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환율 걱정하는 서학개미들, 절대 기억해야 할 사건 ‘플라자 합의’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입력 2025.05.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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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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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달러 환율, 한 달 사이 100원 가까이 하락... 원화 강세 흐름 뚜렷해
- 美, 달러 강세 원한다지만 실제 행보는 달러 약세, 타국 통화 절상 유도
- 플라자합의 사례처럼, 통화 절상 이후 자산 버블, 붕괴 위험 주의 필요
- 韓 원화 강세, 외부 변수 영향 크며, 여전히 과거 평균보다 약세
- 외국인 자금, 美 시장 안정 전제돼야 우리 주식 시장으로 본격 유입돼
- 상법 개정 기대감 속 배당·저PBR 주식 ↑, 실제 개정시 추가 상승 여력 있어
-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높으나 효과나 시의성에 논란 존재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 시간 : 5월 26일(월) 09:05-10:53 KBS 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주식 시장과 환율, 또 미국의 금리도 그렇고요. 변수가 참 많습니다. 또 이번 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도 예정이 되어 있는데요. 증시가 어떻게 반응할지 같이 한번 미리미리 살펴보시죠. 개미스쿨 시간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안녕하십니까? 곽상준입니다.

◇이대호> 우선 최근에는 환율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곽상준> 지난주까지는 금리 얘기였고요. 지난주 후반부터 환율 얘기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게 인수분해 정도, 그래서 분수, 인수분해 하다가 함수, 미적분 이런 식으로 자꾸 복합적으로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가고 있어요.

◇이대호> 하지 말까요?

◆곽상준> 제가 다른 재주는 없고 쉽게 설명해 드리는 재주는 있습니다.

◇이대호> 맞습니다, 부장님. 이게 거의 한 달 사이에 원달러 환율이 100원 가까이 내려온 거잖아요.

◆곽상준> 일단 그래서 투자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사전에 말씀드리면 저 개인적인 의견을 먼저 하나 깔고 시작하겠습니다. 원화를 외국환으로 환전해서 투자하시는 분들이 작년에 꽤 많았거든요. 지금부터 진짜 조심해라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조심했어야 되는 거고요.

◇이대호> 환차손.

◆곽상준>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제가 지난번 미국 국채 패닉 났을 때 미국 국채를 샀어요. 잘 샀지요. 그래서 지금 미국 국채 가격이 똥값이 됐는데 괜찮아요. 가격은 똑같아요. 제가 그때 그만큼 싸게 샀습니다. 그런데 환차손에서 지금 4.5% 깨졌어요.

◇이대호> 연이자가 4.5%인데 환율로.

◆곽상준> 제가 산 것은 연이자가 한 4.5% 좀 안 되는데 그래서 지금 이자 한 번 받았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어요.

◇이대호> 그만큼 환차손으로.

◆곽상준> 예, 환차손이 엄청났기 때문에 그래서 이미 아픔을 당한 입장에서 선험자로서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면 이게 끝이 아닐 것 같아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제가 속앓이를 시작하는 거예요.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환율이 이렇게 될 거라고 조금은 예상했었는데 왜 그랬을까. 설마 이렇게 빠르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한국 원화가 기축 통화는 아니고 준기축 통화도 아니지 않습니까? 한국이. 한국 국민들은 대단하지만 아직 한국 경제 규모가 작기 때문에 우리는 그 정도 수준까지 못 갔습니다. 반면에 우리 주변에 둘러싸고 있는 국가인 일본이라든가 중국은 달러 다음으로 중요한 통화라는 거는 부인할 수 없죠. 그래서 준 기축적 통화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죠. 그런데 지금 최근에 미국 행정부의 발언들을 한번 정리를 해보면 오락가락해요. 누구는 뉴스 나오는 걸 보면 관세 협상하다가 각국의 통화 절상 요구를 했다. 일본한테도 그렇고 어디 다른 나라에도 그렇고 한국에도 절상 요구를 했다, 이런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어떤 행정부 관리는 이래요. 우리는 달러 강세를 원하지 약세를 원하지 않아 이래요. 그래서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거야? 되게 헷갈리거든요. 이럴 때는 어떻게 보셔야 되냐면 딴 거 없고요. 현장에서 답을 찾으시면 됩니다. 현장이 답이에요. 그러면 트럼프 당선 이후 한국 원화뿐만 아니라 중국 위안 그리고 일본 엔 가격이 어떻게 됐는지 한번 살펴보시면 대체로 조금씩 강세로 갔습니다.

◇이대호>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들.

◆곽상준> 그렇습니다. 달러가 약세가 된 거예요. 달러가 지금은 100이 깨졌는데 110 근처에서부터 깨진 거니까 달러 자체가 10% 내려왔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달러 강세를 원해 아무리 말을 한다고 해도 현실은 그렇지 않고 달러 약세로 쭉쭉쭉 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 미국 행정부는 말로는 무슨 말을 할지라도 달러 약세를 원하는구나. 그리고 관세 협상에 있어서 통화가치 절상을 원하는구나라는 걸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예로 한번 끄집어낼 게 80년대 중반에 있었던 미국과 일본, 독일과의 플라자 합의가 있었지요. 그때 하도 무역 적자가 세게 나니까 독일하고 미국한테 강압적으로 통화 절상을 강요했고 한 1년에 걸쳐서 엔화 같은 경우는 한 240엔에서 한 120엔까지 1년에 걸쳐서 2배로 올랐어요.

◇이대호> 엔화의 가치가.

◆곽상준> 그러고 나서 무슨 일이 벌어졌냐, 이것도 꼭 기억하시면 좋은데 그 이후에 일본이 대대적인 금융시장 버블이 생깁니다.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대버블이 생겨요. 그래서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미국,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세계 톱10에 막 계속해서 들어가고 그리고 일본 사람들이 미국 땅 다 산다고 그러고 무슨 록펠러 센터 샀다고 그러고 막 그런 뉴스 좀 연식이 되신 분들은 이 기억 나실 거예요. 그렇게까지 했다가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20년 장기 침체 지금 30년 장기 침체라고 표현할 정도로 대하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만약에 이번에 통화에 대한 절상이 그 정도까지는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플라자 합의에 준하는 그런 식의 사태가 벌어지면 통화 절상을 당한 국가의 자산 가격이 어떻게 될지 한번 눈여겨 보셔야 되고 그다음에 통화 금융 자산 가격이 크게 오를 경우에는 그다음에 후폭풍이 뭘지도 기억해 놓고 현재 상황을 바라보자. 일단 밑밥을 깔아놓고 미래를 생각하자, 그런 말씀 드리고요. 그런데 어쨌든 중국 위안화의 경우는 달러 대비 7. 2위안을 아주 강하게 지키던 게 그냥 쑥 하고 내려가면서 7. 17까지 떨어졌어요. 그리고 베센트 같은 경우는 지금 중국과의 무역 협정도 앞으로 또 이루어질 거고 우린 다시 한번 면담해야 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어디까지 허용해 줄지가 문제이긴 해요. 중국이 그동안에 만났던 무역 상대국에 비해서는 미국 말을 잘 안 듣습니다. 그러니까 최소한 겉으로는 들어주고 뒤로는 안 들어줄지라도 들어주는 척은 했어요, 그동안에 무역 상대국들이 미국에 대해서. 그런데 중국은 지금 굉장히 뻣뻣합니다. 여러분 보셔서 아시겠지만 우리는 호회적으로 서로 간에 존중하면서 해야 된다, 이런 얘기 계속하고 있고 우리는 무역의 자유화를 원한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합니다. 물론 한한령 있죠.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중국이 그런 얘기 하면 좀 기분이 안 좋죠. 우리한테는 그렇게 해놓고 외부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에 대해서는 무역 자유를 원한다, 이런 얘기하는데 어쨌든 우리는 국가적 이익을 위해서 국가들이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거는 가려서 보시면 좋겠고 위안이 그런 식으로 가고 또 일본 상황을 보시면 일본은 기본적으로 통화 약세가 너무 긴 기간 지속되다 보니까 주요 선진국 중에서 인플레이션이 꺼지지 않고 계속적으로 강한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어요. 심지어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PC 물가 지수도 다음에는 어떻게 되든지 간에 지금은 조금 낮아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에 CPI, PPI라고 하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가 미국에서 상당히 낮게 나왔기 때문에 중요한 PC 물가지수도 좀 떨어질 것 같아요. 많이 높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2%대 중반 내외 수준이 나와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게 나올 것 같은데 일본은 지금 2% 중반에서 3% 나온 지가 꽤 오래됐어요. 그런데 이게 내려가지 않습니다. 요즘 이미 다 들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쌀값이 너무 올라서 난리다, 이런 얘기도 있고 그만큼 일본의 엔화 가격이 약세인 것이 일본의 인플레이션을 지금 유발하고 있고 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통화 가치가 강세가 돼야 됩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미국하고 무역 협상 때문에 쉽사리 그 결정을 못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뒷단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 일본의 장기 금리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느 정도냐면 일본의 10년, 일본은 저금리의 대표적 국가 아닙니까? 그런데 지난주에 무슨 일이, 철수 영희 크로스 하듯이 무슨 크로스가 발생했냐, 중국 10년물 금리와 일본 10년물 금리가 크로스가 발생하기 시작해요.

◇이대호> 일본이 더 높아졌다.

◆곽상준> 예. 막 높아지기 시작해요.

◇이대호> 저금리의 대명사인 일본의 금리가.

◆곽상준> 일본의 금리가 올라오면서 됐고 30년물은 너무나 확연합니다. 30년물은 쭉쭉 올라서 이제 독일보다 높아질 것 같아요.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어서 일본에서 이런 일도 가능하구나. 그런데 금리가 높아졌다는 건 뭐냐 하면 앞으로 일본이 기준금리를 올릴 거라는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지요, 시장에서.

◆곽상준> 그런데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건 이 저금리와, 저금리라는 건 뒤집어 보면 뭐냐 하면 돈을 푸는 상황인 거예요. 저금리이면 사람들 대출도 쉽고 시중에 돈이 많아지는 건 당연한 거니까. 그러니까 이 상황이 바뀌어야 된다는 얘기고 즉 완화적 금융 상황이 긴축적 상황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걸 이 패를 모두가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걸 억지로 버티고 있는 거죠. 일본 엔화 약세는. 그런데 결국은 이것도 그러면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 함수들을 따져보면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통해서 위안화 절상을 얼마나 받아들일 거냐가 저희가 보기에는 지금 핵심이고 일본은 그동안의 장기 엔화 약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리고 당연히 금리를 올리면 엔화 강세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 이 두 개가 다 놓여 있다면 원화는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 이게 그냥 반영되고 있는 거예요. 우리가 주체적으로 1300원 온 게 아닙니다.

◇이대호> 일단 왜 동북아 통화는 비슷한 성향으로 흘러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 안에서 위안화도 강세, 엔화도 강세로 가는 흐름이라면 원화가 강세로 안 갈 수도 없는 거고, 그런데 또 원화를 딱 타기팅해서 막 눈총 세례를 퍼붓습니다, 미국이. 통상 협상 중에서 우리가 애당초에 걱정했던 건 이 방위비 분담금을 여기에다 묶어서 협상할까 봐 걱정했는데 이거는 별개로 둔다고 했는데 여기에다가 통화까지 같이 묶어서 협상하고 있다는 게 뒤늦게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주변 환경도 그렇고 자체적으로 미국과의 협상에서도 원화 절상 요구가 있기 때문에 이 방향성은 너무 원화 절상으로 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환기를 시켜드리거든요. 참 놀랍게 사람 마음이라는 게 되게 웃긴 게 여러분 꼭 기억하셔야 될 게 똑같은 현상이 6개월 넘게 일어나잖아요. 사람 머릿속에는 그게 익숙해지거든요. 익숙해지면 그걸 사실로 받아들여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과거 데이터를 꺼내서 보셔야 될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요즘엔 데이터가 정리가 잘 돼 있어서 그래프로 쫙 나오거든요. 한국 원화 그래프 한번 펼쳐서 보셨으면 좋겠는데요. 이거 지난 IMF 이후로 보시면 최약세입니다, 지금.

