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7천 빚 숨기고 대출로 생활비 가져오는 남편, 이거 결혼계약 위반일까요? -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

입력 2025.06.05 (13:14) 수정 2025.06.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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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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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업 후 남편의 7천 빚 알게 된 아내? 부부간 금전 정보 공유 중요해
- 대출은 고금리·무보장·소비성 부채부터 우선 상환해야
- 개인회생, 일정 소득 있는 경우만 가능... 소득 기준 충족 여부 확인해야
- 보험 구조, 경제 활동자의 보장 강화 중심으로 할 필요 있어
- 금 적립, 수익률보다는 꾸준함과 재테크 습관 유지 측면에서 긍정적
- 가족 간 정기적 대화와 재정 상황 공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첫걸음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 시간 : 6월 5일(목) 09:05-10:53 KBS 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




◇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세상의 모든 돈 고민을 같이 풀어보는 돈쭐 상담소 시간으로 갑니다. 여러분의 소비, 저축, 투자 등등 돈에 관한 여러 사연을 받고 있죠. 특히 여러분의 재정 상황 꼼꼼하게 적어주실수록 사연으로 채택될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저희가 3종 세트 선물 보내드리고 있죠. 건강기능 식품인 와이즈 부스터 또 LED 무드 스탠드, 미니 가습기가 같이 갑니다. 돈쭐 상담소 게시판에 많이들 올려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경필> 반갑습니다.

◇ 이대호> 오늘 사연이 초등학교 3학년 딸 하나 키우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 김경필> 네, 40대시고요.

◇ 이대호> 남편분이 10년간 운영하던 태권도장을 최근에 폐업하셨다고 합니다.

◆ 김경필> 최근에 진짜 태권도 도장을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과거보다는.

◇ 이대호> 이제 거의 보육의 영역으로 가고 경쟁도 또 심하고.

◆ 김경필> 그러니까요.

◇ 이대호> 그래서 지금은 남편분이 일용직으로 일을 하신대요. 근데 문제는 쌓인 빚이 7,000만 원이고 여기에 또 아파트 담보대출은 또 별개로 있다라는 건데요. 중요한 거 이 이야기부터 시작을 해야 되겠습니다. 남편이 폐업으로 인해서 7,000만 원의 빚이 남았는데 문제는 이거 아내분이 폐업할 때가 되어서야 그때 알았다고 합니다. 이 사연 어떻게 보셨나요?

◆ 김경필> 글쎄요. 청취자분들도 들으시면서 시선이 두 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업을 하다 보면 당연히 빚이 생길 수도 있고 그거 조금 이야기 시시콜콜하게 얘기 안 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고 또 한편에서는 부부 간에 돈에 대해서 이렇게 숨기는 부분이 있으면 안 된다, 다 이야기해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이대호> 가정마다 문화가 달라요.

◆ 김경필> 그렇죠.

◇ 이대호> 김경필 대표님은 혹시 공유하시나요?

◆ 김경필> 저는 너무 시시콜콜하게 공유를 해서 그러니까 저는 이게 뭔가 이런 할 얘기가 있으면 참지를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숨기려고 그래도 숨겨지지가 않아요. 좋은 일이 있어도 나쁜 일이 있어도 말 안 해야지라고 했다가도 이게 나오더라고요.

◇ 이대호> 저희가 1부 시간에 그 화를 참지 못하는 이런 거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 김경필> 울분.

◇ 이대호> 김경필 멘토님은 말을 참지 못한다.

◆ 김경필> 말을 못 참아요, 울분이 쌓일 틈이 없습니다.

◇ 이대호> 그런데 이게 가정마다 다르기는 해요. 서로 간에 약간의 좀 계좌, 통장에 장벽을 두는 가정이 있고 다 오픈하는 가정이 있는데 어떤 게 더 건강한 건가요?

◆ 김경필> 당연히 오픈하는 게 건강한 거다라고 봐야 되는데 우리가 일단 지금 결혼 생활 중이신 분이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분이나 제가 몇 번 말씀드렸지만 이 결혼과 돈의 관계는 어떤 관계냐? 결혼이라는 거는 법률행위로서 일종의 계약이거든요. 그게 계약이었어?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계약이라는 거는 계약 당사자들 간에 어떻게 보면 신의 성실의 상호 의무라는 게 있습니다. 결혼도 당연히 이제 우리 변호사님들이 이혼 이야기할 때 귀책 사유 이야기할 때 보면 그런 게 어떤 의무였나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정말 중요한 게 돈에 대한, 재정에 관련된 의무가 굉장히 많아요. 이건 뭐냐 하면은 속이면 안 된다, 숨기면 안 된다. 그리고 이런 부분인데 이제 이 경우에는 우리 사연자님 같은 경우는 아마 이제 우리 아내분께서 보내주신 것 같은데 남편이 사업을 하면서 생활비를 가져다줬는데 생활비를 못 가져다 주니까 남편이 이거를 대출을 받아서 생활비를 가져다줬다.

