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언론, 한국 대선 실시간 보도…“국가 통합이 당면 과제”

입력 2025.06.04 (01:21) 수정 2025.06.0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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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언론들도 현지 시각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한국의 21대 대통령 선거 상황을 관심 있게 보도했습니다.

BBC 방송은 이날 오전부터 홈페이지상에 별도 ‘라이브 블로그’를 마련하고 한국 대선 투표 및 개표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별도 분석 기사에서 한국이 계엄 사태 이후 ‘혼돈의 6개월’ 끝에 대선을 치렀다면서 국가를 통합하고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다시 심어주는 것이 차기 대통령의 중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하는 것도 당면 현안으로 꼽았습니다.

방송은 “한국은 미국의 높은 관세율에 의해 타격을 입었기에 관세 협상을 타결해야 하는 동시에 안보를 보장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에는 수만 명 미군이 주둔 중이며 한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규모를 감축할 것이란 우려를 갖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에 따른 대중의 ‘분노의 물결’을 탔다면서, 한국 유권자 일각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이번 대선을 건전한 민주주의의 증거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의 임기 시작부터 윤 전 대통령이 던져놓은 분열이 그를 따라다닐 것이라며 경제 둔화, 트럼프발 무역전쟁, 북핵 위협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한국의 경제성장이 저조하고 저출산·소득 불평등·높은 생계비 등 고질적 문제도 여전히 심각하다면서, 이 후보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르피가로는 차기 대통령이 ‘예측 불허’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한편 동맹인 미국과 주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 간 대립 구도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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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럽 언론들도 현지 시각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한국의 21대 대통령 선거 상황을 관심 있게 보도했습니다.

BBC 방송은 이날 오전부터 홈페이지상에 별도 ‘라이브 블로그’를 마련하고 한국 대선 투표 및 개표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별도 분석 기사에서 한국이 계엄 사태 이후 ‘혼돈의 6개월’ 끝에 대선을 치렀다면서 국가를 통합하고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다시 심어주는 것이 차기 대통령의 중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하는 것도 당면 현안으로 꼽았습니다.

방송은 “한국은 미국의 높은 관세율에 의해 타격을 입었기에 관세 협상을 타결해야 하는 동시에 안보를 보장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에는 수만 명 미군이 주둔 중이며 한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규모를 감축할 것이란 우려를 갖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에 따른 대중의 ‘분노의 물결’을 탔다면서, 한국 유권자 일각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이번 대선을 건전한 민주주의의 증거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의 임기 시작부터 윤 전 대통령이 던져놓은 분열이 그를 따라다닐 것이라며 경제 둔화, 트럼프발 무역전쟁, 북핵 위협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한국의 경제성장이 저조하고 저출산·소득 불평등·높은 생계비 등 고질적 문제도 여전히 심각하다면서, 이 후보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르피가로는 차기 대통령이 ‘예측 불허’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한편 동맹인 미국과 주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 간 대립 구도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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