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넘고 현대차 위협하지만…잘 나가는 중국 기업의 ‘그림자’

입력 2025.06.02 (21:42) 수정 2025.06.0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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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올해 4월까지 현대차를 뛰어넘는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건데, 정작 중국 내부에선 부실 성장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왜 그런 건지,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테슬라의 매출을 넘어선 중국 BYD.

올해는 4월까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38만여 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47% 가까이 성장하면서 현대차를 2만 6천여 대가량 앞섰습니다.

싼 가격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앞세운 전략 덕에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이 매달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국 국내에서는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우려의 시선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자동차 회사의 막대한 채무와 BYD마저 30% 넘는 할인에 들어설 정도로 과열되는 가격 경쟁 때문입니다.

과거 빚을 갚지 못해 파산한 부동산 기업 '헝다'처럼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자동차 기업이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웨이젠쥔/중국 창청자동차 회장/중국 신랑재경 인터뷰 : "자동차 업계에도 이미 '헝다'가 있습니다.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뿐입니다."]

주행거리 0km의 신차를 중고차로 팔아치우는 업계 관행도 폭로됐습니다.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 신차를 출고 처리한 뒤 울며 겨자 먹기로, 중고로 가격을 낮춰 처분해 왔다는 겁니다.

[중국 중고차 판매원 : "베스튠 b70도 주행거리 0km의 신차인데 중고차가 됐죠?"]

중국에선 중소 자동차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도산 위기에 놓이는 등 산업 재편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화면출처:중국 창청자동차·BYD·더우인/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백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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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넘고 현대차 위협하지만…잘 나가는 중국 기업의 ‘그림자’
    • 입력 2025-06-02 21:42:05
    • 수정2025-06-02 22: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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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올해 4월까지 현대차를 뛰어넘는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건데, 정작 중국 내부에선 부실 성장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왜 그런 건지,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테슬라의 매출을 넘어선 중국 BYD.

올해는 4월까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38만여 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47% 가까이 성장하면서 현대차를 2만 6천여 대가량 앞섰습니다.

싼 가격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앞세운 전략 덕에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이 매달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국 국내에서는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우려의 시선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자동차 회사의 막대한 채무와 BYD마저 30% 넘는 할인에 들어설 정도로 과열되는 가격 경쟁 때문입니다.

과거 빚을 갚지 못해 파산한 부동산 기업 '헝다'처럼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자동차 기업이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웨이젠쥔/중국 창청자동차 회장/중국 신랑재경 인터뷰 : "자동차 업계에도 이미 '헝다'가 있습니다.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뿐입니다."]

주행거리 0km의 신차를 중고차로 팔아치우는 업계 관행도 폭로됐습니다.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 신차를 출고 처리한 뒤 울며 겨자 먹기로, 중고로 가격을 낮춰 처분해 왔다는 겁니다.

[중국 중고차 판매원 : "베스튠 b70도 주행거리 0km의 신차인데 중고차가 됐죠?"]

중국에선 중소 자동차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도산 위기에 놓이는 등 산업 재편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사명환/화면출처:중국 창청자동차·BYD·더우인/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백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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