◇ 이대호> 근데 그것도 나중에 알게 됐다.

◆ 김경필> 나중에 알게 됐다. 그러면 이거는 분명히 악의적인 속이기 위한 어떻게 보면 걸로 본다면 이건 당연히 이거는 귀책 사유가 될 수 있고 이건 정말 엄청난 문제일 수 있죠. 근데 이제 예를 들면 거꾸로 남편 입장에서 사업을 하는데 너무 한 달 한 달이 어렵고. 요즘 자영업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 이대호> 힘들다는 말도 못 하고.

◆ 김경필> 그 힘들다는 말도 못 하고 그러다 보니까 또 이 사업체 운영을 위해서 대출을 받았는데 거기서 조금 일부 생활비를 또 안 갖다 줄 수 없으니까 가져다주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다. 또 이렇게 이야기하면은 만약에 이제 아내분, 배우자분이 이것을 용인하고 이해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또 그럴 수 있구나.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 거죠.

◇ 이대호> 짠하죠.

◆ 김경필> 짠하죠. 그러니까 이건 어떤 쪽이냐, 그러니까 이걸 아예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내가 대출받아서 숨기고 그냥 일을 해서 벌었다고 하고 그냥 생활비를 줘야지라고 하는 거라면 이건 엄청나게 잘못된 내용이지만 제가 좀 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사업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부분을 차마 이야기하지 못해서 조금씩 조금씩 이렇게 대출에서 꺼내서 주던 것이 이렇게 눈덩이처럼 커졌다. 참 이런 거라고 한다면 정말 마음이 짠해지고 이 땅에 이 대한민국의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어깨를 짐을 지고 있는 많은 분들이 생각나는 그런 사연인 거죠. 그러니까 이거는 어느 쪽이냐는 사실 두 분밖에 몰라.

◇ 이대호> 그렇죠. 이호원 님이 가계 경제는 부부가 다 공유해야죠. 작은 기업인데요. 이렇게 의견 주셨고 박성춘 님은 제 계좌는 오픈인데 와이프는 클로즈입니다. 한쪽만. 이런 집도 있어요.

◆ 김경필> 근데 이게 제가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네 가지 스타일이 있다고 완전히 상호 오픈하는 스타일이 있고 한쪽만 오픈하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스타일이 있다고 그랬잖아요. 근데 이 경우는 만약에 남편분 같은 경우에 나는 다 가져다주고 다 이렇게 오픈이 돼 있는데 아내는 얼마를 버는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가정이 되게 많거든요. 근데 그런데 이런 가정인 경우에 아내분이 정말로 열심히 저축하고 투자하고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는 스타일이면은 이런 스타일이 오히려 돈이 빨리 모여요. 근데 그게 아니라 그냥 당신 돈은 내 돈, 내 돈도 내 돈. 그리고 나는 돈 관리가 안 된다 그러면은 알 수 없는 거죠. 어떻게 흘러가는지 우리 가게 가계의 재정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없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는 좀 투명한 게 맞죠.

◇ 이대호> 그 동기도 중요합니다만 또 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 이게 가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니까. 근데 이게 참 너무 드라마 같은 일인데 아내분 입장에서는 그래도 남편이 매월 한 300만 원씩 이제 생활비를 가져다주니까 그걸 받아서 아파트 주택 담보 대출을 갚으셨다는 거예요. 꼬박꼬박.

◆ 김경필> 빚내서 빚을 갚았네요.

◇ 이대호> 근데 그거를 모르셨다는 거죠.

◆ 김경필> 그러니까 이 부분에서 진짜 울분이 올라올 수도 있겠네, 진짜. 그래서 이걸 만약에 내가 속았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날 속였다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사실은 배신감을 느낄 수 있는 거죠.

◇ 이대호> 아이고, 그러게. 이유경 교수님 다시 오시라고 그래야 되나. 이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 부부 사이에 마음부터 잘 다스려야 되는데.

◆ 김경필> 지금 이 우리 사연자님 가정이 아파트가 2억 3,500만 원인데 그중에 주담대가 1억 2,200 정도 된대요. 그러니까 아파트 가격이 2억 3,500인 걸 보면 약간 지방인 것 같긴 합니다.

◇ 이대호> 그리고 거의 부채 비중의 한 절반.

