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첫 북한인권 고위급회의…탈북자 2명 北인권 참상 증언
입력 2025.05.21 (03:39)
수정 2025.05.21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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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주민 인권침해 상황을 다루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유엔총회는 현지시간 20일 뉴욕 유엔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필레몬 양 유엔총회 의장 주최로 북한 인권침해 문제를 논의하는 고위급 전체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는 유엔총회가 지난해 12월 채택한 북한 인권 결의에 따라 개최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유엔 인권이사회 차원에서는 북한 인권 관련 회의를 여러 차례 개최해왔지만, 유엔총회 차원에서 북한 인권 관련 고위급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발언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 그치지 않고 중동과 동유럽을 포함한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는 물론 이란을 통해 중동 지역 테러단체에 무기와 탄약을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은 중동과 유럽에 불안정과 폭력을 수출하고 있으며, 그 근본 원인은 북한이 자행하는 인권 침해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팬데믹 기간 북한의 인권 상황이 훨씬 악화했다며 "북한 주민들은 5년 넘게 절대적 고립 상태에 놓여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살몬 보고관은 국경 폐쇄와 국제사회로부터의 인도적 지원 제한, 정보 접근 차단이 북한 주민의 생활 여건을 악화시켰으며, 새로 제정된 법들이 이동의 자유와 노동권, 표현의 자유를 더욱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탈북자들이 유엔총회장 연단에 올라 자기 경험을 직접 증언하면서 회원국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1살의 유서' 작가인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 김은주 씨는 11살 때 굶주림 속에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언니와 함께 두만강을 건너 탈북했다가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인신매매를 당해 고초를 겪었던 경험을 전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날에도 젊은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돼 현대판 노예제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싸우는지, 왜 싸우는지도 모른 채 김정은 정권의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다른 탈북자 강규리 씨는 지난 2023년 10일 어머니, 이모와 함께 10m 길이의 목선을 타고 탈북한 경험을 증언했습니다.
강 씨는 코로나19 봉쇄가 북한 당국이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 완벽한 구실과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내 친구 중 세 명이 처형됐었는데, 그중 두 명은 단지 한국 드라마를 배포했다는 게 이유였다. 한 명은 겨우 19살이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사국 자격으로 유엔 회원국 중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북한의 김 성 주유엔 대사는 이날 회의가 주권 존중과 내정불간섭을 핵심 원칙으로 하는 유엔헌장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면서 이날 회의 내용이 숨은 세력에 의한 책략과 조작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유엔총회는 현지시간 20일 뉴욕 유엔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필레몬 양 유엔총회 의장 주최로 북한 인권침해 문제를 논의하는 고위급 전체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는 유엔총회가 지난해 12월 채택한 북한 인권 결의에 따라 개최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유엔 인권이사회 차원에서는 북한 인권 관련 회의를 여러 차례 개최해왔지만, 유엔총회 차원에서 북한 인권 관련 고위급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발언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 그치지 않고 중동과 동유럽을 포함한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는 물론 이란을 통해 중동 지역 테러단체에 무기와 탄약을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은 중동과 유럽에 불안정과 폭력을 수출하고 있으며, 그 근본 원인은 북한이 자행하는 인권 침해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팬데믹 기간 북한의 인권 상황이 훨씬 악화했다며 "북한 주민들은 5년 넘게 절대적 고립 상태에 놓여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살몬 보고관은 국경 폐쇄와 국제사회로부터의 인도적 지원 제한, 정보 접근 차단이 북한 주민의 생활 여건을 악화시켰으며, 새로 제정된 법들이 이동의 자유와 노동권, 표현의 자유를 더욱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탈북자들이 유엔총회장 연단에 올라 자기 경험을 직접 증언하면서 회원국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1살의 유서' 작가인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 김은주 씨는 11살 때 굶주림 속에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언니와 함께 두만강을 건너 탈북했다가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인신매매를 당해 고초를 겪었던 경험을 전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날에도 젊은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돼 현대판 노예제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싸우는지, 왜 싸우는지도 모른 채 김정은 정권의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다른 탈북자 강규리 씨는 지난 2023년 10일 어머니, 이모와 함께 10m 길이의 목선을 타고 탈북한 경험을 증언했습니다.
