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전격 회동…‘위폐 사태’ 돌파구 관심

입력 2006.01.18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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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분위기에서 북한과 미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가 오늘 베이징에서 만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위폐문제로 꼬인 6자 회담에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 6자 회담 北-美 수석 대표간 회동은 오늘 낮 댜오위타이에서 진행됐습니다.

3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회동은 북한과 미국간을 중국이 중재하는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회동의 관심은 과연 위폐 문제에 대해, 한중이 제시한 절충안을 놓고 어떤 논의가 오갔을까 하는 것입니다.

北-美 회동을 이끌어 낸 절충안은 '위폐 제조의 책임을 북한 당국이 아닌 개별 기업 차원으로 규정하고 북한은 이에 대해 엄히 처벌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한(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이런 차원에서 매듭을 짓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북이 당국차원에서 약속을 한다면 미국으로서도 크게 그러한 시나리오를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특히 오늘 회동은 지난주 우리 정부의 제안으로 중국이 북한에 미리 절충안을 전달 한 뒤 전격 성사됐다는 점과 北-中 정상회담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다만 문제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과연 북한이 위폐 제조의 일부 혐의를 인정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北-日 수교 협의 과정에서 납치 문제에 대한 섣부른 고백 외교로 쓴맛을 본 북한이 이를 수용할지, 또한 미국도 북한 개별 기업의 불법 행위로만 인정하고 어물쩍 넘어갈지는 미지숩니다.

<인터뷰> 백학순(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 : "북한이 위폐를 인정할 경우 미국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북한 당국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北-美 두나라가 오늘 회동을 평가하고 향후 방침을 내놓을 다음주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달내에 차기 회담의 윤곽이 잡히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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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전격 회동…‘위폐 사태’ 돌파구 관심
    • 입력 2006-01-18 21:03:1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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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분위기에서 북한과 미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가 오늘 베이징에서 만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위폐문제로 꼬인 6자 회담에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윤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 6자 회담 北-美 수석 대표간 회동은 오늘 낮 댜오위타이에서 진행됐습니다. 3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회동은 북한과 미국간을 중국이 중재하는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회동의 관심은 과연 위폐 문제에 대해, 한중이 제시한 절충안을 놓고 어떤 논의가 오갔을까 하는 것입니다. 北-美 회동을 이끌어 낸 절충안은 '위폐 제조의 책임을 북한 당국이 아닌 개별 기업 차원으로 규정하고 북한은 이에 대해 엄히 처벌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한(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이런 차원에서 매듭을 짓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북이 당국차원에서 약속을 한다면 미국으로서도 크게 그러한 시나리오를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특히 오늘 회동은 지난주 우리 정부의 제안으로 중국이 북한에 미리 절충안을 전달 한 뒤 전격 성사됐다는 점과 北-中 정상회담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다만 문제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과연 북한이 위폐 제조의 일부 혐의를 인정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北-日 수교 협의 과정에서 납치 문제에 대한 섣부른 고백 외교로 쓴맛을 본 북한이 이를 수용할지, 또한 미국도 북한 개별 기업의 불법 행위로만 인정하고 어물쩍 넘어갈지는 미지숩니다. <인터뷰> 백학순(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 : "북한이 위폐를 인정할 경우 미국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북한 당국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北-美 두나라가 오늘 회동을 평가하고 향후 방침을 내놓을 다음주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달내에 차기 회담의 윤곽이 잡히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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