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서 또 끼임 사망…고용부 ‘작업 중지 명령’

입력 2025.06.03 (09:53) 수정 2025.06.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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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 씨가 숨졌던 태안화력에서 5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번에도 혼자 일하던 하청업체 노동자가 설비에 몸이 끼여 변을 당했는데요.

노동 당국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안화력 발전소 내부의 기계공작실입니다.

이곳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노동자 A 씨가 설비에 끼였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2일) 오후 2시 반쯤.

A씨는 태안화력의 기계 설비 보수를 담당하는 한전KPS의 하청업체 직원으로, 사고 당시 혼자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 당국이 A씨와 다른 층에서 일하던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현장구급대 관계자/음성변조 : "엎드린 상태로 발견되어서 저희가 이제 구출을 했고 심정지 상태였기 때문에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가 난 설비는 쇳덩이를 다루는 원통형 선반 기계로 경찰은 A씨가 작업 도중 설비에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회전하는 거에 맞은 것 같아요. 그게 스패너처럼 생긴 게 중간에 이렇게 꺾어져 있어서 회전할 때 이렇게 넓게 돌거든요."]

경찰은 A 씨가 일하던 작업장 내부 CCTV 등을 확보하고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 서산지청도 사고가 난 작업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태안화력에서 사망 사고가 난 것은 2018년 12월 발생한 고 김용균 씨 사망 사고 이후 약 6년 만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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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화력서 또 끼임 사망…고용부 ‘작업 중지 명령’
    • 입력 2025-06-03 09:53:13
    • 수정2025-06-03 09: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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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 씨가 숨졌던 태안화력에서 5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번에도 혼자 일하던 하청업체 노동자가 설비에 몸이 끼여 변을 당했는데요.

노동 당국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안화력 발전소 내부의 기계공작실입니다.

이곳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노동자 A 씨가 설비에 끼였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2일) 오후 2시 반쯤.

A씨는 태안화력의 기계 설비 보수를 담당하는 한전KPS의 하청업체 직원으로, 사고 당시 혼자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 당국이 A씨와 다른 층에서 일하던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현장구급대 관계자/음성변조 : "엎드린 상태로 발견되어서 저희가 이제 구출을 했고 심정지 상태였기 때문에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가 난 설비는 쇳덩이를 다루는 원통형 선반 기계로 경찰은 A씨가 작업 도중 설비에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회전하는 거에 맞은 것 같아요. 그게 스패너처럼 생긴 게 중간에 이렇게 꺾어져 있어서 회전할 때 이렇게 넓게 돌거든요."]

경찰은 A 씨가 일하던 작업장 내부 CCTV 등을 확보하고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 서산지청도 사고가 난 작업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태안화력에서 사망 사고가 난 것은 2018년 12월 발생한 고 김용균 씨 사망 사고 이후 약 6년 만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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