◇이대호> 현재 수준도 원화가 약한 높이인 거 맞지요.

◆곽상준> 그러면 6개월 전으로 시계열을 돌려볼까요? 우리가 1400원 갈 때 뭐라고 했냐면 외환위기 온다고 그랬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안 보던 1400원 오니까 사람들이 다 깜짝 놀랐던 거예요.

◇이대호> 우리가 모르는 뭔가 위기가 있는 것 아니냐.

◆곽상준> 대략 한 6개월 정도 1400원에서 노니까 이게 정상인 줄 아는 거예요, 사람들이.

◇이대호> 그런 얘기 많이 했지요.

◆곽상준> 그러니까 1300원 오니까 이게 뭐야 이러는 거죠. 그런데 장기 평균을 보면 한국 원화 아마 1100원대 중반쯤 될 겁니다. 장기 평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라는 게. 그래서 제가 앞서 모두에 그 말씀드린 거예요. 원화를 가지고 외화로 전환해서 투자하시는 거는 극히 주의를 하셔라. 여기 이미 상처받은 자가 있으니 저를 봐서라도 조심하셔라 이 말씀을 드리는 게 이게 1360원 왔다고 어떤 분들 이래요. 저기 다시 달러 강세가 됐으니까 달러 투자해야지 달러로 바꿔야지 이러는데 그런다는 보장이 없는 거예요. 물론 환율이라는 걸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말씀드렸던 주변 환경이 그렇고 무역 환경이 미국 대 한국이 이렇다면 현재 시점에서는 이미 강세가 상당히 됐지만 추가 강세 안 하라는 보장이 없거든요. 그리고 과거로 보면 1250원 간다고 그게 1310원 간다고 이게 원화가 엄청 강세야? 이렇게 얘기할 수 없죠. 물론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본 엔화도 안 움직이고 중국 위안화도 안 움직이는데 혼자 막 1200원 가는 일은 아마 없을 거예요. 같이 보조를 맞추면서 가게 될 것 같은데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죠. 분위기가 양측 모두 강세 갈 가능성이 열려 있고 또 하나 재미난 건 트럼프 당선 이후에 중국 위안화와 엔화 환율을 보면 굉장히 약세입니다. 그럼 어떤 느낌이 드냐면 얘네가 사전에 준비했구나. 무역 협상을 위한 통화가치 절하를 해놨구나. 그리고 통화 절상을 받아들이려고 일부러 상당 폭 약세를 해놓고 받아주려고 어느 정도 예를 들어서 7. 3 하던 게 막 6. 7 하면 엄청나게 절상된 것 같잖아요. 그런데 옛날에 다 계속 6대였었어요.

◇이대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곽상준> 그러니까 엄청 절상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마치 굉장히 많이 양보한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이게 일종의 전략적으로 환 배치를 양 국가들이 하고 있었던 거 아닌가.

◇이대호> 수영장에 물을 한 3L 빼야 될 것 같으면 미리 한 4L 채워놓은 다음에 3L 빼주고 이렇게 보여주기식으로라도.

◆곽상준> 그렇지요. 약간 그런 기미가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우리 원달러 환율을 보시더라도 이게 코로나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 1100원 안팎이었었어요. 그러다가 이게 1300원, 1400원 그러니까 22년 막 금리 올라갈 때도 한 1400원 넘었었다가 다시 진정되다가 지금 어떻게 보면 1400원 시대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 있었고 기업들도 1400원 시대에 외환 차익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도 생겼었고.

◆곽상준> 그렇지요. 그런데 그거를 기대하기에는 과거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대호> 기업도 그렇고 투자자도 그렇고요.

◆곽상준> 그렇지요. 그렇기 때문에 수출 기업들에 대한 약간의 주의는 조금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동차는 사실은 수출 단가나 환율 때문에 문제가 아니라 관세가 훨씬 더 큰 이슈라서 옛날 같았으면 환율에 굉장히 민감도가 높은 영역이 자동차인데 오히려 이번에는 관세가 훨씬 더 민감도가 커서 조금 이거는 그렇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미칠 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자동차에 대해서.

◇이대호> 환율에 민감한 업종이긴 합니다만 관세가 그 퍼센티지가 훨씬 더 크다 보니까. 항상 상대적으로 또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원달러 환율만 놓고 보면 이게 굉장히 또 종합적이고 사실 원달러 환율을 높이나 방향을 맞춘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거의 불가능한 일이긴 합니다마는.

◆곽상준> 금융에서 제일 어려운 게 환율입니다. 종합 예술이에요.

◇이대호> 변수도 많고 또 내일 모레 트럼프가 어떻게 말을 바꿀지 모르고.

◆곽상준> 그럼요. 트럼프 저것도 있는 것 같아요. 지난 주말에 난 유럽을 못 믿겠고 유럽은 마음에 안 들고 6월 1일까지 협상 안 될 것 같은데 며칠 안 남았는데 이러더니 갑자기 오늘 아침에 보니까 7월 6일까지 늦춰 놓고. 이 부분은 시장에서 눈치를 많이 챈 것 같아요. 눈치를 많이 채서 트럼프의 관세 발언들은 영향력이 계속 조금씩 조금씩 감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여러분이 꼭 기억하셔야 될 게 뭐냐 하면 미국의 주인이 누구냐. 트럼프 아니더라. 트럼프도 아니고 기독교도 아니고 미국의 주인은 금융시장이더라. 이번 시즌을 통해서 우리 다시 한번 확인했어요. 왜냐하면 엄청나게 세게 얘기했던 트럼프를 뒤로 후퇴하게 했던 게 채권 시장 패닉이었고요. 그다음에 다시금 강한 이야기를 못 하도록 관세 관련된 압박을 강하게 못 하도록 했던 건 또 주식 시장 패닉이었거든요. 그러면서 잘 아시다시피 우리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최대의 투자 리딩방 업자가 되지 않았습니까? Go Out And Buy Stock 이러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주식 사라 이렇게.

◇이대호> 지금 주식 사면 큰 부자가 될 것이다.

◆곽상준> 최근에 내가 지난번에 사라고 그랬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이런 상황이라는 건 무슨 말이냐, 뒤집어 보면 미국 행정부가 금융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 거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거예요.

◇이대호> 그만큼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곽상준> 채권도 당연히 그렇고 주식도 그렇고 그래서 주식 시장이 몰락하거나 무너지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분명히 무슨 다른 얘기가 나온다. 이번 시즌을 통해서 우리가 확인한 중요한 대목 중의 하나가 그거다, 이렇게 볼 수 있겠어요.

◇이대호> 본인이 하려고 했었던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금융시장이 무너지면 그걸 끝내 고집할 수는 없다는 걸 얼마 전에 우리가 4월 말쯤 보기도 했었고요. 채권 시장 이야기를 해보면 지금 미국 국채 수익률이 10년물이 4.5% 넘었고 30년물은 5%가 넘었고 그 말은 그만큼 미국 국채를 시장이 안 좋게 보고 있다, 미국 국채가 신뢰를 잃고 있다, 이 흐름이지 않습니까? 이게 과연 그럼 얼마나 또 이어질 것이냐. 이거 자체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곽상준> 이게 지난주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미국 하원에서 감세안이 통과됐어요. 원래 트럼프 1기에 있었던 감세안이거든요. 감세안 내용을 살짝 살펴보면 메디케이드는 좀 삭감했어요. 그러니까 저소득층 의료보험을 줄였는데 그래서 이거는 오히려 돈을 덜 쓰는 거고요. 그런데 주 지방세 중에서 연간 50만 달러 돈을 버는 사람들의 세제 공제 혜택이 있어요. 그게 원래 1만 달러였습니다. 이거를 4만 달러로 4배를 늘렸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많이 늘렸죠.

◇이대호> 공제를 더 해준다.

◆곽상준> 공제를 더 해 준다. 그러면은 세금을 더 못 걷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세금을 못 걷으면 제가 요즘 쉽게 설명 드리는 게 국가의 세금은 가정이나 개인으로 치면 월급이에요. 월급 받아서 우리가 생활하지 않습니까? 국가라는 건 세금을 거둬서 생활하는 거예요. 그런데 월급이 부족하면 어떻게 됩니까? 은행에서 대출을 쓰죠.

◇이대호> 적자지요.

◆곽상준> 예. 그런데 국가는 어떻게 되냐면 세금을 거뒀는데 세금이 모자라면 뭘 쓰냐 대출을 써요. 그 대출을 일컬어 국채 발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국채를 발행하는데 지금 이 말인즉슨 세금을 덜 걷겠다는 거 아니에요. 나 월급 더 줄이고도 살 거야 이런 건데 우리 개인 가정은 월급이 줄어들면 우리 이제 외식은 끝났어, 학원 줄여 이러면서 허리띠를 졸라매잖아요.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는 그렇게 졸라맬 수 있을까요? 지금 졸라맨다고 하는 게 메디케이도 좀 줄였고 그다음에 IRA 법 좀 줄였고 줄였지만 줄인 것보다 쉽게 얘기하면 월급이 확 줄었어요. 어느 정도까지 예상하고 있냐면 10년간 재정 적자가 기존의 안이었으면 한 3조 3000억에서 3조 8000억 정도 재정 적자가 10년 동안 늘 것이다, 이렇게 봤는데.

◇이대호> 지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서.

◆곽상준> 그런데 이거 4만 달러로 바뀌면서 5조 8000억 줄 거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그럼 지금 미국의 부채가 얼마냐면 36조 달러입니다. 미국의 1년 예산이 7조 달러대예요. 그러니까 7조 달러대 중에 8000억 정도 지금 이자 내고 있거든요. 그럼 10년 이렇게 계속해서 더 늘면 미국 예산도 늘겠습니다만 8조로 늘겠습니다만 미국 예산 느는 속도보다 빚 느는 속도가 더 빨라서 이자 내야 되는 규모가 더 커지는 거예요.

◇이대호> 재정 적자가 더 심해지고.

◆곽상준> 그러면 아까 말씀드렸지만 세금을 안 거두면 대출을 써야 되는데 국가 단위의 대출은 뭐다? 국채 발행이다.

◇이대호> 비용이 나간다.

◆곽상준> 그럼 국채가 흔해지는 거지 않습니까? 처음에 예를 들어서 마스크가 처음에 코로나 때 개당 몇천 원씩 하던 게 나중에 100원, 200원 하지 않습니까? 물건이 흔해지면 가격은 떨어지는 거예요. 국채도 흔해지면 가격이 떨어지는 거예요. 게다가 이렇게 부채가 늘면 사람들이 생각할 때 얘네 이거 잘 갚겠어? 왜냐하면 벌써 국방비보다 이자를 더 많이 내네? 이런 분위기가 되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또 측면 공격이 하나 또 들어오네요. 어디서? 유럽에서. 어디서? 독일에서. 독일에서 NATO 막 미국에서 니네 지원 안 해. 니네 알아서 해. 우린 더 이상 못 해줘 이렇게 했더니 난리가 났죠. 그러면서 군수나 이런 것들 방위 산업이나 이런 거 더 투자해야 되겠다 해서 사실 굉장히 충격적인 일이 한 번 있었어요. 올해 금융 역사를 따질 때 이 사건이 제일 큰 사건 중에 하나인데 독일 정부가 헌법을 바꿔버렸습니다. 즉 자기네 채무 한도를 늘리는, 방위 산업이나 이런 것들을 늘리려고.

◇이대호> 우리도 국방비 지출 늘려야 되니까 빚을 더 내야겠어, 이렇게 하는 거죠.

