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신고 없었는데”…위협받는 경찰 안전

입력 2025.05.23 (22:23) 수정 2025.05.2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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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은 처음에 가정 폭력으로 신고가 접수됐지만, 현장에서 갑자기 흉기 난동이 벌어지며 보호 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찰이 크게 다쳤습니다.

돌발 상황이 많은 현장에서 경찰관이 다치는 일이 반복되면서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황다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정 폭력 신고 접수 15분 뒤.

A 경장과 B 경사는 아파트에 도착했습니다.

방검복 등 보호 장구는 갖추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남성은 진술 도중 돌변해 흉기를 휘둘렀고, 경찰들은 맨몸으로 대응하다 크게 다쳤습니다.

[김경식/경감/파주경찰직장협의회 회장 : "현장 출동 112 신고받고 출동한 직원이 2명입니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 가정폭력은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니까 적어도 4명 정도의 경찰관이 출동해야 되는데..."]

지난 2월, 광주에선 달려드는 피의자를 경찰이 실탄 3발을 사용해 제압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경찰관도 크게 다쳤지만, 피의자도 숨져 '과잉 대응' 논란이 일었습니다.

조사 끝에 경찰은 '정당 방위'로 결론을 내렸지만, 현장에선 경찰관이 물리력을 사용하는데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윤성/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사건이 발생이 될 때마다 그 논란이 되니까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총기 잘못 사용하면 감찰 조사 받고 그리고 징계 받고 자칫하면 직장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이제 하는 얘기가 자조적으로, 총기는 쏘는 게 아니라 던지는 거다."]

최근 5년간 공무 수행 중 다친 경찰관은 7천명이 넘고, 범인과 대치하다 다친 경찰은 천 8백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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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 신고 없었는데”…위협받는 경찰 안전
    • 입력 2025-05-23 22:23:36
    • 수정2025-05-23 22: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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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은 처음에 가정 폭력으로 신고가 접수됐지만, 현장에서 갑자기 흉기 난동이 벌어지며 보호 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찰이 크게 다쳤습니다.

돌발 상황이 많은 현장에서 경찰관이 다치는 일이 반복되면서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황다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정 폭력 신고 접수 15분 뒤.

A 경장과 B 경사는 아파트에 도착했습니다.

방검복 등 보호 장구는 갖추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남성은 진술 도중 돌변해 흉기를 휘둘렀고, 경찰들은 맨몸으로 대응하다 크게 다쳤습니다.

[김경식/경감/파주경찰직장협의회 회장 : "현장 출동 112 신고받고 출동한 직원이 2명입니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 가정폭력은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니까 적어도 4명 정도의 경찰관이 출동해야 되는데..."]

지난 2월, 광주에선 달려드는 피의자를 경찰이 실탄 3발을 사용해 제압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경찰관도 크게 다쳤지만, 피의자도 숨져 '과잉 대응' 논란이 일었습니다.

조사 끝에 경찰은 '정당 방위'로 결론을 내렸지만, 현장에선 경찰관이 물리력을 사용하는데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윤성/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사건이 발생이 될 때마다 그 논란이 되니까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총기 잘못 사용하면 감찰 조사 받고 그리고 징계 받고 자칫하면 직장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이제 하는 얘기가 자조적으로, 총기는 쏘는 게 아니라 던지는 거다."]

최근 5년간 공무 수행 중 다친 경찰관은 7천명이 넘고, 범인과 대치하다 다친 경찰은 천 8백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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