◆ 김경필> 절반 가까이 되죠. 그리고 이제 현금성 자산이 한 4,000 정도 있고 거기에 이제 이번에 알게 된 부채가 7,000이 있으니까 이걸 빼고 나면은 이 가정의 순자산은 현재 8,300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제 소득이 어쨌든 지금은 일용직으로 300만 원을 버시고 아내분이 450을 벌어서 750이다. 그러면 듣기에 따라서는 그러면 소득은 나쁘지 않은데라고 얘기할지 모르지만 남편분의 소득이 이렇게 연속적일 수 있는 일이 아닐 수도 있는 일용직이라는 점이 좀 불안하죠. 만약에 그냥 계속해서 벌 수 있는 소득으로 750이라고 그러면 지금 우리나라 3인 가구 중위 소득이 502만 원이거든요. 그럼 굉장히 높은 수준인데 지금 40대 중반 넘어가고 있고 순자산이 8,300이다 그러면 당연히 마음속에 압박감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 이대호> 그렇죠. 대화를 일단 좀 많이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여다혜 님은 저희 부부는 가계부를 구글 시트로 공유해요.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어서 편해요. 그러니까 그 공유 문서로.

◆ 김경필> 맞아요.

◇ 이대호> 부부가.

◆ 김경필> 두 사람만 볼 수 있는.

◇ 이대호> 그냥 엑셀 정리하는 것도 아니고 종이 가계부도 아니고 공유 문서로 부부가 어디서든 공유한다. 이거 대단하시다.

◆ 김경필> 그러니까 이제 이걸 보면 지금 아내가 얼마 썼구나. 지금 얼마 우리가 남아 있구나. 이런 걸 서로 공유하는 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이야기하는 상호 오픈형의 대표적인 사례다.

◇ 이대호> 저 이런 분들 처음 봤네요. 실시간으로 이게 동기화가 되기 때문에.

◆ 김경필> 오늘은 우리 청취자분들이 정말 끌어주고 계십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딱딱 이렇게 교보재를 넣어주시는 거 같아요.

◇ 이대호> 한 분 더 오셨습니다. 4137님이 저는 비밀 계좌가 있는데 잘못인가요? 그 돈은 절대 쓸데없는 곳에 쓰지는 않습니다만이라고.

◆ 김경필> 비밀 계좌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만 공금의 성격에서 좀 블라인드 돼 있는 그러니까 한마디로 숨겨져 있는 돈을 가지고 비자금을 쐈다. 그러면 그건 문제가 되는데 각자의 용돈, 서로가 용인하는 정도의 각자의 용돈이라는 게 부부 간에도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 돈을 가지고 내가 세이브해서 내가 난 이거 어디다 쓰겠다. 그런 거는.

◇ 이대호> 내 용돈 내가 저축한다면.

◆ 김경필> 내 용돈 내가 저축한 거 그거는 낚싯대 산다고 뭐라고 하지 마시고 그런 걸로 낚싯대 산다고 그러면 그건.

◇ 이대호> 다섯 달 모은 건데.

◆ 김경필> 그럼. 그건 되는 거죠. 근데 이제 그런 걸로 피규어 사고 그런 거는 괜찮은데 그게 아니라 정해져 있는 각자의 용돈 이상의 용돈이 아닌 그런 어떤 생활비에서 돈을 꺼내서 그런 행동을 한다, 그거는 상대 배우자가 모른다. 그러면 그거는 안 되는 거죠.

◇ 이대호> 예를 들어서 회사에서 나온 특별 상여금 몇 프로 빼놓고. 근데 그 비밀 계좌 있다는 분의 그 핸드폰 뒷번호를 말씀드렸네. 다 지나갔을 겁니다. 그러면은 결혼하기 전에도 서로의 자산이나 대출을 또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젊은 사람들도.

◆ 김경필> 그렇죠.

◇ 이대호> 그러면 이거를 어디까지 알려야 되느냐? 그러면 부모의 빚까지 상대방한테 알려야 되느냐? 이게 참 고민이 되는 지점이거든요.

◆ 김경필> 그렇죠. 악의적인 마음으로 속이거나 다른 비자금을 만들었다면은 이제 당연히 이혼 사유가 해당되는데.

◇ 이대호> 일단 그건 안 되고.

◆ 김경필> 그렇죠, 그런 건 안 되고요. 결혼 전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보통 그 자산이라든지 부채를 공개하게 되어 있는데 이걸 어떻게 할 거냐고 본다면 우리가 자산도 본인 자산 말고 차명의 자산이 있을 수 있잖아요. 부채도 차명의 부채가 있을 수가 있어요.

◇ 이대호> 차명의 부채요?

◆ 김경필> 그러니까 예를 들면은 내 이름으로 부채는 안 돼 있는데 사실 우리 가족 간에 누구로 내가 그거 갚아줄게. 그리고 좀 빌려서 좀 돈 좀 줘. 이렇게 해서 만들어 놓은 부채도 내가 갚아야 될 부채니까.

◇ 이대호> 예를 들어 본인의 신용 한도가 안 돼서.