◆곽상준> 그런데 그게 지금 대충 얼마로 예상하고 있냐면 1조 유로로 보는데 독일이 그동안에 발행한 국채가 얼마냐 2조 유로예요. 지금 미국은 36조 달러인데 거기에다가 조금 더 늘리는 건데 여기는 그냥 2조에서 1조를 늘린, 50% 증가예요.

◇이대호> 물론 한도긴 합니다만. 마이너스 통장 한도 뚫어놓듯이.

◆곽상준> 그런데 규모로 보면 엄청나게 늘지 않습니까? 이게 없던 게 생기는 거니까. 게다가 독일이라는 나라는 물론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시다시피 1차 대전 이후 비스마르크 제국의 완전한 역사상 유례없는 초인플레이션 때문에 학을 떼서 얘네는 빚은 절대 안 돼. 그다음부터 바꾼 거잖아요. 그런데 나중에 어떻게 될지라도 지금까지 보시면 여러분 생각해 보시면 미국 사람들이 발행한 채권을 사시겠어요, 독일이 발행한 채권을 사시겠어요? 채권 이자율은 물론 독일이 낮습니다만 신용도는 어디가 좋을 것 같으세요? 지금 상황이면.

◇이대호> 지금의 신용 흐름은 미국은 떨어지고 있고.

◆곽상준> 그렇지요. 독일은 신흥 발행국이긴 하지만 쟤네들 재정 건전하니까 설마 떼어먹기 하겠어? 마치 한국 사람들 빚 잘 갚는 거하고 비슷한 거죠. 한국 정부 빚 갚는 거 하고.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분산되는 거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미국 국채가 4.5% 주고 유럽이나 한국은 한 2%대밖에 안 주는데 왜 저 낮은 금리에 사람들이 투자할까 이해가 안 가기는 합니다만 그 밑바탕에는 신용이라는 게 또 있는 거지요.

◆곽상준> 그렇지요. 저 나라는 이를 악물고 꼭 갚기는 해. 사고는 안 쳐, 이런 거예요. 물론 미국도 얘네는 돈을 찍어내면 되니까 사고는 안 치지만.

◇이대호> 아르헨티나처럼 미국이 디폴트를 선언하겠냐마는.

◆곽상준> 네. 그렇긴 하지만 어찌 됐든 일부 분산되는 거는 자연스러운 귀결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미국 국채 가격이 쉽지 않죠. 게다가 계속 관세를 휘두르는데 이 관세가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적용이 될까요? 제가 보기에는 6월 중순 이후 7월쯤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어떤 실질적인 경제 지표예요?

◆곽상준> 지표로는 한 7월부터 보게 될 것 같고요. 마트의 매대에 영향을 미치는 거는 6월 중순부터 될 것 같아요.

◇이대호> 물가와 소비 측면에서.

◆곽상준> 왜냐하면 4월에 그렇게 막 130%로 때리고 50%로 때리고 이러니까 물건 못 들여와, 안 팔았거든요. 중국 항구에서 배가 아예 출항을 안 했어요. 심지어 출항하는 게 오늘은 0이다, 이런 뉴스까지 나왔는데 이번에 30%로 낮췄으니까 일부는 넘어오겠죠. 그런데 그게 가격이 관세 붙여서 오면 가격이 조금 오를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번 최근 5월에 한 게 배 타고 넘어오면은 5월 말쯤에 도착할 것이고 그게 마트로 넘어가서 매대까지 올라오면 5월 말 6월 초가 될 것이고 사람들이 가격을 보고 뭐지 하면서 살까 말까 고민하는 게 6월 중순 될 것이고 6월 중순에 그렇게 한 것이 데이터로 7월에 나올 거다. 문제는 뭐냐 하면 가격이 조금 올라가면 무슨 생각을 하냐면 기업들이 이거 안 되겠네. 물건값이 올랐는데 지켜보고 있던 기업들이 우리도 가격을 올려야 되겠어. 그리고 중간재를 많이 갖다가 쓰기 때문에 중국에서 어쩔 수 없이 원가가 올라가서 올리는 부분도 있을 거예요. 처음에는 버티기 했는데 안 되겠어, 올려야 돼. 그리고 지금 미국의 공급 업체들이 아마 굉장한 혼돈 속에 있을 거예요. 이거 어떻게 하지? 그러면 어쩌다가 팔리는 품목은 일단 가격 올릴 거 아니에요, 이렇게 되면. 그러면 7월부터 관세에 대한 본격적인 영향력이 우리 눈에 포착되기 시작하는 거고 그러면 만약에 물가가 되게 지금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CPI, PPI 안정됐고 앞으로 PC 물가지수도 이번에 나올 건 되게 안정적일 거야 했는데 갑자기 안정적인 게 7월 데이터부터 위로 솟아. 그러면 미국 연준이 그동안에 계속 안정됐으니까 금리를 낮출 수 있어요, 이러다가 딱 보니까 안 되겠죠. 그런데 제가 지금 설명했던 거를 다 알고 있죠. 누구나 다 알고 있으니까 상황 봐야 되겠지요. 6월 데이터 나오는 걸 볼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때까지는 금리 인상, 금리 인하 이런 거 할 수 없고 그다음에 데이터 보고 나서 대응해야 되니까 데이터 확정적으로 분석하고 나서 대응할 거라는 거예요. 그러면 미국의 금리 안 내려온다. 그래서 연초에 4번 금리 내린다 했는데 지금 채권 시장도 두 번밖에 안 내릴 거라고 많이 후퇴했어요. 그리고 심지어 그 오스탄 굴스비가 무슨 얘기를 했냐면 유럽의 50% 관세 매긴다 이 얘기 듣고 깜짝 놀라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내가 지난 4월에는 연말쯤 금리 인하될 수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바꾼다고 했어요. 뭐라고 했냐면 한 10에서 16개월 정도 뒤로 그 판단이 밀릴 것 같다.

◇이대호> 그러니까 지역 연은 총재, 그러니까 금리를 결정하는 위원 중에 한 명이 그랬다는 거지요.

◆곽상준> 올해 금리 인하 없다는 얘기예요, 이거. 그러니까 이런 뉴스들이 나오면 채권이 금리가 내려가기가 되게 쉽지 않다, 이런 상황들이 계속 전개가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미국 연준이 금리를 내리고 싶어도 내릴 수가 없는 상황으로 결과적으로 보면 트럼프가 그렇게 또 몰아가고 있는 상황.

◆곽상준> 그런데 트럼프는 CPI, PPI, 물가지수 이렇게 보니까 낮은데 왜 너희들 금리 인하를 안 해. 빨리 금리 내려. 우리 번영의 시대인데 니네들이 막고 있어, 지금 막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이대호> 항상 제롬 파월은 너무 늦는 남자다. 너무 늦는다. 먼저 내려라 이렇게 또 압박하고 있고 또 한편에서는 물가도 걱정이 되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월마트가 가격을 올리면 안 된다. 또 이렇게 월마트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고요.

◆곽상준> 처음에는 기업들이 눈치 보거든요. 눈치 보다가 시간이 지나서 틈이 생기면 반영할 겁니다, 결국은.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지금까지는 기존의 재고로 버티는 게 있었습니다만 앞으로 한두 달 내에 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지켜봐야 되겠고요. 이야기를 저희가 지금까지 들어온 뉴스도 한번 정리해서 전달해 드리고 계속해서 곽상준 부장과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라디오 정보센터 잠시 다녀옵니다. 개미스쿨 시간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증시의 각을 재보겠습니다. 일명 증시 각도기. 부장님, 그러면 우리가 미국의 채권 금리 그리고 우리 환율 여러 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만 결국에는 그러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떤 행태를 앞으로 보일 것이냐? 그런데 환율만 놓고 보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우리가 미국에 투자했던 건 환차손을 보게 되는 건데 외국인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증시에 투자하면 환차익을 보는 흐름이잖아요. 앞으로 이 머니무브는 어떻게 될까요?

◆곽상준> 저는 항상 전 세계에 자금 이동은 내가 달러를 들고 있으면 어떻게 할까를 중심으로 생각하시면 조금 이해하시기가 쉽습니다. 내가 원화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계산이 복잡해지고요. 내가 달러 가진 사람의 심정으로 보면 조금 쉬워지는데 앞서 제가 원화 환전해서 하지 말라 이러면 달러 갖고 있는 사람은 당연히 반대가 되겠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한국 시장에 들어오다 말다 막 이러거든요. 일단은 미국 시장이 안정화되는 게 되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미국 시장이 안정화되면 딴 생각을 할 수가 있는데 미국 시장이 안정화 안 되면 딴 생각하기 어렵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금융시장이 장기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국 기준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레버리지 사용이 엄청나게 늘었을 거예요. 우리가 체크하지 못하고 발견하지 못하는 숨어 있는 레버리지가 어마무시할 겁니다. 그래서 요즘에 과거하고 다른 게 한 번 빠지면 별 뉴스 아닌 것 같은데 빠졌다 하면 어마무시하게 빠지거든요.

◇이대호> 변동성이 커졌죠.

◆곽상준> 지난번에 미국 주식 빠질 때도 이 가격이 오네 할 정도로 굉장히 그 빅테크들 주가 나락으로 갔고 그런 모습 보았는데 왜 그러냐 하면 레버리지를 많이 쓰기 때문에 급하게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급하게 파는 흐름들이 꼭 있어요.

◇이대호> 그러니까 레버리지라는 건 신용 융자를 비롯한 B2를 말하는 거지요.

◆곽상준> 그렇지요. 그런데 그게 개인이 아니고 기관들이 그렇게 하다 보니까 그러니까 얘네들이 지금 어떤 식의 투자를 하냐면 국채를 가지고 대출을 받고 대출받은 돈으로 또 국채를 사고 그걸 가지고 또 대출을 받고 또 국채를 사고 또 대출을 받고 이런 식으로 해서 레버리지 키워서 투자하는 경향성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게 시장이 흔들리면 당장 현금 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주식에서도 팔 수 있는 주식 팔아서 현금화합니다. 그런데 시장이 안정화되면 어떻게 될 거냐 하는 게 최근에 잠깐 한국 시장에 나타났어요. 팔기만 하던 외국인들이 조금 샀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외국인들의 유입은 첫 번째로 미국 시장 안정이 제일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 그거는 안정되면 안정되는 거에 따라서 조금 괜찮으면 조금 들어오는 거고 그다음 단계는 뭐냐 하면 한국 자체적으로 외국인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어야 되겠죠. 그거는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룰이 같아져야 돼요. 그러니까 미국 포커하고 한국 포커하고 판이 비슷해야 치는 방법이 비슷해야 얘네들이 한국에 와서 포커를 치는 거예요. 무슨 투기판처럼 말씀드려서 죄송한데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말씀드렸는데. 그런데 미국에서 포커 치던 애들이 한국 들어오니까 고스톱만 하는 거야. 못 치죠. 칠 수가 없어요. 룰이 다르니까. 그러니까 얘네들의 얘기는 고스톱 말고 포커를 치면 내가 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는데 그 고스톱을 포커로 바꿔주는 룰이라는 게 일종의 상법 개정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되면 아마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유입할 거라고 봐요. 지금까지는 미국 시장 안정을 전제로 일부 자금이 들어오는 거고 본격적인 외국인 자금은 그 룰이 설정이 된 다음에 진행이 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일단은 미국 시장이라고 하는 그 본진이 안정을 찾아야 외국인도 안심하고 해외에 투자할 테고 또 우리 시장에서는 미국과 어떻게 보면 선진 시장과 시장의 공정성을 보여줘야 하는 거고요. 상법 개정에 대해서도 이야기 많이 나오죠. 그래서 해외 펀드 매니저분들 이야기 많이 들어보면 자기 보스한테 한국 주식을 추천하기가 겁난다.

