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 원 규모’ 체코 원전 우여곡절 끝에 계약 성사…‘계약 무산’ 한 달만

입력 2025.06.05 (08:25) 수정 2025.06.05 (08: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5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본계약이 전격 체결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현지 시각 4일 발주사(두코바니Ⅱ 원자력 발전소, EDU Ⅱ)와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체코 지방법원은 계약 하루 전인 지난 5월 6일,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입찰 경쟁사인 프랑스전력공사(이하 EDF)의 소송 제기에 따라 계약체결을 금지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발주사인 EDU Ⅱ와 한수원은 해당 결정에 대해 체코 최고행정법원에 각각 항고했고, 현지 시각 4일 최고행정법원이 가처분을 최종 파기함에 따라 계약 체결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급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공급하게 됩니다.

지난해 7월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9개월 만입니다.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 원전 수출 역사상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은 두 번째 성공 사례입니다.

한수원은 주계약자로서 팀 코리아인 한전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시공),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 정비) 등과 함께 설계·구매·건설(EPC), 시운전 및 핵연료 공급 등 원전건설 역무 전체를 공급하게 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양사는 착수 회의를 개최한 후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팀 코리아(한전기술·한전KPS·한전연료·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와 각 참여 분야별로 하도급 계약도 체결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체코 원전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원전 산업계를 위해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유자격 공급자 등록 절차, 보조기기 목록, 품질 및 기술기준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수원은 두코바니 현장에 건설소도 개소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향후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파견 인력을 선발하고, 부지 조사를 포함한 주요 사업 초기 업무를 신속히 추진하는 등 사업 이행에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EDU Ⅱ는 앞으로 한수원과 협력해 발전소 설계, 인허가 및 각종 건설 준비 절차를 거쳐 2029년 두코바니 5호기 착공을 목표로 건설 업무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입증된 쾌거”라며 “한수원은 국내 원전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을 다하며, 아울러, 체코와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사업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5조 원 규모’ 체코 원전 우여곡절 끝에 계약 성사…‘계약 무산’ 한 달만
    • 입력 2025-06-05 08:25:11
    • 수정2025-06-05 08:36:15
    경제
25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본계약이 전격 체결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현지 시각 4일 발주사(두코바니Ⅱ 원자력 발전소, EDU Ⅱ)와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체코 지방법원은 계약 하루 전인 지난 5월 6일,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입찰 경쟁사인 프랑스전력공사(이하 EDF)의 소송 제기에 따라 계약체결을 금지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발주사인 EDU Ⅱ와 한수원은 해당 결정에 대해 체코 최고행정법원에 각각 항고했고, 현지 시각 4일 최고행정법원이 가처분을 최종 파기함에 따라 계약 체결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급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공급하게 됩니다.

지난해 7월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9개월 만입니다.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 원전 수출 역사상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은 두 번째 성공 사례입니다.

한수원은 주계약자로서 팀 코리아인 한전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시공),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 정비) 등과 함께 설계·구매·건설(EPC), 시운전 및 핵연료 공급 등 원전건설 역무 전체를 공급하게 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양사는 착수 회의를 개최한 후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팀 코리아(한전기술·한전KPS·한전연료·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와 각 참여 분야별로 하도급 계약도 체결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체코 원전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원전 산업계를 위해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유자격 공급자 등록 절차, 보조기기 목록, 품질 및 기술기준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수원은 두코바니 현장에 건설소도 개소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향후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파견 인력을 선발하고, 부지 조사를 포함한 주요 사업 초기 업무를 신속히 추진하는 등 사업 이행에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EDU Ⅱ는 앞으로 한수원과 협력해 발전소 설계, 인허가 및 각종 건설 준비 절차를 거쳐 2029년 두코바니 5호기 착공을 목표로 건설 업무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입증된 쾌거”라며 “한수원은 국내 원전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을 다하며, 아울러, 체코와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사업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