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학습 회원 가입은 쉽게, 해약은 어렵게

입력 2006.01.17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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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습지나 참고서 출판사들의 여전한 해약금 횡포 현장추적했습니다.

원금의 25%만 내면 된다며 회원제 계약을 권유하고선, 해약할 땐 100%를 해약금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학기를 앞두고 방송통신대 앞 서점들에서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회원제 참고서 판촉이 한창입니다.

<녹취>서점 주인 : "처음 들어와서 여기 적응하기가 굉장히 힘들어. 뭐 중간고사, 과제물, 기말고사 어떻게 써야 되고...번거로워..."

4년동안 참고서만 보면 교과서도 필요없다며 회원 가입을 권유합니다.

<녹취> "출석 과목 3과목만 사.나머지는 여기서 자료 이런 걸 다 줘."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한 수업이 낯선 학생들에게는 솔깃한 제안입니다.

4년치 참고서 회원제 회비는 138만 원.

판매원들은 75% 가량 할인된 가격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학생들 대부분 일하면서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학업을 계속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전체의 80퍼센트가 넘는 학생들이 중도에 휴학을 하거나 학업을 포기하고 있지만 해약을 하려면 이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손해를 감수해야만 합니다.

해약을 요구하면 출판사 측은 가입비보다 3배이상 비싼 원가를 내세우며 이를 기준으로한 해약금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원가에서 할인해 판 것이니 해약을 하고 싶으면 원가를 기준으로 한 해약금을 내라는 겁니다.

<인터뷰>이 모 씨(해약 피해자) : "가입 당시의 금액은 할인된 금액이다. 정산 금액이 백 몇십원이라는.."

출판사 측은 단지 관행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출판사 직원 : "여러가지 혜택을 받는 부분이 많잖아요. 저희로 인해서..그런 부분들을 고려를 해주셔야죠."

하지만 모두 불법입니다.

<인터뷰>최영호(팀장) : "10% 이상 할인해 파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자기가 낸 금액 외의 금액으로 해약금을 요구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공부하고 싶은 욕심에 선뜻 계약을 맺은 많은 학생들이 출판사의 장삿속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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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학습 회원 가입은 쉽게, 해약은 어렵게
    • 입력 2006-01-17 21:24:2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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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습지나 참고서 출판사들의 여전한 해약금 횡포 현장추적했습니다. 원금의 25%만 내면 된다며 회원제 계약을 권유하고선, 해약할 땐 100%를 해약금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학기를 앞두고 방송통신대 앞 서점들에서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회원제 참고서 판촉이 한창입니다. <녹취>서점 주인 : "처음 들어와서 여기 적응하기가 굉장히 힘들어. 뭐 중간고사, 과제물, 기말고사 어떻게 써야 되고...번거로워..." 4년동안 참고서만 보면 교과서도 필요없다며 회원 가입을 권유합니다. <녹취> "출석 과목 3과목만 사.나머지는 여기서 자료 이런 걸 다 줘."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한 수업이 낯선 학생들에게는 솔깃한 제안입니다. 4년치 참고서 회원제 회비는 138만 원. 판매원들은 75% 가량 할인된 가격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학생들 대부분 일하면서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학업을 계속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전체의 80퍼센트가 넘는 학생들이 중도에 휴학을 하거나 학업을 포기하고 있지만 해약을 하려면 이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손해를 감수해야만 합니다. 해약을 요구하면 출판사 측은 가입비보다 3배이상 비싼 원가를 내세우며 이를 기준으로한 해약금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원가에서 할인해 판 것이니 해약을 하고 싶으면 원가를 기준으로 한 해약금을 내라는 겁니다. <인터뷰>이 모 씨(해약 피해자) : "가입 당시의 금액은 할인된 금액이다. 정산 금액이 백 몇십원이라는.." 출판사 측은 단지 관행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출판사 직원 : "여러가지 혜택을 받는 부분이 많잖아요. 저희로 인해서..그런 부분들을 고려를 해주셔야죠." 하지만 모두 불법입니다. <인터뷰>최영호(팀장) : "10% 이상 할인해 파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자기가 낸 금액 외의 금액으로 해약금을 요구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공부하고 싶은 욕심에 선뜻 계약을 맺은 많은 학생들이 출판사의 장삿속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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