◆ 김경필> 그렇죠. 어디까지 공개해야 되냐고 한다면 사실은 차명 부채, 당연히 본인 부채는 당연히 공개를 해야 되는 거고 차명의 부채까지도 공개. 왜냐하면 내가 어쨌든 그거는 상환의 책임이 있는 거기 때문에 그것까지 다 공개를 해야 됩니다. 내 재산이 얼마가 있고 부채가 얼마가 있고를 공개 안 하고 결혼한다? 이거는 이건 잘못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일종의 결혼이 법률행위로는 계약이기 때문에 신의 성실의 상호 의무가 있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그건 해야 되는 거죠.

◇ 이대호> 이게 거의 이제 법률적 용어까지 말씀해 주시는데 기업 M&A할 때도.

◆ 김경필> 당연합니다.

◇ 이대호> 잠재 우발 부채 튀어나왔을 때 막 소송 가고 그러거든요. 결혼할 때도 미리 그래서 공개를 해야 된다. 잠재적 부채, 우발 부채 가능성까지도. 이게 참 투명해야 되는데.

◆ 김경필>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결혼할 때 상대 배우자를 고르는 어떤 기준, 요즘 결혼 정보회사에서 많이 이야기하는 것 중에 직업, 연봉, 학벌, 용모, 집안 분위기 다섯 가지를 본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다섯 가지가 다 경제와 관련이 있어요. 직업, 연봉 왜 보겠습니까? 상대 배우자의 직업, 연봉. 앞으로 돈을 얼마나 벌어들일 수 있느냐. 그것 때문에 보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는 부채는 당연한 거고요. 그다음에 학벌 왜 보냐? 앞으로의 경제적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거예요. 그리고 용모, 용모는 난 이런 스타일이 좋아 저런 스타일이 좋아라는 나의 개인적인 어떤 상대 배우자에 대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용모가 수려해, 옛날에 신혼 서판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용모가 수려해야 또 경제적 능력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 그다음에 집안 분위기가 뭐냐 하면 집안 분위기가 뭐냐? 상대 배우자의 부모님의 노후 준비가 되어 있느냐. 이걸 보는 거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이 5가지가 다 경제와 관련돼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신뢰 이걸 투명하지 않게 숨기거나 이런 것은 절대 안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거죠.

◇ 이대호> 그러게요. 4456님은 저희 부부는 가족 신용카드만 씁니다. 어디에서 얼마를 사용했는지 투명해요라고 이야기해 주셨고 3759님은 이런 의견도 주셨어요. 잘못을 떠나서 학원은 힘들고 생활비는 못 가져다줘서 아내에게 미안하고 빚도 내고 말도 못 하고 이중 삼중으로 힘들었을 남편을 위로하는 게 먼저일 것 같아요. 이렇게 의견도 주셨고.

◆ 김경필> 그러니까 이 사연 같은 경우는 두 가지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은 지금 우리 청취자분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아내가 이 부분에 대해서 나는 그거 용납 못 한다. 이건 말도 안 된다는 쪽이 아니라 지금은 속상하지만 이해하고 끌어안는 형식의 지금 분위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당연히 말씀 주셨던 것처럼 일단은 잘못은 나중에 따지더라도 일단 그동안 마음고생하고 힘들었을 남편을 위로하는 게 맞다. 이 말은 정말 우리 청취자분이 맞는 얘기인 거 같습니다.

◇ 이대호> 참 다행인 게 저희 코너가 이혼 상담이 아니라 재무 상담이라는 거.

◆ 김경필> 그렇죠.

◇ 이대호> 참 다행입니다. 그래서 그쪽으로 이제 들어가 볼게요. 그래서 남편분이 태권도장을 폐업했다는 거예요. 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드셨다고 하고 좀 더 버티다가 결국은 최근에 폐업까지 갈 수밖에 없었는데 그 이후에는 일용직으로 일을 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300만 원 정도 버시고 그거를 이제는 그냥 전부 다 아내분한테 드린대요.

◆ 김경필> 예, 일단은 잘하고 계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제 여기 보니까 고민이 그래서 이거를 소득이 750만 원인데.

◇ 이대호> 그러니까 아내분이 조금 더 버셔서 합쳐서 750인데 이걸 대출부터 갚아야 하나 이런 고민도 하시는 거 같은데.

◆ 김경필> 이분들이 지금 저축도 좀 하고 있고 돈 소득이 지금 당장 조금은 올라가 있기 때문에 대출에도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몇 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일단 대출을 먼저 갚을 거냐 아니면 지금 하고 있는 저축이나 재테크를 더 할 거냐라고 하는 부분을 판단할 때 대출을 세 가지 정도로 구분해 보실 필요가 있어요. 우리 청취자분들도 대출이 있으신 분들이 많이 있으실 텐데 첫 번째는 원금의 보전 여부입니다. 내가 받은 대출이 지금 어디 가 있느냐, 주담대 어디 가 있죠? 지금 집 안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전세 대출 어디 가 있냐면 전세 보증금에 들어가 있죠. 작년에 우리 여행 세게 갔다 와서 받았던 마이너스 통장 그 돈 어디 가 있죠? 지금 내 수중에 없죠. 그러니까 원금, 대출받은 돈이 주담대나 전세자금 대출 같이 원금이 보장되는 건지 아니면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이나 카드론처럼 써서 없어진 건지를 구분해야 된다. 써서 없어진 거라면 그거는 무조건 먼저 갚아야 됩니다. 원금 보전 여부. 그다음에 두 번째는 레버리지 효과라고 그러죠. 레버리지 효과, 투자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를 챙겨 봐야 되겠죠. 주담대나 사업자 대출 같은 경우는 투자 효과가 있습니다. 내가 사업을 위해서 받은 대출이에요. 근데 그게 사업이 잘 되면은 성과가 날 수도 있고 또 주담대 같은 경우는 주택 가격이 올라가면 또 그렇죠? 어떻게 보면 투자 효과가 발생하는 거죠.

