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 “미국 관세로 수출 4.9%↓ 영업이익 6.3%↓ 전망”

입력 2025.05.26 (09:20) 수정 2025.05.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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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 파장으로 올해 국내 수출 기업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1,000개 기업 중 수출 기업을 조사해 보니 응답 기업 150개 사는 미국 관세 정책이 지속하면 올해 수출액이 작년보다 4.9% 감소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각 사 전망치를 가중치 없이 산술 평균한 수치입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업종 수출 감소 전망치가 8.3%로 가장 컸고, 자동차·부품(7.9%↓), 석유화학·석유제품(7.2%↓), 일반기계(6.4%↓), 반도체(3.6%↓), 철강(2.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선박과 의료·바이오헬스는 미국 관세정책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이 각각 10.0%, 1.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관세정책 지속 시 국내 수출 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 6.3%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응답 기업 81.3%는 ‘미국의 관세정책이 양국 기업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고, 14.7%는 ‘한국기업에 부정적이고 미국기업엔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응답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른 경영 애로사항으로 ‘잦은 정책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24.9%), ‘글로벌 경기 악화’(24.0%), ‘미국 수출 감소’(18.8%), ‘환율 변동 리스크 증가’(17.5%), ‘중국 덤핑 수출에 따른 피해’(10.5%) 등을 꼽았습니다.

기업들이 겪고 있거나 겪을 거로 예상되는 실무적인 애로사항으로는 ‘미국 수입업체와 단가 조정 협상’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이 53.4%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미국 통관 절차 정보과 원산지 판정 기준 정보도 각각 21.3%, 13.3%씩을 차지했습니다.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 기간이 얼마나 될 것 같냐는 질문엔 ‘6개월∼1년’이란 응답이 42.7%로 가장 많이 나왔고, 1∼2년(18.0%), 6개월 이내(16.0%), 3∼4년(12.0%), 2∼3년(11.3%) 순이었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미·중 간의 한시적 관세 인하 합의에도 불구하고 관세정책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면서 “정부는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 양상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비관세장벽을 해소하는 한편, 국내기업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협상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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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수출기업 “미국 관세로 수출 4.9%↓ 영업이익 6.3%↓ 전망”
    • 입력 2025-05-26 09:20:34
    • 수정2025-05-26 09:32:42
    경제
미국발 관세 파장으로 올해 국내 수출 기업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1,000개 기업 중 수출 기업을 조사해 보니 응답 기업 150개 사는 미국 관세 정책이 지속하면 올해 수출액이 작년보다 4.9% 감소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각 사 전망치를 가중치 없이 산술 평균한 수치입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업종 수출 감소 전망치가 8.3%로 가장 컸고, 자동차·부품(7.9%↓), 석유화학·석유제품(7.2%↓), 일반기계(6.4%↓), 반도체(3.6%↓), 철강(2.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선박과 의료·바이오헬스는 미국 관세정책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이 각각 10.0%, 1.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관세정책 지속 시 국내 수출 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 6.3%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응답 기업 81.3%는 ‘미국의 관세정책이 양국 기업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고, 14.7%는 ‘한국기업에 부정적이고 미국기업엔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응답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른 경영 애로사항으로 ‘잦은 정책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24.9%), ‘글로벌 경기 악화’(24.0%), ‘미국 수출 감소’(18.8%), ‘환율 변동 리스크 증가’(17.5%), ‘중국 덤핑 수출에 따른 피해’(10.5%) 등을 꼽았습니다.

기업들이 겪고 있거나 겪을 거로 예상되는 실무적인 애로사항으로는 ‘미국 수입업체와 단가 조정 협상’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이 53.4%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미국 통관 절차 정보과 원산지 판정 기준 정보도 각각 21.3%, 13.3%씩을 차지했습니다.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 기간이 얼마나 될 것 같냐는 질문엔 ‘6개월∼1년’이란 응답이 42.7%로 가장 많이 나왔고, 1∼2년(18.0%), 6개월 이내(16.0%), 3∼4년(12.0%), 2∼3년(11.3%) 순이었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미·중 간의 한시적 관세 인하 합의에도 불구하고 관세정책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면서 “정부는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 양상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비관세장벽을 해소하는 한편, 국내기업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협상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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