◆곽상준> 욕 먹지요.

◇이대호> 그러니까 왜 이런 걸 네가 소개해서 손실을 안기고. 이게 참 씁쓸한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그 토대가 달라져야 하는 거고. 상법 개정에 대해서도 이번 대선 앞두고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거는 나중에 또 정책적으로 또 한 번 풀어가 보겠습니다. 이게 상법 개정되기 전이어서 그럴지는 모르겠는데 기업들이 지배 구조 바꾸려는 흐름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고 지난주에 상징적인 케이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우리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아닙니까? 인적 분할을 공시했습니다. 그러니까 약을 만드는 부분과 개발하는 부분을 나누겠다는 거죠.

◆곽상준> 삼성 너마저 이런 거죠. 여기는 다른 건 몰라도 삼성은 분할은 최근엔 안 했거든요. 분할을 많이 하는 회사들은 L모 계열이라든가 H모 계열이라든가 이런 쪽이 분할을 엄청나게 했었는데 여긴 안 해서 그건 참 다행이다 했는데 이렇게 되면 기존 투자자들은 조금 상실감이 있죠. 왜냐하면 이게 CDMO 하는 회사도 좋지만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가 일정 부분 성장성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투자하는 분들은 물론 당장 상장을 안 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건 다행입니다마는 이렇게 분할되면 이게 인적 분할 돼서 주식이 2개로 쪼개져서 나온다면 그나마 괜찮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조금 투자자로서는 예전에 L모 화학을 사실 전기 전자 2차전지 때문에 투자했다가 그게 쪼개지는 바람에 닭 쫓던 개 된 것처럼 그렇게 될 수도 있어서 걱정이 좀 있는 부분이죠.

◇이대호> 어찌 됐든 간에 방식은 인적 분할이고 양쪽으로 나눈다는 거고 증시에 상장이 되어서 남는 거는 삼성바이오로직스라고 하는 CDMO 그러니까 신약 제조 개발 이쪽이고 바이오시밀러를 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곽상준> 거꾸로, 거꾸로.

◇이대호> 바이오시밀러 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 개발자.

◆곽상준> 개발하는 회사.

◇이대호> 비상장 쪽으로 남게 되는데 이것도 참 평가가 많이 엇갈리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물적 분할은 아니고 인적 분할이다 보니까 물적 분할을 했던 사례보다 최악은 아닌데 이후에는 또 어떻게 될 것이냐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 보니까.

◆곽상준> 미국 상장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하여튼 기본 투자자들은 2개를 다 마음에 품고 투자를 했던 분들은 상실감이 상당히 크겠죠. 일단 상법 개정 전에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보이고 지금 주식시장은 지금 올해 들어와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 중의 하나는 특별한 이슈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계속 오른 영역이 있어요. 저PBR 주식 중에 배당을 많이 주는 그리고 업종적으로는 증권업종 이런 것들이 연초 대비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게 제가 보기에는 상법 개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국내 투자자들이 여기에 배팅을 한 것이라고 보여요. 그래서 오히려 대통령 선거 끝나고 나면 한 번 빠질 수도 있습니다. 사전에 지금 많이 올랐기 때문에, 많이 올랐어요.

◇이대호> 약간 선반영에 따른 차익 실현.

◆곽상준> 지금 연초 대비 한 50, 60% 오른 주식도 있어요. 그러니까 많이 올랐으니까 한 번 빠질 수 있는데 실제로 상법 개정까지 되면 저는 다시 오를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워낙 장부가치 대비 낮았고 그다음에 몇몇 기업들 낮은 기업들 중에 배당 수익률이 워낙 높은 회사들은 주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배당 수익률이 여전히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회사들은 한 번 조정을 하고 나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시가 배당률 배당 수익률이 한 7% 정도 기대되는 회사가 주가가 한 40% 올랐는데도 여전히 시가 배당률은 한 5%에 육박하고. 어떻게 보면 고배당주 저PBR 그러니까 자산 가치만큼도 평가를 못 받던 주식들이 또 원체 단기간에 막 40, 50% 오르다 보니까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했는데 물론 언젠가 한 번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는 있다. 다만 어떤 절대적인 가치를 보면 여전히 저렴한 것들이 많다는 거지요.

◆곽상준> 당연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법 개정이 되면 이게 소위 말하는, 일본을 공부하셔야 돼요. 일본이 2014년부터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키려고 이토 교수한테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서 제출을 받았고 그다음에 우리가 이미 귀에 익숙한 아베의 3개의 화살 정책을 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금융시장 활성화를 통해 기업 환경 개선이에요. 그런데 그게 14년부터 계속 지속을 했는데 잘 안 되다가 2020년 코로나 이후에 일본의 거래소에서 PBR 1배 이하 퇴출 이 얘기가 나오면서 미친 듯이 상승했습니다. 얼마나 많이 올랐느냐 저 바닥에서부터는 4배 올랐어요, 주가가. 그런데 한국과 미국의 기업 구조가 비슷합니다. 저 나라도 굉장히 그 장부가치 대비 낮은 그런 수준이었고 그러니까 그 장부가치 회복을 해야 된다고 하니까 주가가 그렇게 올랐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봐요. 아베의 3개의 화살, 이토 보고서 이런 것들이 지금 한국의 상법 개정과 거의 맞물리는 개념이라고 보기 때문에 만약에 한국에 상법 개정이 되면 일본과 같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고 그래서 제가 대선 끝나고 나서는 주가가 빠졌다가 만약에 상법 개정이 정말로 될 것처럼 보인다면 다시 재상승할 거라고 보는 게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일본이 먼저 우리 보여줬어요.

◇이대호> 이게 그 PBR 1배도 안 되는 기업들을 퇴출시키겠다는 게 얼마나 왜 강력한가를 생각해 보시면 그러니까 순자산 가치만큼도 주가를 평가 못 받는다는 건 나중에 상속 증여세를 낼 때 대주주 입장에서는 현재 시가로 내는 것보다 더 낮은 시가로 내니까 훨씬 더 유리해진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만약에 증시에서 퇴출이 돼서 비상장사가 되면 PBR 0. 2배 하던 기업도 최소한 0. 8배 기준으로 세금을 내야 해서 대주주 입장에서는 증시에서 차라리 저평가받는 게 어느 정도만 유지하면 비상장되는 것보다 유리하구나, 퇴출되지 않으려면 주가를 그래도 부양해야 되겠구나 이렇게 또 생각을 고쳐먹을 수 있다는 거죠. 미국 쪽 이야기로 넘어가 보면 엔비디아 이번 주에 실적 나오지 않습니까? 미국 시간으로 아마 28일 장 마감 후에 나올 것 같은데.

◆곽상준> 한국에서는 목요일.

◇이대호> 최근에 또 주가가 엔비디아 많이 조정을 받다가 또 크게 반등을 한 이후다 보니까 지금 더 주목됩니다.

◆곽상준> 미국 금리 상황들을 보면 미국이 아마 중소 중견 기업들은 굉장히 어려울 거고 자영업자들은 지금 많이 어려울 거예요. 반면에 AI는 지금 일본의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 회장이 미국과 국보펀드를 만들자, 일본이 이런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AI 생각해 보시면 우리 처음 AI 얘기 나왔을 22년도 후반이라든가 23년도하고 지금 25년도 2년 지났는데 오늘 청취자분들 중에서 AI 쓰시는 분 손들어보세요, 이러면 23년 초반에는 거의 없으셨을 거예요. 지금 듣다가 손 들어보세요 하면 몇 분 손 들으셨을 걸요?

◇이대호> 무료 버전도 많이 쓸 수 있으니까요.

◆곽상준> 그러니까 이게 지금 사용자가 많이 늘면서 이게 미래라고 빅테크들이 생각했던 대로 미래가 펼쳐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구체적인 예가 엔비디아가 잘할 거냐 안 할 거냐는 결국은 이거가 일종의 서버로 만들어지거든요. 옛날에는 그냥 데이터센터 서버였지만 요즘엔 AI 서버로 만들어져요. 그러니까 엔비디아 거를 사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개념이거든요. 그러면 데이터센터를 만들어주는 애들의 흐름이 어떠냐 이걸 보면 되는데 최근에 나오고 있는 자료들 보면 대만 AI 서버 제조업체들의 2025년 설비 투자가 어느 정도 될 거냐.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가 나와요. 그런데 지금 1분기 지났잖아요. 그러니까 이미 깔았고 수주 받은 거 깔 거고 이러니까 이런 수치들이 조금 더 구체적이게 된 거거든요. 그렇다면 성장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물론 엔비디아 같은 경우는 지난 1분기에 뭐라고 그랬냐면 중국에 팔지 못하게 해서 중국에 재고로 갖고 있었던 한 55억 달러 손실 처리한다. 이렇기 때문에 1분기 실적 자체는 나쁠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성장은 계속 지속되는 거고 지금 모양새가 어떻게 돌아가느냐면 그동안에는 현금 창출 능력이 가장 뛰어났던 국가보다도 돈을 더 잘 벌었던 빅테크 기업들이 AI 서버를 구축했고요, GPU를 사서. 지금은 국가 단위에서 이거를 하려고 하는 흐름들이 포착되는 거죠. 아까 일본도 그렇고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선거 이슈로 주로 등장하고 있고 그러니까 이게 앞으로 그러면 국가만 할 거냐. 국가가 끝나고 나면 중견 기업도 하지 않겠습니까? 이게 생산성 효율이 있다고 판단이 되면 계속 그럴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데 어느 순간 이거 해봤는데 돈만 많이 들고 돌아오는 거 없어, 이러면 절단 나겠지만 지금은 그 단계가 아니라는 거죠. 최소 25년 확정됐고 26년까지도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금 AI 기업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미국을 바라보실 때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는 꺾이고 중견 중소기업들 그다음에 자영업자들은 매우 어렵겠지만 빅테크들은 그냥 유유히 좋은 실적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경기가 나빠졌어. 우리 외식도 하지 말고 옷도 사지 말고 핸드폰도 끊어. 이러면 어떻게 되실 거예요? 끊겠습니까? 핸드폰.

◇이대호> 거의 안 되지요.

◆곽상준>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왜 안 되냐면 상대적 비용이 덜 드는 거예요. 따져보니까 핸드폰으로 뭘 하라는 게 실질적으로 소비자한테는 소비 효용성이 높다는 거지요. 실질적으로 나가는 지출이 조금 더 적다, 이걸 느꼈기 때문에 이걸 못 끊는 거예요, 실상은. 그러니까 이런 쪽의 성장률은 유지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그게 참 암울한 건데 단적인 얘기가 넷플릭스예요. 최근에 영화관 안 가보셨죠? 영화관 가보면 정말 안타까워요. 팝콘 시킬 때 되게 안타까워요. 줄 서는 사람이 아예 없어요. 그리고 무슨 생각이 드냐면 저 팝콘 언제 만든 거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예요. 영화관 가면. 정말 안타까워요. 그러니까 이게 저쪽 애들이 열심히 해서 뭔가 효용을 만들고 소비자도 거기다 효용을 느끼니까 우리나라가 좋고 우리나라가 발전해야 돼 막 이렇게 생각은 다 하고 그래 한국의 영화를 봐줘야 돼 이렇게 하는데 그냥 넷플릭스에 나오는 한국 영화 보는 거예요. 그런 상황인 거지요.

◇이대호> 그러니까 소비자 효용 측면에서 시장의 구조도 달라지고 있는 거고 배경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거고 그 가운데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또 28일에 미국에서 발표가 되는 거고요. 다만 또 이게 주가가 많이 올라와 있는 이후에 나타나는 실적이다 보니까 시장은 또 어떻게 반응을 할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벌써 시간이 다 됐네요.

◆곽상준> 한국은행 이거 해야 되는데.