강 씨는 코로나19 봉쇄가 북한 당국이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 완벽한 구실과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내 친구 중 세 명이 처형됐었는데, 그중 두 명은 단지 한국 드라마를 배포했다는 게 이유였다. 한 명은 겨우 19살이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사국 자격으로 유엔 회원국 중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북한의 김 성 주유엔 대사는 이날 회의가 주권 존중과 내정불간섭을 핵심 원칙으로 하는 유엔헌장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면서 이날 회의 내용이 숨은 세력에 의한 책략과 조작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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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주민 인권침해 상황을 다루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유엔총회는 현지시간 20일 뉴욕 유엔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필레몬 양 유엔총회 의장 주최로 북한 인권침해 문제를 논의하는 고위급 전체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는 유엔총회가 지난해 12월 채택한 북한 인권 결의에 따라 개최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유엔 인권이사회 차원에서는 북한 인권 관련 회의를 여러 차례 개최해왔지만, 유엔총회 차원에서 북한 인권 관련 고위급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발언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 그치지 않고 중동과 동유럽을 포함한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는 물론 이란을 통해 중동 지역 테러단체에 무기와 탄약을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은 중동과 유럽에 불안정과 폭력을 수출하고 있으며, 그 근본 원인은 북한이 자행하는 인권 침해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팬데믹 기간 북한의 인권 상황이 훨씬 악화했다며 "북한 주민들은 5년 넘게 절대적 고립 상태에 놓여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살몬 보고관은 국경 폐쇄와 국제사회로부터의 인도적 지원 제한, 정보 접근 차단이 북한 주민의 생활 여건을 악화시켰으며, 새로 제정된 법들이 이동의 자유와 노동권, 표현의 자유를 더욱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탈북자들이 유엔총회장 연단에 올라 자기 경험을 직접 증언하면서 회원국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1살의 유서' 작가인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 김은주 씨는 11살 때 굶주림 속에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언니와 함께 두만강을 건너 탈북했다가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인신매매를 당해 고초를 겪었던 경험을 전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날에도 젊은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돼 현대판 노예제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싸우는지, 왜 싸우는지도 모른 채 김정은 정권의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다른 탈북자 강규리 씨는 지난 2023년 10일 어머니, 이모와 함께 10m 길이의 목선을 타고 탈북한 경험을 증언했습니다.
강 씨는 코로나19 봉쇄가 북한 당국이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 완벽한 구실과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내 친구 중 세 명이 처형됐었는데, 그중 두 명은 단지 한국 드라마를 배포했다는 게 이유였다. 한 명은 겨우 19살이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사국 자격으로 유엔 회원국 중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북한의 김 성 주유엔 대사는 이날 회의가 주권 존중과 내정불간섭을 핵심 원칙으로 하는 유엔헌장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면서 이날 회의 내용이 숨은 세력에 의한 책략과 조작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유엔총회는 현지시간 20일 뉴욕 유엔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필레몬 양 유엔총회 의장 주최로 북한 인권침해 문제를 논의하는 고위급 전체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는 유엔총회가 지난해 12월 채택한 북한 인권 결의에 따라 개최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유엔 인권이사회 차원에서는 북한 인권 관련 회의를 여러 차례 개최해왔지만, 유엔총회 차원에서 북한 인권 관련 고위급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발언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 그치지 않고 중동과 동유럽을 포함한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는 물론 이란을 통해 중동 지역 테러단체에 무기와 탄약을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은 중동과 유럽에 불안정과 폭력을 수출하고 있으며, 그 근본 원인은 북한이 자행하는 인권 침해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팬데믹 기간 북한의 인권 상황이 훨씬 악화했다며 "북한 주민들은 5년 넘게 절대적 고립 상태에 놓여있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살몬 보고관은 국경 폐쇄와 국제사회로부터의 인도적 지원 제한, 정보 접근 차단이 북한 주민의 생활 여건을 악화시켰으며, 새로 제정된 법들이 이동의 자유와 노동권, 표현의 자유를 더욱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탈북자들이 유엔총회장 연단에 올라 자기 경험을 직접 증언하면서 회원국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1살의 유서' 작가인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 김은주 씨는 11살 때 굶주림 속에서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언니와 함께 두만강을 건너 탈북했다가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인신매매를 당해 고초를 겪었던 경험을 전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날에도 젊은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돼 현대판 노예제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싸우는지, 왜 싸우는지도 모른 채 김정은 정권의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다른 탈북자 강규리 씨는 지난 2023년 10일 어머니, 이모와 함께 10m 길이의 목선을 타고 탈북한 경험을 증언했습니다.
강 씨는 코로나19 봉쇄가 북한 당국이 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 완벽한 구실과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내 친구 중 세 명이 처형됐었는데, 그중 두 명은 단지 한국 드라마를 배포했다는 게 이유였다. 한 명은 겨우 19살이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사국 자격으로 유엔 회원국 중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북한의 김 성 주유엔 대사는 이날 회의가 주권 존중과 내정불간섭을 핵심 원칙으로 하는 유엔헌장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면서 이날 회의 내용이 숨은 세력에 의한 책략과 조작이라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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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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