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마리우폴 무차별 폭격 러시아 장교, 자폭 테러로 사망”

입력 2025.05.30 (08:39) 수정 2025.05.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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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흑해 연안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대한 무차별 폭격을 주도했던 러시아군 지휘관이 자폭 테러로 숨졌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과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현지 시각 29일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에서 폭발이 발생해 예비역 소령 자우르 구르치예프(34)가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구르치예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2월 말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된 마리우폴 포위전 당시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습을 퍼부은 인물입니다.

이로 인해 마리우폴에선 민간인 최소 8천 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구르치예프는 전쟁영웅으로 귀국해 다수의 훈장과 메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법집행기관과 관련된 텔레그램 계정에는 폭발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주차장에서 휴대전화를 보며 기다리던 남성이 구르치예프에게 접근하고 곧이어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르치예프에게 접근해 자폭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신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타스 통신은 현지 응급구조대를 인용해 폭발 현장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던 인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프 스타브로폴 주지사는 구르치예프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우크라이나가 연루된 테러 공격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아직 이번 공격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달에도 러시아군 고위 간부가 차량 폭발로 숨지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한 인사들을 겨냥한 보복 암살로 보이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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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흑해 연안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대한 무차별 폭격을 주도했던 러시아군 지휘관이 자폭 테러로 숨졌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과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현지 시각 29일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에서 폭발이 발생해 예비역 소령 자우르 구르치예프(34)가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구르치예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2월 말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된 마리우폴 포위전 당시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습을 퍼부은 인물입니다.

이로 인해 마리우폴에선 민간인 최소 8천 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구르치예프는 전쟁영웅으로 귀국해 다수의 훈장과 메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법집행기관과 관련된 텔레그램 계정에는 폭발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주차장에서 휴대전화를 보며 기다리던 남성이 구르치예프에게 접근하고 곧이어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르치예프에게 접근해 자폭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신원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타스 통신은 현지 응급구조대를 인용해 폭발 현장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던 인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프 스타브로폴 주지사는 구르치예프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우크라이나가 연루된 테러 공격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아직 이번 공격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달에도 러시아군 고위 간부가 차량 폭발로 숨지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한 인사들을 겨냥한 보복 암살로 보이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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