◇이대호> 그러게요. 일단 이번 주 목요일에 금통위가 있다는 거. 그런데 일단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부분이 또 이번에 인하할 것이다.

◆곽상준> 금리 내립니다. 금리는 내리는데 내리는 게 꼭 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대호>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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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환율 걱정하는 서학개미들, 절대 기억해야 할 사건 ‘플라자 합의’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 입력 2025-05-26 15:13:06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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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 시간 : 5월 26일(월) 09:05-10:53 KBS 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부장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주식 시장과 환율, 또 미국의 금리도 그렇고요. 변수가 참 많습니다. 또 이번 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도 예정이 되어 있는데요. 증시가 어떻게 반응할지 같이 한번 미리미리 살펴보시죠. 개미스쿨 시간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안녕하십니까? 곽상준입니다.

◇이대호> 우선 최근에는 환율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곽상준> 지난주까지는 금리 얘기였고요. 지난주 후반부터 환율 얘기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게 인수분해 정도, 그래서 분수, 인수분해 하다가 함수, 미적분 이런 식으로 자꾸 복합적으로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가고 있어요.

◇이대호> 하지 말까요?

◆곽상준> 제가 다른 재주는 없고 쉽게 설명해 드리는 재주는 있습니다.

◇이대호> 맞습니다, 부장님. 이게 거의 한 달 사이에 원달러 환율이 100원 가까이 내려온 거잖아요.

◆곽상준> 일단 그래서 투자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사전에 말씀드리면 저 개인적인 의견을 먼저 하나 깔고 시작하겠습니다. 원화를 외국환으로 환전해서 투자하시는 분들이 작년에 꽤 많았거든요. 지금부터 진짜 조심해라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조심했어야 되는 거고요.

◇이대호> 환차손.

◆곽상준>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 제가 지난번 미국 국채 패닉 났을 때 미국 국채를 샀어요. 잘 샀지요. 그래서 지금 미국 국채 가격이 똥값이 됐는데 괜찮아요. 가격은 똑같아요. 제가 그때 그만큼 싸게 샀습니다. 그런데 환차손에서 지금 4.5% 깨졌어요.

◇이대호> 연이자가 4.5%인데 환율로.

◆곽상준> 제가 산 것은 연이자가 한 4.5% 좀 안 되는데 그래서 지금 이자 한 번 받았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어요.

◇이대호> 그만큼 환차손으로.

◆곽상준> 예, 환차손이 엄청났기 때문에 그래서 이미 아픔을 당한 입장에서 선험자로서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면 이게 끝이 아닐 것 같아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제가 속앓이를 시작하는 거예요.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환율이 이렇게 될 거라고 조금은 예상했었는데 왜 그랬을까. 설마 이렇게 빠르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한국 원화가 기축 통화는 아니고 준기축 통화도 아니지 않습니까? 한국이. 한국 국민들은 대단하지만 아직 한국 경제 규모가 작기 때문에 우리는 그 정도 수준까지 못 갔습니다. 반면에 우리 주변에 둘러싸고 있는 국가인 일본이라든가 중국은 달러 다음으로 중요한 통화라는 거는 부인할 수 없죠. 그래서 준 기축적 통화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죠. 그런데 지금 최근에 미국 행정부의 발언들을 한번 정리를 해보면 오락가락해요. 누구는 뉴스 나오는 걸 보면 관세 협상하다가 각국의 통화 절상 요구를 했다. 일본한테도 그렇고 어디 다른 나라에도 그렇고 한국에도 절상 요구를 했다, 이런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어떤 행정부 관리는 이래요. 우리는 달러 강세를 원하지 약세를 원하지 않아 이래요. 그래서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거야? 되게 헷갈리거든요. 이럴 때는 어떻게 보셔야 되냐면 딴 거 없고요. 현장에서 답을 찾으시면 됩니다. 현장이 답이에요. 그러면 트럼프 당선 이후 한국 원화뿐만 아니라 중국 위안 그리고 일본 엔 가격이 어떻게 됐는지 한번 살펴보시면 대체로 조금씩 강세로 갔습니다.

◇이대호>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들.

◆곽상준> 그렇습니다. 달러가 약세가 된 거예요. 달러가 지금은 100이 깨졌는데 110 근처에서부터 깨진 거니까 달러 자체가 10% 내려왔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달러 강세를 원해 아무리 말을 한다고 해도 현실은 그렇지 않고 달러 약세로 쭉쭉쭉 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 미국 행정부는 말로는 무슨 말을 할지라도 달러 약세를 원하는구나. 그리고 관세 협상에 있어서 통화가치 절상을 원하는구나라는 걸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예로 한번 끄집어낼 게 80년대 중반에 있었던 미국과 일본, 독일과의 플라자 합의가 있었지요. 그때 하도 무역 적자가 세게 나니까 독일하고 미국한테 강압적으로 통화 절상을 강요했고 한 1년에 걸쳐서 엔화 같은 경우는 한 240엔에서 한 120엔까지 1년에 걸쳐서 2배로 올랐어요.

◇이대호> 엔화의 가치가.

◆곽상준> 그러고 나서 무슨 일이 벌어졌냐, 이것도 꼭 기억하시면 좋은데 그 이후에 일본이 대대적인 금융시장 버블이 생깁니다.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대버블이 생겨요. 그래서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미국,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세계 톱10에 막 계속해서 들어가고 그리고 일본 사람들이 미국 땅 다 산다고 그러고 무슨 록펠러 센터 샀다고 그러고 막 그런 뉴스 좀 연식이 되신 분들은 이 기억 나실 거예요. 그렇게까지 했다가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20년 장기 침체 지금 30년 장기 침체라고 표현할 정도로 대하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만약에 이번에 통화에 대한 절상이 그 정도까지는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플라자 합의에 준하는 그런 식의 사태가 벌어지면 통화 절상을 당한 국가의 자산 가격이 어떻게 될지 한번 눈여겨 보셔야 되고 그다음에 통화 금융 자산 가격이 크게 오를 경우에는 그다음에 후폭풍이 뭘지도 기억해 놓고 현재 상황을 바라보자. 일단 밑밥을 깔아놓고 미래를 생각하자, 그런 말씀 드리고요. 그런데 어쨌든 중국 위안화의 경우는 달러 대비 7. 2위안을 아주 강하게 지키던 게 그냥 쑥 하고 내려가면서 7. 17까지 떨어졌어요. 그리고 베센트 같은 경우는 지금 중국과의 무역 협정도 앞으로 또 이루어질 거고 우린 다시 한번 면담해야 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어디까지 허용해 줄지가 문제이긴 해요. 중국이 그동안에 만났던 무역 상대국에 비해서는 미국 말을 잘 안 듣습니다. 그러니까 최소한 겉으로는 들어주고 뒤로는 안 들어줄지라도 들어주는 척은 했어요, 그동안에 무역 상대국들이 미국에 대해서. 그런데 중국은 지금 굉장히 뻣뻣합니다. 여러분 보셔서 아시겠지만 우리는 호회적으로 서로 간에 존중하면서 해야 된다, 이런 얘기 계속하고 있고 우리는 무역의 자유화를 원한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합니다. 물론 한한령 있죠.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중국이 그런 얘기 하면 좀 기분이 안 좋죠. 우리한테는 그렇게 해놓고 외부적으로 미국이나 유럽에 대해서는 무역 자유를 원한다, 이런 얘기하는데 어쨌든 우리는 국가적 이익을 위해서 국가들이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거는 가려서 보시면 좋겠고 위안이 그런 식으로 가고 또 일본 상황을 보시면 일본은 기본적으로 통화 약세가 너무 긴 기간 지속되다 보니까 주요 선진국 중에서 인플레이션이 꺼지지 않고 계속적으로 강한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어요. 심지어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PC 물가 지수도 다음에는 어떻게 되든지 간에 지금은 조금 낮아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에 CPI, PPI라고 하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가 미국에서 상당히 낮게 나왔기 때문에 중요한 PC 물가지수도 좀 떨어질 것 같아요. 많이 높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2%대 중반 내외 수준이 나와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게 나올 것 같은데 일본은 지금 2% 중반에서 3% 나온 지가 꽤 오래됐어요. 그런데 이게 내려가지 않습니다. 요즘 이미 다 들으신 분은 아시겠지만 쌀값이 너무 올라서 난리다, 이런 얘기도 있고 그만큼 일본의 엔화 가격이 약세인 것이 일본의 인플레이션을 지금 유발하고 있고 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통화 가치가 강세가 돼야 됩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미국하고 무역 협상 때문에 쉽사리 그 결정을 못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뒷단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 일본의 장기 금리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느 정도냐면 일본의 10년, 일본은 저금리의 대표적 국가 아닙니까? 그런데 지난주에 무슨 일이, 철수 영희 크로스 하듯이 무슨 크로스가 발생했냐, 중국 10년물 금리와 일본 10년물 금리가 크로스가 발생하기 시작해요.

◇이대호> 일본이 더 높아졌다.

◆곽상준> 예. 막 높아지기 시작해요.

◇이대호> 저금리의 대명사인 일본의 금리가.

◆곽상준> 일본의 금리가 올라오면서 됐고 30년물은 너무나 확연합니다. 30년물은 쭉쭉 올라서 이제 독일보다 높아질 것 같아요. 그런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어서 일본에서 이런 일도 가능하구나. 그런데 금리가 높아졌다는 건 뭐냐 하면 앞으로 일본이 기준금리를 올릴 거라는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지요, 시장에서.

◆곽상준> 그런데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건 이 저금리와, 저금리라는 건 뒤집어 보면 뭐냐 하면 돈을 푸는 상황인 거예요. 저금리이면 사람들 대출도 쉽고 시중에 돈이 많아지는 건 당연한 거니까. 그러니까 이 상황이 바뀌어야 된다는 얘기고 즉 완화적 금융 상황이 긴축적 상황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걸 이 패를 모두가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걸 억지로 버티고 있는 거죠. 일본 엔화 약세는. 그런데 결국은 이것도 그러면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 함수들을 따져보면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통해서 위안화 절상을 얼마나 받아들일 거냐가 저희가 보기에는 지금 핵심이고 일본은 그동안의 장기 엔화 약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리고 당연히 금리를 올리면 엔화 강세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 이 두 개가 다 놓여 있다면 원화는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 이게 그냥 반영되고 있는 거예요. 우리가 주체적으로 1300원 온 게 아닙니다.

◇이대호> 일단 왜 동북아 통화는 비슷한 성향으로 흘러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 안에서 위안화도 강세, 엔화도 강세로 가는 흐름이라면 원화가 강세로 안 갈 수도 없는 거고, 그런데 또 원화를 딱 타기팅해서 막 눈총 세례를 퍼붓습니다, 미국이. 통상 협상 중에서 우리가 애당초에 걱정했던 건 이 방위비 분담금을 여기에다 묶어서 협상할까 봐 걱정했는데 이거는 별개로 둔다고 했는데 여기에다가 통화까지 같이 묶어서 협상하고 있다는 게 뒤늦게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주변 환경도 그렇고 자체적으로 미국과의 협상에서도 원화 절상 요구가 있기 때문에 이 방향성은 너무 원화 절상으로 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환기를 시켜드리거든요. 참 놀랍게 사람 마음이라는 게 되게 웃긴 게 여러분 꼭 기억하셔야 될 게 똑같은 현상이 6개월 넘게 일어나잖아요. 사람 머릿속에는 그게 익숙해지거든요. 익숙해지면 그걸 사실로 받아들여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과거 데이터를 꺼내서 보셔야 될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요즘엔 데이터가 정리가 잘 돼 있어서 그래프로 쫙 나오거든요. 한국 원화 그래프 한번 펼쳐서 보셨으면 좋겠는데요. 이거 지난 IMF 이후로 보시면 최약세입니다, 지금.

◇이대호> 현재 수준도 원화가 약한 높이인 거 맞지요.