◇ 이대호> 그럴 수 있죠.

◆ 김경필> 그다음에 세 번째가 금리 수준입니다. 아까 이제 이 사연자 님 같은 경우는 7,000만 원이라고 하는 대출이 남편분이 받으셨단 말이에요. 사업자 대출일 가능성이 많고 신용 대출일 가능성이 많아요. 그건 아무래도 고금리입니다. 근데 그거에서 대출해서 돈을 받아서 주담대를 갚고 있어요. 주담대는 상대적으로 낮아요. 이자율이.

◇ 이대호> 완전 잘못됐네요, 그러면.

◆ 김경필> 그러니까 비싼 대출받아서 싼 거 갚고 있는 지금 그런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세 가지를 체크해라. 원금의 보존 여부 그다음에 투자 효과 여부 그다음에 금리가 높은지 낮은지의 여부 이걸로 이제 우선순위를 만들어서 먼저 갚는 게 좋습니다. 그러니까 고금리일수록 레버리지 효과가 없는 걸수록 원금 보장이 안 되는 거일수록 먼저 갚아라. 그러니까 이 경우에는 이분들이 지금 여러 가지, 좀 이따 얘기가 나오겠지만 금도 사시고 적금도 넣으시고 여러 가지를 하고는 있는데 그래도 통상적으로 봤을 때 대출 이자율보다는 아무래도 이게 좀 낫겠죠. 저축이나, 투자가. 그러니까 일단은 고민하지 마시고 빚을 좀 줄이는 것부터 우선하시는 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대호> 근데 또 그중에서 일부는 또 아내분이 열심히 돈을 모아서 좀 갚아 나가고 있다고 하시는데 당연히 이제 금리가 높은 순서대로 갚아야 된다면 이제 사업자 대출 이런 것부터 갚아야 되는 거죠.

◆ 김경필> 그렇죠.

◇ 이대호> 그러면 제일 마지막은 어차피 주택 담보 대출은 금리도 싸고.

◆ 김경필> 주택 담보 대출을 갚을 수 있는 건 좋지만 막 빚을 내서 갚는다거나 돈이 없는데 억지로 다른 데서 당겨와서 갚거나 이런 거는 좀, 어차피 주담대는 원리금 균등 상환으로 상환하실 테니까 강제적으로 원금이 상환되는 부분이 있을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이상은 좀 후순위로 하시는 게 좋겠다.

◇ 이대호> 그리고 남편분이 개인 회생까지 알아보고 있다고요. 이게 빚이 좀 있어서 그런 걸 텐데 그런데 지금 일용직으로 월 300 정도를 벌고 계시고. 개인 회생은 어떤 상황에서 할 수 있을까요?

◆ 김경필> 개인 회생이라는 제도는 여러분들이 많이 아시겠지만 개인의 채무가 개인이 도저히 경제활동을 정상적으로 지속하지 못할 정도의 파산 상태를 가기 직전에 어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정말 안정적인 소득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5년 이상을 성실하게 빚을 갚았을 때 법원이 강제적으로 개인의 법정 관리를 통해서 채무를 조정해 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빚의 크기를 좀 깎아주겠다. 대신에 한 5년 이상 이렇게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잘 갚아주면 채무를 좀 조정해 주겠다는 내용이에요. 그러니까.

◇ 이대호> 이게 그냥 원리금 탕감을 해주는 개념은 결코 아닙니다.

◆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채무 조정을 해주는 거기 때문에 이제 이분 같은 경우는 현재는 일용직을 하고 있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일용직을 하고 있다면은 개인 회생이 받아들여지기 좀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일용직이라는 게 뭔지 구체적으로 지금 나와 있지는 않은데 이게 안정적으로 빚을 좀 갚을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어야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뭐 당연히 이제 개인 회생이 돼서 부채를 조금 조정을 받고 이러면 좋을 수는 있는데 이거는 무조건 100%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이대호> 그러게요. 근데 일단은 채무 재조정을 이제 신청하시는 이유 중 하나가 내가 갚기는 할 건데 그래도 좀 말미를 달라 조금 더 유예해 가자.

