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못 믿을’ 서울 교통카드

입력 2006.01.19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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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첨단이라던 서울 교통카드가 자주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잦은 오작동으로 쓰지도 않은 요금이 빠져나가는가 하면 엉뚱한 요금이 표시되고 있습니다.
박상범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조광선씨는 지난 6일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교통카드를 개찰구 단말기에 대자 지하철 기본요금의 2배인 천 600원이 빠져나간 것입니다.

교통카드 사용내역서를 뽑아보니 사용금액은 800원인데 잔액은 만 2천 4백원에서 만 8백원으로 1600원이나 줄어 있습니다.

<인터뷰>조광선(시민): "8~900원에 타고 다녀야할 요금이 1,800원씩 나가니 도둑맞은 기분이죠."
지난 4일엔 단말기 오작동으로 개찰구를 통과하지 못한 시민의 교통카드에서 사용하지도 않은 요금 800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교통카드 단말기의 오작동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하루 평균 2~3건, 교통카드 단말기가 3천5백 개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 만 건 가까이 오작동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돈은 교통카드 발급회사의 수입이 됩니다.

그런데도 오작동에 따른 수입규모를 파악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박영욱(한국스마트카드 연구소장): "할려면 할 수가 있죠 돈과 인력이 많이 들어가니까 못하는 거죠."

교통카드도 문제가 많습니다.

잔액이 무려 42억 원으로 표시된 교통카드, 갑자기 36만 원이나 충전된 어린이 교통카드는 이용자를 어리둥절하게 합니다.

문제가 있어 반환하려 해도 쉽지가 않습니다.

특정 편의점에서만 가능하고 환불받는데 일주일 이상 걸립니다.

<인터뷰>김원영(지하철 역무원): "여기서 판매를 하고 왜 반환은 안해주냐며 화들을 많이 내요."

교통카드 하루 이용객 4백만 명 시대, 시스템은 최첨단이라고 하지만 계속되는 오작동때문에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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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못 믿을’ 서울 교통카드
    • 입력 2006-01-19 21:13: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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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첨단이라던 서울 교통카드가 자주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잦은 오작동으로 쓰지도 않은 요금이 빠져나가는가 하면 엉뚱한 요금이 표시되고 있습니다. 박상범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조광선씨는 지난 6일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교통카드를 개찰구 단말기에 대자 지하철 기본요금의 2배인 천 600원이 빠져나간 것입니다. 교통카드 사용내역서를 뽑아보니 사용금액은 800원인데 잔액은 만 2천 4백원에서 만 8백원으로 1600원이나 줄어 있습니다. <인터뷰>조광선(시민): "8~900원에 타고 다녀야할 요금이 1,800원씩 나가니 도둑맞은 기분이죠." 지난 4일엔 단말기 오작동으로 개찰구를 통과하지 못한 시민의 교통카드에서 사용하지도 않은 요금 800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교통카드 단말기의 오작동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하루 평균 2~3건, 교통카드 단말기가 3천5백 개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 만 건 가까이 오작동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돈은 교통카드 발급회사의 수입이 됩니다. 그런데도 오작동에 따른 수입규모를 파악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박영욱(한국스마트카드 연구소장): "할려면 할 수가 있죠 돈과 인력이 많이 들어가니까 못하는 거죠." 교통카드도 문제가 많습니다. 잔액이 무려 42억 원으로 표시된 교통카드, 갑자기 36만 원이나 충전된 어린이 교통카드는 이용자를 어리둥절하게 합니다. 문제가 있어 반환하려 해도 쉽지가 않습니다. 특정 편의점에서만 가능하고 환불받는데 일주일 이상 걸립니다. <인터뷰>김원영(지하철 역무원): "여기서 판매를 하고 왜 반환은 안해주냐며 화들을 많이 내요." 교통카드 하루 이용객 4백만 명 시대, 시스템은 최첨단이라고 하지만 계속되는 오작동때문에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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