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전 세계 산호초 84%가 백화 현상 ‘역대 최악’

입력 2025.06.05 (12:28) 수정 2025.06.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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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닷속 다채로운 빛깔의 산호초들은 수많은 바다 생물들에게 서식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존재인데요.

하지만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전세계 산호초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바다 속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산호초들.

하지만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 산호는 그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하는 '백화 현상'을 겪게 됩니다.

이렇게 변해버린 산호초는 뼈대만 앙상하게 드러낸 채 죽음의 위기에 놓이는데요.

미국 해양대기청 산하 산호초감시기구는 전 세계 산호초의 84%가 이런 백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멜라니 맥필드/세계 산호초 감시 네트워크 카리브해 지역 의장 : "우리가 지금처럼 계속 가면 산호초는 50년도 못 버틸 거예요. 앞으로 50년은 커녕 그 근처에도 못 갈 겁니다."]

지난해는 역사상 가장 더웠고, 바다의 연평균 표면 온도는 20.8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산호초는 온도 변화에 극도로 민감해, 해수 온난화에 크게 반응합니다.

[마크 이킨/국제 산호초 학회 사무총장 : "산호초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후 변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고, 그것은 곧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모든 방법은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산호초가 사라지면 해양 생물은 물론 인간에게도 큰 위협이 됩니다.

산호초는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도와 바다 폭풍의 에너지를 약화시켜주는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외면한 대가는 결국 부메랑처럼 되돌아올 것이란 경고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 였습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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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는 말한다] 전 세계 산호초 84%가 백화 현상 ‘역대 최악’
    • 입력 2025-06-05 12:28:37
    • 수정2025-06-05 13:11:17
    뉴스 12
[앵커]

바닷속 다채로운 빛깔의 산호초들은 수많은 바다 생물들에게 서식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존재인데요.

하지만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전세계 산호초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바다 속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산호초들.

하지만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 산호는 그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하는 '백화 현상'을 겪게 됩니다.

이렇게 변해버린 산호초는 뼈대만 앙상하게 드러낸 채 죽음의 위기에 놓이는데요.

미국 해양대기청 산하 산호초감시기구는 전 세계 산호초의 84%가 이런 백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멜라니 맥필드/세계 산호초 감시 네트워크 카리브해 지역 의장 : "우리가 지금처럼 계속 가면 산호초는 50년도 못 버틸 거예요. 앞으로 50년은 커녕 그 근처에도 못 갈 겁니다."]

지난해는 역사상 가장 더웠고, 바다의 연평균 표면 온도는 20.8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산호초는 온도 변화에 극도로 민감해, 해수 온난화에 크게 반응합니다.

[마크 이킨/국제 산호초 학회 사무총장 : "산호초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후 변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고, 그것은 곧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모든 방법은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산호초가 사라지면 해양 생물은 물론 인간에게도 큰 위협이 됩니다.

산호초는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도와 바다 폭풍의 에너지를 약화시켜주는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외면한 대가는 결국 부메랑처럼 되돌아올 것이란 경고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 였습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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