◆ 김경필> 그렇죠.

◇ 이대호> 좀 숨통을 좀 트이게 해달라 이런 것 아닙니까? 그래서 새출발 기금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는 건데 이것도 다각도로 또 알아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이 부부 사이에서 빚이 있었다는 것도 이제 몰랐던 것처럼 남편분이 보험료, 또 보험 어떤 게 있는지 얼마나 쓰고 있는지 이거를 또 아내분이 모르시더라고요.

◆ 김경필> 그러니까 이제 근본적인 문제가 우리가 처음에 이제 사연 들었을 때 처음 나왔던 이야기서부터 다시 출발을 하면 결혼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상호 신뢰의 관계다. 법률적으로는 계약의 관계다. 그러니까 우리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자산이든 부채든 소득이든 소비든 이게 공개가 돼야 되는 거예요. 이게 안 되면 계속해서 꼬일 수밖에 없다. 지금 이번에 이 문제는 이번에 7,000만 원 알게 돼서 이제 이 문제가 봉합이 되고 그래, 우리가 이제 부부가 좀 같이 잘해보자고 했는데 이 습관이 만약에 고쳐지지 않고 또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한민국의 모든 부부들에게 제가 말씀드립니다. 정말 부부 간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결국 가정 경제를 살리는 거다. 가정 경제가 살아야 국가 경제가 삽니다. 그러니까 중요한 거는 네 가지의 패턴이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부부 간에. 상호 오픈형이 있다. 아까 우리 사연자님 같은 경우는 구글.

◇ 이대호> 구글 시트까지.

◆ 김경필> 구글 시트에다가 공유한다. 그 정도의 상호 오픈형이 있고 일방 오픈형은 오픈은 되어 있는데 한 사람이 모든 걸 쥐고 있고 한쪽은 모르는 경우. 그다음에 일부 블라인드가 있거든요. 일부 블라인드는 뭐냐 하면은 월급은 서로 얼마 버는지 아는데 보너스나 성과급은 서로 숨기고 각자 재테크, 각자 비자금 어떻게 굴러가는지 서로 모른다. 이런 거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되게 많아요, 현재. 그리고 가장 최악은 완전 블라인드형이 있어요.

◇ 이대호> 아무것도 모르는.

◆ 김경필> 그냥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연봉이 얼마인지 얼마를 버는지 뭐 재테크를 하는지 돈을 얼마 쓰는지 하나도 몰라.

◇ 이대호> 그냥 이름하고 얼굴만 아는 거예요?

◆ 김경필> 이름하고 얼굴만 아는, 그냥 동거 중인 거예요. 그리고 그 아내도 남편이 얼마 버는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몰라. 근데도 생활이 돼요. 그럼 어떻게 생활을 하냐? 생활비를 서로 각출해서 쓰는 거죠. 이런 게 되다 보면 진짜 이게 큰 문제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아까 얘기했던 그 시트를 통해서 서로 공유 문서를 통해서 한다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완전히 오픈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거죠.

◇ 이대호> 아까 이 남편분은 개인 회생도 알아보고 계시다고 했는데 혹시나 또 이 방송 들으시는 분들 필요하신 분 있으시면은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이건 정부에서 운영을 하는 거니까요. 잘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이라고 하고 예전에 저희가 금융위 분들 모셔서 복합 지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 드린 적이 있거든요. 여기 가시면은 단순히 이제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고용, 복지까지도 같이 연계해서 복지 지원을 받으실 수 있는 것도 있으니까요. 서민 금융 한눈에 혹은 서민금융진흥원 이렇게 인터넷으로 찾아보시면 더 도움이 되실 겁니다. 남편분이 조금 이제 경제적인 마인드를 좀 더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연애할 때부터 돈을 잘 모으지 못했고 특히 휴대전화 요금이나 카드값도 자주 연체됐다고 하더라고요.

◆ 김경필> 카드값이 연체됐다는 얘기는 내가 돈이 없어서 카드값이 물론 연체되는 경우도 있고 통신료 같은 경우는 이거 자동 이체를 안 해놓고 까먹거나 이런 거 또 제대로 범칙금 나온 것도 못 내고 막 이러는 분들도 있고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 이대호> 이게 자동이체 요즘에 통신 요금 같은 경우는 기본으로 해놓는데 카드나 근데 그 통장에 잔액을 채워놓지 않아서 깜빡해서 못 하는 경우도 있고요.

