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백악관 “한미동맹 철통…중국의 민주주의 국가 개입엔 반대”

입력 2025.06.04 (08:30) 수정 2025.06.0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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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선에 대해 해외 각국도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먼저 워싱턴 연결해 미국 반응 살펴봅니다.

김지숙 특파원, 대선 결과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백악관은 한미 동맹은 여전히 굳건하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구절이 의미심장한데요.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지만, 미국은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선거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민주주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분명히 한 걸로 보입니다.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에서 중국에 대한 비판적 언급을 한 건 매우 이례적인데요.

중국에 대한 거리두기를 간접적으로 이재명 정부에 요구한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장관 명의의 성명을 내고 새로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와 한미일 3자 협력 등 안보, 경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간 통화도 곧 이뤄질 예정인데 여기서 더 자세한 언급이 나올지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이 대통령의 당선을 소식을 전하며 한미 관계 등 외교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짚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대통령은 중국과 미국 간 균형 외교를 원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견제 정책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새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도 주목되는데요?

[기자]

일단 임기 초반부터 굵직한 정상외교 무대가 펼쳐질 전망인데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G7 정상회의나 24일부터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이 상견례 격으로 만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새 대통령의 큰 과제 중 하나,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입니다.

본격적인 한미 정상회담은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상호 관세 협상 타결 시한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악관은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모든 국가에 당장 이곳 시각으로 내일(4일)까지 최상의 제안을 제시하라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지지부진한 관세 협상에 대한 조급함이 느껴지는 대목인데요.

특히 한국에 대해선 리더십 공백 상황을 6개월 넘게 기다렸던 만큼 조속한 정상회담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와 통화해 보니 트럼프 행정부에선 고위직뿐 아니라 실무진들까지 너무 오래 기다렸다, 이제 당장 한국과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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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백악관 “한미동맹 철통…중국의 민주주의 국가 개입엔 반대”
    • 입력 2025-06-04 08:30:07
    • 수정2025-06-04 19: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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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선에 대해 해외 각국도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먼저 워싱턴 연결해 미국 반응 살펴봅니다.

김지숙 특파원, 대선 결과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백악관은 한미 동맹은 여전히 굳건하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구절이 의미심장한데요.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지만, 미국은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선거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민주주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분명히 한 걸로 보입니다.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에서 중국에 대한 비판적 언급을 한 건 매우 이례적인데요.

중국에 대한 거리두기를 간접적으로 이재명 정부에 요구한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장관 명의의 성명을 내고 새로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와 한미일 3자 협력 등 안보, 경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간 통화도 곧 이뤄질 예정인데 여기서 더 자세한 언급이 나올지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미국 언론들도 이 대통령의 당선을 소식을 전하며 한미 관계 등 외교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짚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대통령은 중국과 미국 간 균형 외교를 원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견제 정책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새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도 주목되는데요?

[기자]

일단 임기 초반부터 굵직한 정상외교 무대가 펼쳐질 전망인데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G7 정상회의나 24일부터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이 상견례 격으로 만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새 대통령의 큰 과제 중 하나,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입니다.

본격적인 한미 정상회담은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상호 관세 협상 타결 시한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악관은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모든 국가에 당장 이곳 시각으로 내일(4일)까지 최상의 제안을 제시하라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지지부진한 관세 협상에 대한 조급함이 느껴지는 대목인데요.

특히 한국에 대해선 리더십 공백 상황을 6개월 넘게 기다렸던 만큼 조속한 정상회담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와 통화해 보니 트럼프 행정부에선 고위직뿐 아니라 실무진들까지 너무 오래 기다렸다, 이제 당장 한국과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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