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북극항로’ 선점하는데…부산항은?

입력 2025.05.29 (19:26) 수정 2025.05.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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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의 그린란드 매입 논란으로 '빙상 실크로드'라고 불리는 북극항로의 중요성이 부각됐는데요,

북극항로는 10년 뒤쯤 상업화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부산항 대처가 늦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3년 10월,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폐쇄 중인 홍해 항로.

열흘이나 더 걸려 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했던 만큼 운임이 치솟았습니다.

여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 매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각 대륙을 잇는 최단 거리, 북극항로 개발에 관심이 쏠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북극항로 물동량은 3백만 톤, 10년 뒤에는 2억 7천만 톤에 달합니다.

이를 놓칠세라, 일본은 최북단 홋카이도 하코다테 항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극항로 조사에 이어 상하이항을 전진 기지로 착착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하용/부산연구원 미래전략실장 :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제 국영 해운회사의 산하 회사를 만들어서 실제로 전담할 수 있는 배를 띄웠습니다. 북극항로를 통한 (러시아와) 협력 관계로 이미 지금 조사를 하고 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극지용 선박.

러시아는 이미 41척을 보유했고 중국과 북유럽 국가도 보유 선박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극지용 선박이 한 척도 없습니다.

[정영두/해양진흥공사 해상공급망단장 : "(극지용 선박은) 일반 선박 대비 1.5배 정도 비싼데요. 민간이 이를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정책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부산항의 과제는 더 있습니다.

북극항로 화물이 대부분 원유와 광물이라 관련 시설은 물론, 수리 조선 확충이 필요합니다.

또 극지 운항에 나설 전문 선원 양성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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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일 ‘북극항로’ 선점하는데…부산항은?
    • 입력 2025-05-29 19:26:40
    • 수정2025-05-29 20:07:12
    뉴스7(부산)
[앵커]

미국 정부의 그린란드 매입 논란으로 '빙상 실크로드'라고 불리는 북극항로의 중요성이 부각됐는데요,

북극항로는 10년 뒤쯤 상업화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부산항 대처가 늦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3년 10월,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폐쇄 중인 홍해 항로.

열흘이나 더 걸려 아프리카로 돌아가야 했던 만큼 운임이 치솟았습니다.

여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 매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각 대륙을 잇는 최단 거리, 북극항로 개발에 관심이 쏠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북극항로 물동량은 3백만 톤, 10년 뒤에는 2억 7천만 톤에 달합니다.

이를 놓칠세라, 일본은 최북단 홋카이도 하코다테 항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극항로 조사에 이어 상하이항을 전진 기지로 착착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하용/부산연구원 미래전략실장 :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제 국영 해운회사의 산하 회사를 만들어서 실제로 전담할 수 있는 배를 띄웠습니다. 북극항로를 통한 (러시아와) 협력 관계로 이미 지금 조사를 하고 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극지용 선박.

러시아는 이미 41척을 보유했고 중국과 북유럽 국가도 보유 선박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극지용 선박이 한 척도 없습니다.

[정영두/해양진흥공사 해상공급망단장 : "(극지용 선박은) 일반 선박 대비 1.5배 정도 비싼데요. 민간이 이를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정책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부산항의 과제는 더 있습니다.

북극항로 화물이 대부분 원유와 광물이라 관련 시설은 물론, 수리 조선 확충이 필요합니다.

또 극지 운항에 나설 전문 선원 양성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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