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밀 유출 혐의’ 前 연구원 자살

입력 2006.01.19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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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사 기밀 해외유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아온 국방과학 연구소의 전직 연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검찰은 군 레이더 장비 기술등의 유출에 전현직 연구원들이 더 관여한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대전시 삼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국방과학연구소 전직 연구원 58살 강 모 씨가 가족에게 유서를 남기고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강 씨는 최근 군사 기밀 유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게 되자 중압감을 견디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씨는 5년 전 퇴직하기 전까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소재 개발 분야 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녹취>국방과학연구원 관계자 : "장갑 재료와 센서 소재 이런 거죠. 철이나 비철 같은 금속 소재를 포함한 일반적인 재료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죠."

대전지방검찰청은 강 씨 뿐 아니라 10여 명의 전직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이 차세대 레이더와 군 훈련 시뮬레이션 기술을 외국으로 유출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이들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 디스크 뿐만 아니라 전자 메일 기록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또 유출된 기술을 이미 입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 군수 업체의 외국인 직원도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수사과정에서 외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관련된 외국 업체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기밀 유출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원의 현직 연구원들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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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기밀 유출 혐의’ 前 연구원 자살
    • 입력 2006-01-19 21:14: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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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사 기밀 해외유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아온 국방과학 연구소의 전직 연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검찰은 군 레이더 장비 기술등의 유출에 전현직 연구원들이 더 관여한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대전시 삼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국방과학연구소 전직 연구원 58살 강 모 씨가 가족에게 유서를 남기고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강 씨는 최근 군사 기밀 유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게 되자 중압감을 견디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씨는 5년 전 퇴직하기 전까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소재 개발 분야 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녹취>국방과학연구원 관계자 : "장갑 재료와 센서 소재 이런 거죠. 철이나 비철 같은 금속 소재를 포함한 일반적인 재료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죠." 대전지방검찰청은 강 씨 뿐 아니라 10여 명의 전직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이 차세대 레이더와 군 훈련 시뮬레이션 기술을 외국으로 유출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이들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 디스크 뿐만 아니라 전자 메일 기록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또 유출된 기술을 이미 입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 군수 업체의 외국인 직원도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수사과정에서 외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관련된 외국 업체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기밀 유출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원의 현직 연구원들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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