◆ 김경필> 그러면 신용카드라는 건 항상 내가 사용한 금액을 나중에 확인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런 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돈을 쓰면서 통장 잔액이 줄어드는 체크카드를 쓰는 거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카드가 주는 혜택도 있겠지만 그런 면에서 체크카드를 쓰시는 분도 많고 남편분의 이런 어떻게 보면 돈 관리라든지 경제관념에 대한 부분이 약간 부족하다고 했는데 이게 살다 보면 느끼시겠지만 사실 잘 안 바뀝니다. 이게 그래서 문제거든요. 그래서 요즘 최근에는 연애 시절부터 상대방의 경제 습관, 경제 관념이 어떤지를 체크업을 하고 결혼하겠다는 그런 커플들이 많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둘만의 모임 통장이라는 게 있습니다. 옛날에 한동안 데이트 통장이 유행한 적이 있었죠. 저희 때는 뭐 그냥 100% 남자가 냈거든요. 저는 그랬어요. 저는 진짜 안 믿으시겠지만은 무조건 연애할 때 무조건 제가 100% 냈습니다.

◇ 이대호> 누구랑요?

◆ 김경필> 지금 아내하고. 아, 그걸 밝혀야 되는구나. 아내하고 결혼하기 전에 연애할 때 100%. 근데 그때는 그게 하나도 안 이상했어요. 그 당시에는.

◇ 이대호> 예전에는 그랬어요.

◆ 김경필> 예전 90년대 후반 문화는 그냥 그랬어요. 근데 이제 최근에는 좀 그렇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데이트하면서도 데이트 통장 쓰는데 이제 데이트 통장 갖고 약간 또 분란이 좀 있고 이러잖아요. 근데 둘만의 모임 통장을 쓰면서 알게 되는 것은 이게 데이트 자금을 공금으로 관리하면서 둘이 동시에 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 하다 보면은 상대방의 경제관념을 미리 좀 체크할 수 있고 소비 습관을 체크할 수 있다. 이게 굉장히 또 중요한 거거든요.

◇ 이대호> 그러니까 이게 너는 왜 이렇게 경제 개념이 없어, 관념이 없어라고 그냥 타박만 하실 게 아니라 운동 못하는 사람이 옆에서 같이 달려주고 끌어주듯이 경제적으로도 금융적인 것도 옆에서 같이 좀 보조를 맞춰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군 태어날 때부터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조금씩 조금씩 한 발 한 발 좀 보조를 맞춰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그 가족의 소비 부분을 한번 볼까요? 월 소득이 이제 합쳐서 750만 원이라고 했는데.

◆ 김경필> 현재는 그렇죠.

◇ 이대호> 일단 3인 가구의 식비가 52만 원.

◆ 김경필> 이거는 너무 적게 드시는 것 같은데 아마 좀 뭘 누락시킨 게 아닌가, 우리 딸아이도 있으시고, 52만 원이 글쎄요. 가능할 수도 있긴 하겠지만 아무튼 엄청나게 이 부분은 알뜰하기 때문에 뭐라고 지적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오히려 이거는 좀 자라나고 있는 아이도 있고 조금 일용직으로 지금 근무한다면 아무래도 편안하게 앉아서 사무직은 아닐 가능성도 있고 남편분 체력도 있고 그러니까 조금 먹는 데 돈을 오히려 더 써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좀 걱정이 드네요.

◇ 이대호> 그러게, 지금 식비, 외식비를 합쳐서 52만 원이라고 써주셔서 저희도 이게 맞나.

◆ 김경필> 저는 이제 언뜻 드는 생각이 그 7,000만 원 빚을 아내 모르게 이렇게 하고 그러니까 당분간 우리는 긴축으로 가야 돼. 이래서 그냥 허리띠를 졸라서 이렇게 하신다 그러면은 그 취지는 너무나 이해하겠지만 조금 이 부분은 기본적으로 돈을 조금 더 써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대호> 거의 처음입니다, 이런 적은.

◆ 김경필> 이건 써야 돼요. 먹는 건데, 먹는 거 갖고 뭐라고 하면 안 되지.

◇ 이대호> 지금 자동차 관련된 차량 유지비나 통신비 또 공과금 합쳐서도 월 76만 원 정도예요. 이것도 많다고 보기는 어렵죠.

◆ 김경필> 지금 현재 이 가정은 남편분이 사업이 좀 어려워지면서 또 약간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그 좀 숨긴 부분에 문제가 커져서 그렇지 지금 현재 쓰고 있는 생활비는 현재 일용직으로 300만 원 정도 벌고 계신다고 하니까 아내 소득 가구 합치면 750이잖아요. 750만 원 중에 400만 원 정도를 지금 뭔가 저축을 하고 계시고 금을 산다든지 또는 무슨 저축을 하고 계세요. 그러니까 실제 남는 돈이 350이잖아요. 그러면 이 3인 가구가 350 쓰고 있는 거예요. 물론 여기 쓴 거는 300만 원밖에 안 쓴다고 써주셨지만 남는 50은 결국은 언젠가 쓰게 될 테니까 결국 350 정도의 지출을 하고 있으니까 이 3인 가구의 저축률이 지금 55% 정도거든요.

◇ 이대호> 굉장히 알뜰하게 사시는 거죠.

