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주전쟁’, 감독 타이틀 없이 예정대로 개봉…법원, 제작사 손들어줘

개봉을 앞두고 법적 분쟁에 휘말린 이제훈-유해진 주연의 영화 '소주전쟁'이 감독 타이틀 없이 예정대로 개봉됩니다.

소주전쟁의 제작사 '더램프'는 최윤진 감독이 더램프를 상대로 감독 계약해지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고 오늘(28일) 전했습니다.

재판부는 제작사의 해지 통지가 위법하다고 단정할 수 없고, 각본 크레딧에 영화 '소주전쟁'의 원작자 박현우가 표기되지 않으면 저작권 침해 문제가 될 수 있는데다 영화 영상이 최윤진 감독이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편집된 영상으로 보인다고 판단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제작사에 따르면, 제작사 측은 최윤진 감독이 단독 작가로 표시된 '소주전쟁' 시나리오를 제공받은 뒤 총 예산 100억원 대의 상업영화 '소주전쟁' 감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촬영 도중 시나리오 창작에 기여한 다른 작가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이에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소주전쟁'이 박현우 작가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수정돼 만들어진 것이라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사는 '소주전쟁'의 제작 도중인 지난해 기존 연출자와 감독 계약을 해지했고, 그후 '소주전쟁'의 제작을 계속 진행해 상영편집본을 완성했는데 다만 해지되지 전까지 촬영 현장에서의 기여도를 감안해 최윤진 감독에게 '현장 연출' 크레딧을 부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더램프는 최윤진 감독과 최 감독이 있는 공동제작사를 상대로 감독계약 해지 확인 등 본안소송을 제기해 현재 법적 다툼이 진행 중입니다.

제작사 측은 이번에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소주전쟁'은 감독 타이틀 없이 오는 30일 예정대로 개봉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사진 출처 : 쇼박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