·도 가운데는 15위로 최저 수준입니다.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 부산시도 자동심장충격기 보급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급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부산시는 올해 자동심장충격기 70여 대를 추가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기존 장비 관리도 강화합니다.

[황정욱/부산시 응급의료팀장 : "자동심장충격기 장비 및 설치 기관의 관리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실제 장비와 행정 시스템의 정보 불일치 사례 등 오류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심장질환 사망률은 매년 전국 1, 2위를 다투는 상황.

자동심장충격기 보급을 충분히 늘려야 겠지만, 장비의 활용도를 높일 교육 역시, 절실합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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