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캠프인데…” 예약부도·사기 기승
입력 2025.05.22 (21:41)
수정 2025.05.2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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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마다 선거운동이 한창인데요.
선거 캠프 관계자를 사칭해 식당을 예약하고 잠적하거나,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피해로 이어지면서 각 정당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체 손님을 주로 받는 광주의 한 음식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광주를 찾은 지난 주말, 자신을 민주당 대선 캠프 관계자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예약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음식점 관계자 : "20명 정도 예약이 가능하느냐, 후보님도 오실 것 같은데…."]
예약자는 이재명 후보 특보단이라고 적힌 명함까지 보내왔습니다.
예약시간에 맞춰 음식을 모두 준비했지만 손님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명함도 가짜였습니다.
[음식점 관계자 : "(방해될까봐) 다른 팀들은 받을 수가 없었어요. 그 예약말고는 돈은 돈대로 못 벌고 음식은 음식대로 다 버려졌고."]
광주의 또 다른 음식점은 후보 캠프 관계자를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양주를 대신 구매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허위 주류업체 계좌로 2천 4백만 원을 보냈다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당이나 선거 관계자를 사칭한 예약부도, 이른바 노쇼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후보의 일정에 맞춰 음식이나 숙박업소 객실을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거나,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대구와 경북 등에서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를 사칭한 노쇼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각 정당은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나광국/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선대위 상황실장 : "선대위의 어떤 사람도 구매 등을 빙자해서 송금과 금품을 절대 요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례를 접하시면 즉시 민주당 시도당 사무소로 문의(해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은 소상공인 피해를 막기 위해 음식점 등을 예약할 경우 당이나 선대위 명의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국민의힘도 사기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21대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마다 선거운동이 한창인데요.
선거 캠프 관계자를 사칭해 식당을 예약하고 잠적하거나,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피해로 이어지면서 각 정당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체 손님을 주로 받는 광주의 한 음식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광주를 찾은 지난 주말, 자신을 민주당 대선 캠프 관계자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예약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음식점 관계자 : "20명 정도 예약이 가능하느냐, 후보님도 오실 것 같은데…."]
예약자는 이재명 후보 특보단이라고 적힌 명함까지 보내왔습니다.
예약시간에 맞춰 음식을 모두 준비했지만 손님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명함도 가짜였습니다.
[음식점 관계자 : "(방해될까봐) 다른 팀들은 받을 수가 없었어요. 그 예약말고는 돈은 돈대로 못 벌고 음식은 음식대로 다 버려졌고."]
광주의 또 다른 음식점은 후보 캠프 관계자를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양주를 대신 구매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허위 주류업체 계좌로 2천 4백만 원을 보냈다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당이나 선거 관계자를 사칭한 예약부도, 이른바 노쇼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후보의 일정에 맞춰 음식이나 숙박업소 객실을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거나,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대구와 경북 등에서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를 사칭한 노쇼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각 정당은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나광국/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선대위 상황실장 : "선대위의 어떤 사람도 구매 등을 빙자해서 송금과 금품을 절대 요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례를 접하시면 즉시 민주당 시도당 사무소로 문의(해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은 소상공인 피해를 막기 위해 음식점 등을 예약할 경우 당이나 선대위 명의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국민의힘도 사기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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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22 21:41:17
- 수정2025-05-23 07:20:24

[앵커]
21대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마다 선거운동이 한창인데요.
선거 캠프 관계자를 사칭해 식당을 예약하고 잠적하거나,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피해로 이어지면서 각 정당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체 손님을 주로 받는 광주의 한 음식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광주를 찾은 지난 주말, 자신을 민주당 대선 캠프 관계자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예약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음식점 관계자 : "20명 정도 예약이 가능하느냐, 후보님도 오실 것 같은데…."]
예약자는 이재명 후보 특보단이라고 적힌 명함까지 보내왔습니다.
예약시간에 맞춰 음식을 모두 준비했지만 손님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명함도 가짜였습니다.
[음식점 관계자 : "(방해될까봐) 다른 팀들은 받을 수가 없었어요. 그 예약말고는 돈은 돈대로 못 벌고 음식은 음식대로 다 버려졌고."]
광주의 또 다른 음식점은 후보 캠프 관계자를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양주를 대신 구매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허위 주류업체 계좌로 2천 4백만 원을 보냈다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당이나 선거 관계자를 사칭한 예약부도, 이른바 노쇼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후보의 일정에 맞춰 음식이나 숙박업소 객실을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거나,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대구와 경북 등에서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를 사칭한 노쇼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각 정당은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나광국/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선대위 상황실장 : "선대위의 어떤 사람도 구매 등을 빙자해서 송금과 금품을 절대 요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례를 접하시면 즉시 민주당 시도당 사무소로 문의(해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은 소상공인 피해를 막기 위해 음식점 등을 예약할 경우 당이나 선대위 명의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국민의힘도 사기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21대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마다 선거운동이 한창인데요.
선거 캠프 관계자를 사칭해 식당을 예약하고 잠적하거나,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피해로 이어지면서 각 정당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체 손님을 주로 받는 광주의 한 음식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광주를 찾은 지난 주말, 자신을 민주당 대선 캠프 관계자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예약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음식점 관계자 : "20명 정도 예약이 가능하느냐, 후보님도 오실 것 같은데…."]
예약자는 이재명 후보 특보단이라고 적힌 명함까지 보내왔습니다.
예약시간에 맞춰 음식을 모두 준비했지만 손님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명함도 가짜였습니다.
[음식점 관계자 : "(방해될까봐) 다른 팀들은 받을 수가 없었어요. 그 예약말고는 돈은 돈대로 못 벌고 음식은 음식대로 다 버려졌고."]
광주의 또 다른 음식점은 후보 캠프 관계자를 사칭한 남성으로부터, 양주를 대신 구매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허위 주류업체 계좌로 2천 4백만 원을 보냈다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당이나 선거 관계자를 사칭한 예약부도, 이른바 노쇼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후보의 일정에 맞춰 음식이나 숙박업소 객실을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거나,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대구와 경북 등에서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를 사칭한 노쇼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각 정당은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나광국/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선대위 상황실장 : "선대위의 어떤 사람도 구매 등을 빙자해서 송금과 금품을 절대 요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례를 접하시면 즉시 민주당 시도당 사무소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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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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