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성 히잡 의무화’ 법률 당분간 공포 않기로

입력 2025.05.25 (21:46) 수정 2025.05.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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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이 여성의 히잡 착용을 의무화하고 위반시 강력히 처벌하는 새 법률을 당분간 공포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현지시간 25일 보도했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에 따르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이른바 ‘히잡과 순결법’을 “당분간 이를 공포하지 말라”고 의회에 통보했습니다.

이란 의회 강경파가 주도해 2023년 8월 통과된 이 법률의 정식 명칭은 ‘순결 및 히잡 문화의 증진을 통한 가족 지원법’입니다. 이 법은 복장 규정을 어기는 여성에게 10년 이하 징역형을, 재범자 등에게 15년 이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정했습니다.

반복적으로 히잡 착용 규칙을 어긴 여성에 대해서는 출국을 금지하고, 9∼15세 아동에 대한 구금을 허용하는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히잡 착용 방식도 머리카락은 물론 목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더 엄격하게 요구합니다.

이란에선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신정일치 체제가 되면서 여성의 히잡 착용이 법제화됐습니다.

하지만 2022년 9월 마흐사 아미니가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갔다가 의문사한 일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등 논란이 일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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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여성 히잡 의무화’ 법률 당분간 공포 않기로
    • 입력 2025-05-25 21:46:52
    • 수정2025-05-25 22:04:24
    국제
이란 당국이 여성의 히잡 착용을 의무화하고 위반시 강력히 처벌하는 새 법률을 당분간 공포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현지시간 25일 보도했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에 따르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이른바 ‘히잡과 순결법’을 “당분간 이를 공포하지 말라”고 의회에 통보했습니다.

이란 의회 강경파가 주도해 2023년 8월 통과된 이 법률의 정식 명칭은 ‘순결 및 히잡 문화의 증진을 통한 가족 지원법’입니다. 이 법은 복장 규정을 어기는 여성에게 10년 이하 징역형을, 재범자 등에게 15년 이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정했습니다.

반복적으로 히잡 착용 규칙을 어긴 여성에 대해서는 출국을 금지하고, 9∼15세 아동에 대한 구금을 허용하는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히잡 착용 방식도 머리카락은 물론 목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더 엄격하게 요구합니다.

이란에선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신정일치 체제가 되면서 여성의 히잡 착용이 법제화됐습니다.

하지만 2022년 9월 마흐사 아미니가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갔다가 의문사한 일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는 등 논란이 일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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