◆곽상준> 그러면 6개월 전으로 시계열을 돌려볼까요? 우리가 1400원 갈 때 뭐라고 했냐면 외환위기 온다고 그랬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안 보던 1400원 오니까 사람들이 다 깜짝 놀랐던 거예요.

◇이대호> 우리가 모르는 뭔가 위기가 있는 것 아니냐.

◆곽상준> 대략 한 6개월 정도 1400원에서 노니까 이게 정상인 줄 아는 거예요, 사람들이.

◇이대호> 그런 얘기 많이 했지요.

◆곽상준> 그러니까 1300원 오니까 이게 뭐야 이러는 거죠. 그런데 장기 평균을 보면 한국 원화 아마 1100원대 중반쯤 될 겁니다. 장기 평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라는 게. 그래서 제가 앞서 모두에 그 말씀드린 거예요. 원화를 가지고 외화로 전환해서 투자하시는 거는 극히 주의를 하셔라. 여기 이미 상처받은 자가 있으니 저를 봐서라도 조심하셔라 이 말씀을 드리는 게 이게 1360원 왔다고 어떤 분들 이래요. 저기 다시 달러 강세가 됐으니까 달러 투자해야지 달러로 바꿔야지 이러는데 그런다는 보장이 없는 거예요. 물론 환율이라는 걸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말씀드렸던 주변 환경이 그렇고 무역 환경이 미국 대 한국이 이렇다면 현재 시점에서는 이미 강세가 상당히 됐지만 추가 강세 안 하라는 보장이 없거든요. 그리고 과거로 보면 1250원 간다고 그게 1310원 간다고 이게 원화가 엄청 강세야? 이렇게 얘기할 수 없죠. 물론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본 엔화도 안 움직이고 중국 위안화도 안 움직이는데 혼자 막 1200원 가는 일은 아마 없을 거예요. 같이 보조를 맞추면서 가게 될 것 같은데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죠. 분위기가 양측 모두 강세 갈 가능성이 열려 있고 또 하나 재미난 건 트럼프 당선 이후에 중국 위안화와 엔화 환율을 보면 굉장히 약세입니다. 그럼 어떤 느낌이 드냐면 얘네가 사전에 준비했구나. 무역 협상을 위한 통화가치 절하를 해놨구나. 그리고 통화 절상을 받아들이려고 일부러 상당 폭 약세를 해놓고 받아주려고 어느 정도 예를 들어서 7. 3 하던 게 막 6. 7 하면 엄청나게 절상된 것 같잖아요. 그런데 옛날에 다 계속 6대였었어요.

◇이대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곽상준> 그러니까 엄청 절상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마치 굉장히 많이 양보한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이게 일종의 전략적으로 환 배치를 양 국가들이 하고 있었던 거 아닌가.

◇이대호> 수영장에 물을 한 3L 빼야 될 것 같으면 미리 한 4L 채워놓은 다음에 3L 빼주고 이렇게 보여주기식으로라도.

◆곽상준> 그렇지요. 약간 그런 기미가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우리 원달러 환율을 보시더라도 이게 코로나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 1100원 안팎이었었어요. 그러다가 이게 1300원, 1400원 그러니까 22년 막 금리 올라갈 때도 한 1400원 넘었었다가 다시 진정되다가 지금 어떻게 보면 1400원 시대에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 있었고 기업들도 1400원 시대에 외환 차익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도 생겼었고.

◆곽상준> 그렇지요. 그런데 그거를 기대하기에는 과거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대호> 기업도 그렇고 투자자도 그렇고요.

◆곽상준> 그렇지요. 그렇기 때문에 수출 기업들에 대한 약간의 주의는 조금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동차는 사실은 수출 단가나 환율 때문에 문제가 아니라 관세가 훨씬 더 큰 이슈라서 옛날 같았으면 환율에 굉장히 민감도가 높은 영역이 자동차인데 오히려 이번에는 관세가 훨씬 더 민감도가 커서 조금 이거는 그렇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미칠 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자동차에 대해서.

◇이대호> 환율에 민감한 업종이긴 합니다만 관세가 그 퍼센티지가 훨씬 더 크다 보니까. 항상 상대적으로 또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원달러 환율만 놓고 보면 이게 굉장히 또 종합적이고 사실 원달러 환율을 높이나 방향을 맞춘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거의 불가능한 일이긴 합니다마는.

◆곽상준> 금융에서 제일 어려운 게 환율입니다. 종합 예술이에요.

◇이대호> 변수도 많고 또 내일 모레 트럼프가 어떻게 말을 바꿀지 모르고.

◆곽상준> 그럼요. 트럼프 저것도 있는 것 같아요. 지난 주말에 난 유럽을 못 믿겠고 유럽은 마음에 안 들고 6월 1일까지 협상 안 될 것 같은데 며칠 안 남았는데 이러더니 갑자기 오늘 아침에 보니까 7월 6일까지 늦춰 놓고. 이 부분은 시장에서 눈치를 많이 챈 것 같아요. 눈치를 많이 채서 트럼프의 관세 발언들은 영향력이 계속 조금씩 조금씩 감하지 않을까 싶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여러분이 꼭 기억하셔야 될 게 뭐냐 하면 미국의 주인이 누구냐. 트럼프 아니더라. 트럼프도 아니고 기독교도 아니고 미국의 주인은 금융시장이더라. 이번 시즌을 통해서 우리 다시 한번 확인했어요. 왜냐하면 엄청나게 세게 얘기했던 트럼프를 뒤로 후퇴하게 했던 게 채권 시장 패닉이었고요. 그다음에 다시금 강한 이야기를 못 하도록 관세 관련된 압박을 강하게 못 하도록 했던 건 또 주식 시장 패닉이었거든요. 그러면서 잘 아시다시피 우리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최대의 투자 리딩방 업자가 되지 않았습니까? Go Out And Buy Stock 이러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주식 사라 이렇게.

◇이대호> 지금 주식 사면 큰 부자가 될 것이다.

◆곽상준> 최근에 내가 지난번에 사라고 그랬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이런 상황이라는 건 무슨 말이냐, 뒤집어 보면 미국 행정부가 금융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 거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거예요.

◇이대호> 그만큼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곽상준> 채권도 당연히 그렇고 주식도 그렇고 그래서 주식 시장이 몰락하거나 무너지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분명히 무슨 다른 얘기가 나온다. 이번 시즌을 통해서 우리가 확인한 중요한 대목 중의 하나가 그거다, 이렇게 볼 수 있겠어요.

◇이대호> 본인이 하려고 했었던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금융시장이 무너지면 그걸 끝내 고집할 수는 없다는 걸 얼마 전에 우리가 4월 말쯤 보기도 했었고요. 채권 시장 이야기를 해보면 지금 미국 국채 수익률이 10년물이 4.5% 넘었고 30년물은 5%가 넘었고 그 말은 그만큼 미국 국채를 시장이 안 좋게 보고 있다, 미국 국채가 신뢰를 잃고 있다, 이 흐름이지 않습니까? 이게 과연 그럼 얼마나 또 이어질 것이냐. 이거 자체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곽상준> 이게 지난주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미국 하원에서 감세안이 통과됐어요. 원래 트럼프 1기에 있었던 감세안이거든요. 감세안 내용을 살짝 살펴보면 메디케이드는 좀 삭감했어요. 그러니까 저소득층 의료보험을 줄였는데 그래서 이거는 오히려 돈을 덜 쓰는 거고요. 그런데 주 지방세 중에서 연간 50만 달러 돈을 버는 사람들의 세제 공제 혜택이 있어요. 그게 원래 1만 달러였습니다. 이거를 4만 달러로 4배를 늘렸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많이 늘렸죠.

◇이대호> 공제를 더 해준다.

◆곽상준> 공제를 더 해 준다. 그러면은 세금을 더 못 걷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세금을 못 걷으면 제가 요즘 쉽게 설명 드리는 게 국가의 세금은 가정이나 개인으로 치면 월급이에요. 월급 받아서 우리가 생활하지 않습니까? 국가라는 건 세금을 거둬서 생활하는 거예요. 그런데 월급이 부족하면 어떻게 됩니까? 은행에서 대출을 쓰죠.

◇이대호> 적자지요.

◆곽상준> 예. 그런데 국가는 어떻게 되냐면 세금을 거뒀는데 세금이 모자라면 뭘 쓰냐 대출을 써요. 그 대출을 일컬어 국채 발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국채를 발행하는데 지금 이 말인즉슨 세금을 덜 걷겠다는 거 아니에요. 나 월급 더 줄이고도 살 거야 이런 건데 우리 개인 가정은 월급이 줄어들면 우리 이제 외식은 끝났어, 학원 줄여 이러면서 허리띠를 졸라매잖아요.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는 그렇게 졸라맬 수 있을까요? 지금 졸라맨다고 하는 게 메디케이도 좀 줄였고 그다음에 IRA 법 좀 줄였고 줄였지만 줄인 것보다 쉽게 얘기하면 월급이 확 줄었어요. 어느 정도까지 예상하고 있냐면 10년간 재정 적자가 기존의 안이었으면 한 3조 3000억에서 3조 8000억 정도 재정 적자가 10년 동안 늘 것이다, 이렇게 봤는데.

◇이대호> 지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서.

◆곽상준> 그런데 이거 4만 달러로 바뀌면서 5조 8000억 줄 거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그럼 지금 미국의 부채가 얼마냐면 36조 달러입니다. 미국의 1년 예산이 7조 달러대예요. 그러니까 7조 달러대 중에 8000억 정도 지금 이자 내고 있거든요. 그럼 10년 이렇게 계속해서 더 늘면 미국 예산도 늘겠습니다만 8조로 늘겠습니다만 미국 예산 느는 속도보다 빚 느는 속도가 더 빨라서 이자 내야 되는 규모가 더 커지는 거예요.

◇이대호> 재정 적자가 더 심해지고.

◆곽상준> 그러면 아까 말씀드렸지만 세금을 안 거두면 대출을 써야 되는데 국가 단위의 대출은 뭐다? 국채 발행이다.

◇이대호> 비용이 나간다.

◆곽상준> 그럼 국채가 흔해지는 거지 않습니까? 처음에 예를 들어서 마스크가 처음에 코로나 때 개당 몇천 원씩 하던 게 나중에 100원, 200원 하지 않습니까? 물건이 흔해지면 가격은 떨어지는 거예요. 국채도 흔해지면 가격이 떨어지는 거예요. 게다가 이렇게 부채가 늘면 사람들이 생각할 때 얘네 이거 잘 갚겠어? 왜냐하면 벌써 국방비보다 이자를 더 많이 내네? 이런 분위기가 되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또 측면 공격이 하나 또 들어오네요. 어디서? 유럽에서. 어디서? 독일에서. 독일에서 NATO 막 미국에서 니네 지원 안 해. 니네 알아서 해. 우린 더 이상 못 해줘 이렇게 했더니 난리가 났죠. 그러면서 군수나 이런 것들 방위 산업이나 이런 거 더 투자해야 되겠다 해서 사실 굉장히 충격적인 일이 한 번 있었어요. 올해 금융 역사를 따질 때 이 사건이 제일 큰 사건 중에 하나인데 독일 정부가 헌법을 바꿔버렸습니다. 즉 자기네 채무 한도를 늘리는, 방위 산업이나 이런 것들을 늘리려고.

◇이대호> 우리도 국방비 지출 늘려야 되니까 빚을 더 내야겠어, 이렇게 하는 거죠.

◆곽상준> 그런데 그게 지금 대충 얼마로 예상하고 있냐면 1조 유로로 보는데 독일이 그동안에 발행한 국채가 얼마냐 2조 유로예요. 지금 미국은 36조 달러인데 거기에다가 조금 더 늘리는 건데 여기는 그냥 2조에서 1조를 늘린, 50% 증가예요.

