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처럼 될라”…미 대학들, 백악관 물밑 접촉

입력 2025.06.01 (01:17) 수정 2025.06.0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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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유대주의 등을 이유로 미 명문 하버드대를 압박하는 가운데 다른 미국 대학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백악관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각 5월 31일 미 CNN 방송은 대학 지도자들이 백악관 고위 정책 전략관인 메이 메일먼과 최근 몇주 동안 세부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표적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신호를 보내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메일먼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 측근이며, 밀러 부비서실장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다며 대학을 압박하는 전략을 설계한 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악관은 대학들이 차별의 온상이며, 미국 납세자가 이를 지원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대학 지도자들에게 "자금은 예전처럼 흘러갈 수는 없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 소식통은 "백악관은 유명 대학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들은 로펌들이 반유대주의나 시위, 다양성 정책을 변호하지 않겠다고 협약을 맺은 것처럼 유명 대학들이 그런 협약을 맺기를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의 한 당국자도 CNN에 "실질적 조처를 하지 않고 말로만 약속하는 대학과는 협력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학교가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대통령은 그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대학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대응하고자 정치 컨설턴트와 전문가를 고용했으며, 하버드대의 경우 공격적인 법적 전략을 수립하고 동문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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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처럼 될라”…미 대학들, 백악관 물밑 접촉
    • 입력 2025-06-01 01:17:53
    • 수정2025-06-01 07:28:12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유대주의 등을 이유로 미 명문 하버드대를 압박하는 가운데 다른 미국 대학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백악관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각 5월 31일 미 CNN 방송은 대학 지도자들이 백악관 고위 정책 전략관인 메이 메일먼과 최근 몇주 동안 세부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표적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신호를 보내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메일먼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 측근이며, 밀러 부비서실장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다며 대학을 압박하는 전략을 설계한 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악관은 대학들이 차별의 온상이며, 미국 납세자가 이를 지원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대학 지도자들에게 "자금은 예전처럼 흘러갈 수는 없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 소식통은 "백악관은 유명 대학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들은 로펌들이 반유대주의나 시위, 다양성 정책을 변호하지 않겠다고 협약을 맺은 것처럼 유명 대학들이 그런 협약을 맺기를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의 한 당국자도 CNN에 "실질적 조처를 하지 않고 말로만 약속하는 대학과는 협력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학교가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대통령은 그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대학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대응하고자 정치 컨설턴트와 전문가를 고용했으며, 하버드대의 경우 공격적인 법적 전략을 수립하고 동문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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