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의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는 정치적 차별”

입력 2025.05.29 (16:59) 수정 2025.05.29 (17: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유학생 비자를 취소하겠다고 밝히자 중국은 미국이 정치적 차별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이데올로기와 국가 안보를 구실로 중국 유학생 비자를 억지스럽게 취소하는 것은 중국 유학생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양국의 정상적 인문 교류를 방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고, 미국에 항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또 “미국의 이런 정치적 차별 행위는 미국이 일관되게 표방해온 이른바 ‘자유·개방’이 거짓임을 폭로한 것”이라며 “미국 스스로의 국가 이미지와 국가 신용을 한 걸음 더 훼손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이 보복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마오 대변인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인도에 이어 미국 유학생이 두 번째로 많은 나라입니다.

중국 유학생은 양국 긴장이 고조되면서 2019년 37만여명에서 2024년 27만7천여명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지만 여전히 미국 내 전체 유학생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합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8일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공산당과 관련이 있거나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분야에서 연구하는 이들을 포함해 중국 학생들의 비자를 공격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앞으로 국무부가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모든 비자 신청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비자 기준도 개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은 유학생이 핵심 기술 분야에 진입해 첨단기술을 탈취해 간다는 이유로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외교부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미국의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는 정치적 차별”
    • 입력 2025-05-29 16:59:05
    • 수정2025-05-29 17:00:08
    국제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유학생 비자를 취소하겠다고 밝히자 중국은 미국이 정치적 차별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이데올로기와 국가 안보를 구실로 중국 유학생 비자를 억지스럽게 취소하는 것은 중국 유학생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양국의 정상적 인문 교류를 방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고, 미국에 항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또 “미국의 이런 정치적 차별 행위는 미국이 일관되게 표방해온 이른바 ‘자유·개방’이 거짓임을 폭로한 것”이라며 “미국 스스로의 국가 이미지와 국가 신용을 한 걸음 더 훼손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이 보복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마오 대변인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인도에 이어 미국 유학생이 두 번째로 많은 나라입니다.

중국 유학생은 양국 긴장이 고조되면서 2019년 37만여명에서 2024년 27만7천여명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지만 여전히 미국 내 전체 유학생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합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8일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공산당과 관련이 있거나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분야에서 연구하는 이들을 포함해 중국 학생들의 비자를 공격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앞으로 국무부가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모든 비자 신청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비자 기준도 개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은 유학생이 핵심 기술 분야에 진입해 첨단기술을 탈취해 간다는 이유로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외교부 제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