◇이대호> 물론 한도긴 합니다만. 마이너스 통장 한도 뚫어놓듯이.

◆곽상준> 그런데 규모로 보면 엄청나게 늘지 않습니까? 이게 없던 게 생기는 거니까. 게다가 독일이라는 나라는 물론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아시다시피 1차 대전 이후 비스마르크 제국의 완전한 역사상 유례없는 초인플레이션 때문에 학을 떼서 얘네는 빚은 절대 안 돼. 그다음부터 바꾼 거잖아요. 그런데 나중에 어떻게 될지라도 지금까지 보시면 여러분 생각해 보시면 미국 사람들이 발행한 채권을 사시겠어요, 독일이 발행한 채권을 사시겠어요? 채권 이자율은 물론 독일이 낮습니다만 신용도는 어디가 좋을 것 같으세요? 지금 상황이면.

◇이대호> 지금의 신용 흐름은 미국은 떨어지고 있고.

◆곽상준> 그렇지요. 독일은 신흥 발행국이긴 하지만 쟤네들 재정 건전하니까 설마 떼어먹기 하겠어? 마치 한국 사람들 빚 잘 갚는 거하고 비슷한 거죠. 한국 정부 빚 갚는 거 하고.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분산되는 거예요.

◇이대호> 그러니까 미국 국채가 4.5% 주고 유럽이나 한국은 한 2%대밖에 안 주는데 왜 저 낮은 금리에 사람들이 투자할까 이해가 안 가기는 합니다만 그 밑바탕에는 신용이라는 게 또 있는 거지요.

◆곽상준> 그렇지요. 저 나라는 이를 악물고 꼭 갚기는 해. 사고는 안 쳐, 이런 거예요. 물론 미국도 얘네는 돈을 찍어내면 되니까 사고는 안 치지만.

◇이대호> 아르헨티나처럼 미국이 디폴트를 선언하겠냐마는.

◆곽상준> 네. 그렇긴 하지만 어찌 됐든 일부 분산되는 거는 자연스러운 귀결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미국 국채 가격이 쉽지 않죠. 게다가 계속 관세를 휘두르는데 이 관세가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적용이 될까요? 제가 보기에는 6월 중순 이후 7월쯤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어떤 실질적인 경제 지표예요?

◆곽상준> 지표로는 한 7월부터 보게 될 것 같고요. 마트의 매대에 영향을 미치는 거는 6월 중순부터 될 것 같아요.

◇이대호> 물가와 소비 측면에서.

◆곽상준> 왜냐하면 4월에 그렇게 막 130%로 때리고 50%로 때리고 이러니까 물건 못 들여와, 안 팔았거든요. 중국 항구에서 배가 아예 출항을 안 했어요. 심지어 출항하는 게 오늘은 0이다, 이런 뉴스까지 나왔는데 이번에 30%로 낮췄으니까 일부는 넘어오겠죠. 그런데 그게 가격이 관세 붙여서 오면 가격이 조금 오를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번 최근 5월에 한 게 배 타고 넘어오면은 5월 말쯤에 도착할 것이고 그게 마트로 넘어가서 매대까지 올라오면 5월 말 6월 초가 될 것이고 사람들이 가격을 보고 뭐지 하면서 살까 말까 고민하는 게 6월 중순 될 것이고 6월 중순에 그렇게 한 것이 데이터로 7월에 나올 거다. 문제는 뭐냐 하면 가격이 조금 올라가면 무슨 생각을 하냐면 기업들이 이거 안 되겠네. 물건값이 올랐는데 지켜보고 있던 기업들이 우리도 가격을 올려야 되겠어. 그리고 중간재를 많이 갖다가 쓰기 때문에 중국에서 어쩔 수 없이 원가가 올라가서 올리는 부분도 있을 거예요. 처음에는 버티기 했는데 안 되겠어, 올려야 돼. 그리고 지금 미국의 공급 업체들이 아마 굉장한 혼돈 속에 있을 거예요. 이거 어떻게 하지? 그러면 어쩌다가 팔리는 품목은 일단 가격 올릴 거 아니에요, 이렇게 되면. 그러면 7월부터 관세에 대한 본격적인 영향력이 우리 눈에 포착되기 시작하는 거고 그러면 만약에 물가가 되게 지금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CPI, PPI 안정됐고 앞으로 PC 물가지수도 이번에 나올 건 되게 안정적일 거야 했는데 갑자기 안정적인 게 7월 데이터부터 위로 솟아. 그러면 미국 연준이 그동안에 계속 안정됐으니까 금리를 낮출 수 있어요, 이러다가 딱 보니까 안 되겠죠. 그런데 제가 지금 설명했던 거를 다 알고 있죠. 누구나 다 알고 있으니까 상황 봐야 되겠지요. 6월 데이터 나오는 걸 볼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때까지는 금리 인상, 금리 인하 이런 거 할 수 없고 그다음에 데이터 보고 나서 대응해야 되니까 데이터 확정적으로 분석하고 나서 대응할 거라는 거예요. 그러면 미국의 금리 안 내려온다. 그래서 연초에 4번 금리 내린다 했는데 지금 채권 시장도 두 번밖에 안 내릴 거라고 많이 후퇴했어요. 그리고 심지어 그 오스탄 굴스비가 무슨 얘기를 했냐면 유럽의 50% 관세 매긴다 이 얘기 듣고 깜짝 놀라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내가 지난 4월에는 연말쯤 금리 인하될 수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바꾼다고 했어요. 뭐라고 했냐면 한 10에서 16개월 정도 뒤로 그 판단이 밀릴 것 같다.

◇이대호> 그러니까 지역 연은 총재, 그러니까 금리를 결정하는 위원 중에 한 명이 그랬다는 거지요.

◆곽상준> 올해 금리 인하 없다는 얘기예요, 이거. 그러니까 이런 뉴스들이 나오면 채권이 금리가 내려가기가 되게 쉽지 않다, 이런 상황들이 계속 전개가 되는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미국 연준이 금리를 내리고 싶어도 내릴 수가 없는 상황으로 결과적으로 보면 트럼프가 그렇게 또 몰아가고 있는 상황.

◆곽상준> 그런데 트럼프는 CPI, PPI, 물가지수 이렇게 보니까 낮은데 왜 너희들 금리 인하를 안 해. 빨리 금리 내려. 우리 번영의 시대인데 니네들이 막고 있어, 지금 막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이대호> 항상 제롬 파월은 너무 늦는 남자다. 너무 늦는다. 먼저 내려라 이렇게 또 압박하고 있고 또 한편에서는 물가도 걱정이 되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월마트가 가격을 올리면 안 된다. 또 이렇게 월마트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고요.

◆곽상준> 처음에는 기업들이 눈치 보거든요. 눈치 보다가 시간이 지나서 틈이 생기면 반영할 겁니다, 결국은.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지금까지는 기존의 재고로 버티는 게 있었습니다만 앞으로 한두 달 내에 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지켜봐야 되겠고요. 이야기를 저희가 지금까지 들어온 뉴스도 한번 정리해서 전달해 드리고 계속해서 곽상준 부장과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라디오 정보센터 잠시 다녀옵니다. 개미스쿨 시간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과 증시의 각을 재보겠습니다. 일명 증시 각도기. 부장님, 그러면 우리가 미국의 채권 금리 그리고 우리 환율 여러 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만 결국에는 그러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떤 행태를 앞으로 보일 것이냐? 그런데 환율만 놓고 보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우리가 미국에 투자했던 건 환차손을 보게 되는 건데 외국인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증시에 투자하면 환차익을 보는 흐름이잖아요. 앞으로 이 머니무브는 어떻게 될까요?

◆곽상준> 저는 항상 전 세계에 자금 이동은 내가 달러를 들고 있으면 어떻게 할까를 중심으로 생각하시면 조금 이해하시기가 쉽습니다. 내가 원화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계산이 복잡해지고요. 내가 달러 가진 사람의 심정으로 보면 조금 쉬워지는데 앞서 제가 원화 환전해서 하지 말라 이러면 달러 갖고 있는 사람은 당연히 반대가 되겠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한국 시장에 들어오다 말다 막 이러거든요. 일단은 미국 시장이 안정화되는 게 되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미국 시장이 안정화되면 딴 생각을 할 수가 있는데 미국 시장이 안정화 안 되면 딴 생각하기 어렵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금융시장이 장기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국 기준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레버리지 사용이 엄청나게 늘었을 거예요. 우리가 체크하지 못하고 발견하지 못하는 숨어 있는 레버리지가 어마무시할 겁니다. 그래서 요즘에 과거하고 다른 게 한 번 빠지면 별 뉴스 아닌 것 같은데 빠졌다 하면 어마무시하게 빠지거든요.

◇이대호> 변동성이 커졌죠.

◆곽상준> 지난번에 미국 주식 빠질 때도 이 가격이 오네 할 정도로 굉장히 그 빅테크들 주가 나락으로 갔고 그런 모습 보았는데 왜 그러냐 하면 레버리지를 많이 쓰기 때문에 급하게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급하게 파는 흐름들이 꼭 있어요.

◇이대호> 그러니까 레버리지라는 건 신용 융자를 비롯한 B2를 말하는 거지요.

◆곽상준> 그렇지요. 그런데 그게 개인이 아니고 기관들이 그렇게 하다 보니까 그러니까 얘네들이 지금 어떤 식의 투자를 하냐면 국채를 가지고 대출을 받고 대출받은 돈으로 또 국채를 사고 그걸 가지고 또 대출을 받고 또 국채를 사고 또 대출을 받고 이런 식으로 해서 레버리지 키워서 투자하는 경향성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게 시장이 흔들리면 당장 현금 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주식에서도 팔 수 있는 주식 팔아서 현금화합니다. 그런데 시장이 안정화되면 어떻게 될 거냐 하는 게 최근에 잠깐 한국 시장에 나타났어요. 팔기만 하던 외국인들이 조금 샀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외국인들의 유입은 첫 번째로 미국 시장 안정이 제일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 그거는 안정되면 안정되는 거에 따라서 조금 괜찮으면 조금 들어오는 거고 그다음 단계는 뭐냐 하면 한국 자체적으로 외국인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어야 되겠죠. 그거는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룰이 같아져야 돼요. 그러니까 미국 포커하고 한국 포커하고 판이 비슷해야 치는 방법이 비슷해야 얘네들이 한국에 와서 포커를 치는 거예요. 무슨 투기판처럼 말씀드려서 죄송한데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말씀드렸는데. 그런데 미국에서 포커 치던 애들이 한국 들어오니까 고스톱만 하는 거야. 못 치죠. 칠 수가 없어요. 룰이 다르니까. 그러니까 얘네들의 얘기는 고스톱 말고 포커를 치면 내가 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는데 그 고스톱을 포커로 바꿔주는 룰이라는 게 일종의 상법 개정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되면 아마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유입할 거라고 봐요. 지금까지는 미국 시장 안정을 전제로 일부 자금이 들어오는 거고 본격적인 외국인 자금은 그 룰이 설정이 된 다음에 진행이 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일단은 미국 시장이라고 하는 그 본진이 안정을 찾아야 외국인도 안심하고 해외에 투자할 테고 또 우리 시장에서는 미국과 어떻게 보면 선진 시장과 시장의 공정성을 보여줘야 하는 거고요. 상법 개정에 대해서도 이야기 많이 나오죠. 그래서 해외 펀드 매니저분들 이야기 많이 들어보면 자기 보스한테 한국 주식을 추천하기가 겁난다.

◆곽상준> 욕 먹지요.

◇이대호> 그러니까 왜 이런 걸 네가 소개해서 손실을 안기고. 이게 참 씁쓸한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그 토대가 달라져야 하는 거고. 상법 개정에 대해서도 이번 대선 앞두고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거는 나중에 또 정책적으로 또 한 번 풀어가 보겠습니다. 이게 상법 개정되기 전이어서 그럴지는 모르겠는데 기업들이 지배 구조 바꾸려는 흐름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고 지난주에 상징적인 케이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우리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아닙니까? 인적 분할을 공시했습니다. 그러니까 약을 만드는 부분과 개발하는 부분을 나누겠다는 거죠.

◆곽상준> 삼성 너마저 이런 거죠. 여기는 다른 건 몰라도 삼성은 분할은 최근엔 안 했거든요. 분할을 많이 하는 회사들은 L모 계열이라든가 H모 계열이라든가 이런 쪽이 분할을 엄청나게 했었는데 여긴 안 해서 그건 참 다행이다 했는데 이렇게 되면 기존 투자자들은 조금 상실감이 있죠. 왜냐하면 이게 CDMO 하는 회사도 좋지만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가 일정 부분 성장성이 상당히 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투자하는 분들은 물론 당장 상장을 안 한다고 했기 때문에 그건 다행입니다마는 이렇게 분할되면 이게 인적 분할 돼서 주식이 2개로 쪼개져서 나온다면 그나마 괜찮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조금 투자자로서는 예전에 L모 화학을 사실 전기 전자 2차전지 때문에 투자했다가 그게 쪼개지는 바람에 닭 쫓던 개 된 것처럼 그렇게 될 수도 있어서 걱정이 좀 있는 부분이죠.

◇이대호> 어찌 됐든 간에 방식은 인적 분할이고 양쪽으로 나눈다는 거고 증시에 상장이 되어서 남는 거는 삼성바이오로직스라고 하는 CDMO 그러니까 신약 제조 개발 이쪽이고 바이오시밀러를 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곽상준> 거꾸로, 거꾸로.

◇이대호> 바이오시밀러 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 개발자.

◆곽상준> 개발하는 회사.

◇이대호> 비상장 쪽으로 남게 되는데 이것도 참 평가가 많이 엇갈리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물적 분할은 아니고 인적 분할이다 보니까 물적 분할을 했던 사례보다 최악은 아닌데 이후에는 또 어떻게 될 것이냐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 보니까.

◆곽상준> 미국 상장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하여튼 기본 투자자들은 2개를 다 마음에 품고 투자를 했던 분들은 상실감이 상당히 크겠죠. 일단 상법 개정 전에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보이고 지금 주식시장은 지금 올해 들어와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 중의 하나는 특별한 이슈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계속 오른 영역이 있어요. 저PBR 주식 중에 배당을 많이 주는 그리고 업종적으로는 증권업종 이런 것들이 연초 대비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게 제가 보기에는 상법 개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국내 투자자들이 여기에 배팅을 한 것이라고 보여요. 그래서 오히려 대통령 선거 끝나고 나면 한 번 빠질 수도 있습니다. 사전에 지금 많이 올랐기 때문에, 많이 올랐어요.

◇이대호> 약간 선반영에 따른 차익 실현.

◆곽상준> 지금 연초 대비 한 50, 60% 오른 주식도 있어요. 그러니까 많이 올랐으니까 한 번 빠질 수 있는데 실제로 상법 개정까지 되면 저는 다시 오를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워낙 장부가치 대비 낮았고 그다음에 몇몇 기업들 낮은 기업들 중에 배당 수익률이 워낙 높은 회사들은 주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배당 수익률이 여전히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회사들은 한 번 조정을 하고 나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시가 배당률 배당 수익률이 한 7% 정도 기대되는 회사가 주가가 한 40% 올랐는데도 여전히 시가 배당률은 한 5%에 육박하고. 어떻게 보면 고배당주 저PBR 그러니까 자산 가치만큼도 평가를 못 받던 주식들이 또 원체 단기간에 막 40, 50% 오르다 보니까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했는데 물론 언젠가 한 번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는 있다. 다만 어떤 절대적인 가치를 보면 여전히 저렴한 것들이 많다는 거지요.

◆곽상준> 당연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법 개정이 되면 이게 소위 말하는, 일본을 공부하셔야 돼요. 일본이 2014년부터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키려고 이토 교수한테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서 제출을 받았고 그다음에 우리가 이미 귀에 익숙한 아베의 3개의 화살 정책을 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금융시장 활성화를 통해 기업 환경 개선이에요. 그런데 그게 14년부터 계속 지속을 했는데 잘 안 되다가 2020년 코로나 이후에 일본의 거래소에서 PBR 1배 이하 퇴출 이 얘기가 나오면서 미친 듯이 상승했습니다. 얼마나 많이 올랐느냐 저 바닥에서부터는 4배 올랐어요, 주가가. 그런데 한국과 미국의 기업 구조가 비슷합니다. 저 나라도 굉장히 그 장부가치 대비 낮은 그런 수준이었고 그러니까 그 장부가치 회복을 해야 된다고 하니까 주가가 그렇게 올랐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봐요. 아베의 3개의 화살, 이토 보고서 이런 것들이 지금 한국의 상법 개정과 거의 맞물리는 개념이라고 보기 때문에 만약에 한국에 상법 개정이 되면 일본과 같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고 그래서 제가 대선 끝나고 나서는 주가가 빠졌다가 만약에 상법 개정이 정말로 될 것처럼 보인다면 다시 재상승할 거라고 보는 게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일본이 먼저 우리 보여줬어요.

◇이대호> 이게 그 PBR 1배도 안 되는 기업들을 퇴출시키겠다는 게 얼마나 왜 강력한가를 생각해 보시면 그러니까 순자산 가치만큼도 주가를 평가 못 받는다는 건 나중에 상속 증여세를 낼 때 대주주 입장에서는 현재 시가로 내는 것보다 더 낮은 시가로 내니까 훨씬 더 유리해진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만약에 증시에서 퇴출이 돼서 비상장사가 되면 PBR 0. 2배 하던 기업도 최소한 0. 8배 기준으로 세금을 내야 해서 대주주 입장에서는 증시에서 차라리 저평가받는 게 어느 정도만 유지하면 비상장되는 것보다 유리하구나, 퇴출되지 않으려면 주가를 그래도 부양해야 되겠구나 이렇게 또 생각을 고쳐먹을 수 있다는 거죠. 미국 쪽 이야기로 넘어가 보면 엔비디아 이번 주에 실적 나오지 않습니까? 미국 시간으로 아마 28일 장 마감 후에 나올 것 같은데.

◆곽상준> 한국에서는 목요일.

◇이대호> 최근에 또 주가가 엔비디아 많이 조정을 받다가 또 크게 반등을 한 이후다 보니까 지금 더 주목됩니다.

◆곽상준> 미국 금리 상황들을 보면 미국이 아마 중소 중견 기업들은 굉장히 어려울 거고 자영업자들은 지금 많이 어려울 거예요. 반면에 AI는 지금 일본의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 회장이 미국과 국보펀드를 만들자, 일본이 이런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AI 생각해 보시면 우리 처음 AI 얘기 나왔을 22년도 후반이라든가 23년도하고 지금 25년도 2년 지났는데 오늘 청취자분들 중에서 AI 쓰시는 분 손들어보세요, 이러면 23년 초반에는 거의 없으셨을 거예요. 지금 듣다가 손 들어보세요 하면 몇 분 손 들으셨을 걸요?

◇이대호> 무료 버전도 많이 쓸 수 있으니까요.

◆곽상준> 그러니까 이게 지금 사용자가 많이 늘면서 이게 미래라고 빅테크들이 생각했던 대로 미래가 펼쳐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구체적인 예가 엔비디아가 잘할 거냐 안 할 거냐는 결국은 이거가 일종의 서버로 만들어지거든요. 옛날에는 그냥 데이터센터 서버였지만 요즘엔 AI 서버로 만들어져요. 그러니까 엔비디아 거를 사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개념이거든요. 그러면 데이터센터를 만들어주는 애들의 흐름이 어떠냐 이걸 보면 되는데 최근에 나오고 있는 자료들 보면 대만 AI 서버 제조업체들의 2025년 설비 투자가 어느 정도 될 거냐.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가 나와요. 그런데 지금 1분기 지났잖아요. 그러니까 이미 깔았고 수주 받은 거 깔 거고 이러니까 이런 수치들이 조금 더 구체적이게 된 거거든요. 그렇다면 성장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물론 엔비디아 같은 경우는 지난 1분기에 뭐라고 그랬냐면 중국에 팔지 못하게 해서 중국에 재고로 갖고 있었던 한 55억 달러 손실 처리한다. 이렇기 때문에 1분기 실적 자체는 나쁠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성장은 계속 지속되는 거고 지금 모양새가 어떻게 돌아가느냐면 그동안에는 현금 창출 능력이 가장 뛰어났던 국가보다도 돈을 더 잘 벌었던 빅테크 기업들이 AI 서버를 구축했고요, GPU를 사서. 지금은 국가 단위에서 이거를 하려고 하는 흐름들이 포착되는 거죠. 아까 일본도 그렇고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선거 이슈로 주로 등장하고 있고 그러니까 이게 앞으로 그러면 국가만 할 거냐. 국가가 끝나고 나면 중견 기업도 하지 않겠습니까? 이게 생산성 효율이 있다고 판단이 되면 계속 그럴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데 어느 순간 이거 해봤는데 돈만 많이 들고 돌아오는 거 없어, 이러면 절단 나겠지만 지금은 그 단계가 아니라는 거죠. 최소 25년 확정됐고 26년까지도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금 AI 기업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미국을 바라보실 때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는 꺾이고 중견 중소기업들 그다음에 자영업자들은 매우 어렵겠지만 빅테크들은 그냥 유유히 좋은 실적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경기가 나빠졌어. 우리 외식도 하지 말고 옷도 사지 말고 핸드폰도 끊어. 이러면 어떻게 되실 거예요? 끊겠습니까? 핸드폰.

◇이대호> 거의 안 되지요.

◆곽상준>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왜 안 되냐면 상대적 비용이 덜 드는 거예요. 따져보니까 핸드폰으로 뭘 하라는 게 실질적으로 소비자한테는 소비 효용성이 높다는 거지요. 실질적으로 나가는 지출이 조금 더 적다, 이걸 느꼈기 때문에 이걸 못 끊는 거예요, 실상은. 그러니까 이런 쪽의 성장률은 유지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그게 참 암울한 건데 단적인 얘기가 넷플릭스예요. 최근에 영화관 안 가보셨죠? 영화관 가보면 정말 안타까워요. 팝콘 시킬 때 되게 안타까워요. 줄 서는 사람이 아예 없어요. 그리고 무슨 생각이 드냐면 저 팝콘 언제 만든 거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예요. 영화관 가면. 정말 안타까워요. 그러니까 이게 저쪽 애들이 열심히 해서 뭔가 효용을 만들고 소비자도 거기다 효용을 느끼니까 우리나라가 좋고 우리나라가 발전해야 돼 막 이렇게 생각은 다 하고 그래 한국의 영화를 봐줘야 돼 이렇게 하는데 그냥 넷플릭스에 나오는 한국 영화 보는 거예요. 그런 상황인 거지요.

◇이대호> 그러니까 소비자 효용 측면에서 시장의 구조도 달라지고 있는 거고 배경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거고 그 가운데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또 28일에 미국에서 발표가 되는 거고요. 다만 또 이게 주가가 많이 올라와 있는 이후에 나타나는 실적이다 보니까 시장은 또 어떻게 반응을 할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벌써 시간이 다 됐네요.

◆곽상준> 한국은행 이거 해야 되는데.

◇이대호> 그러게요. 일단 이번 주 목요일에 금통위가 있다는 거. 그런데 일단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부분이 또 이번에 인하할 것이다.

◆곽상준> 금리 내립니다. 금리는 내리는데 내리는 게 꼭 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대호>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센트럴금융센터 곽상준 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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