◆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이거는 전혀 시비 걸 게 없습니다. 이거는 만약에 이 상태로만 유지된다면 이분들은 금방 부자 된다. 이 상태만 유지가 된다. 근데 이제 조금 걱정인 거는 남편분이 일용직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이 일이 계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거는 좀 우리가 알 수는 없죠.

◇ 이대호> 진짜 아내분이 알뜰하신 것 같아요. 정말 소비 많이 줄이시고 그중에서 빚도 원래 5,000만 원이 있었는데 그것도 본인이 어렵게 갚으셨다고.

◆ 김경필> 그런데 이제 오늘 우리가 이제 돈쭐 상담소에 이 사연을 보내시게 된 게 그래도 늦었지만 그 빚의 존재를 알게 되고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서 그러면 큰일이네, 우리가 어떻게 할까. 이런 것이 되고 난 다음에 새로운 걱정 때문에 보내주신 건데 이걸 만약에 계속 숨기고 몰랐다 그러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모든 부부들은 저녁에 아침 바쁘시면 아침에 잠깐 보고 저녁에 보실 텐데 대화를 많이 해야 된다. 진짜 이게 오늘 아내나 남편이 하루 중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또 그런 것 때문에 어떤 감정이었는지를 서로 공유하는 것이 진짜 부부 간에는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이대호 기자님은 바쁘셔서 어떻게 저녁에 들어가면 아내분하고 얼마나 대화하십니까?

◇ 이대호> 1분 30초?

◆ 김경필> 경상도예요?

◇ 이대호> 제가 갈 때 항상 자고 있는 시간이어서. 4222님 비밀이 없고 늘 공유하는 게 행복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고 이종옥 님은 아내분이 너무 알뜰하시네요. 이렇게 보내주셨고. 남편분의 보험 상황은 이제 거의 모르신다고 하셨고 근데 아내와 자녀의 보험료가 월 33만 원 나가고 있어요. 실비, 치과, 암 보험까지 다 따로 들고 있더라고요. 근데 그중에 초등학교 3학년 아이 태아 보험, 태아 적에 든 보험을 아직까지.

◆ 김경필> 지금까지. 그렇죠, 성인 될 때까지도 유지될 수 있는 태아 보험이 있기 때문에.

◇ 이대호> 이게 거의 지금 14만 8,000원. 거의 15만 원.

◆ 김경필> 15만 원이죠. 이제 많은 우리 청취자 분들도 태아 보험을 가입을 하시고 태아 보험 때부터 아이가 태어나고 난 다음부터 성인 될 때까지 유지를 하시는 경우가 많고 그런 상품들이 또 많이 있어요. 근데 다 좋은데 아이한테 뭔가 부모로서 새로운 어떤 안전망을 쳐주고 싶고 울타리를 쳐주고 싶어 하는 마음들이 이제 태아 보험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가입을 하는 상품이잖아요. 근데 엄밀히 말하면 아이를 보호하려면 집안의 경제원을 보호하는 게 아이를 보호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이한테 막 너무 어떤 경우 얼마가 나오고 어떤 경우 얼마가 나오고 이런 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물론 나쁘진 않지만 정말 아이를 보호하고 싶다면 주 가장이 보험을 많이 들어야 되겠죠. 아이가 예를 들면, 우리가 아이가 아프다. 아이의 병원비 이런 것들은 결국 부모가 건재해야만 되는 거잖아요.

◇ 이대호> 그러니까 태아 보험 15만 원 정도 든 것이 나쁘다는 건 아닌데 지금 전체적인 보험료에 비해서 아이의 보험료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이 가정에서는 지금 누가 가장 경제적인 부분에서 주 가장, 그러니까 경제 규모로 봤을 때 소득으로 봤을 때는 아내분이 제일 높잖아요. 그러면 아내분이 그 소득을 상실하게 됐을 때 가족들에게 주는 충격이 크니까 아내분의 소득 상실에 관련된 그 부분을 더 가입을 하고 그다음에 남편, 그다음에 아이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 경제활동을 하거나 돈을 벌고 있는 건 아니니까 치료비 정도 수준인 실손보험을 기본으로 하시면 되는 거예요.

◇ 이대호> 아마도 이 아이 태아 보험 이거를 이제 저축형으로 갖고 계시는 것 같아요.

◆ 김경필> 그럴 거예요, 대부분 그렇습니다. 모든 보험의 상태가. 그리고 이제 이분이 또 한 가지가 종신보험을 약간 저축성으로 하고 계시더라고요. 근데 이제 많은 분들이 아마 이 그 성공 예감 다른 코너나 시간에서도 몇 번 이야기를 나눴던 걸 제가 들은 적이 있는데 종신보험은 근본적으로는 사망 보험이기 때문에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그 유가족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이거든요. 근데 이제 이게 아무래도 이제 저축 보험료의 비중이 높다 보니까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납입하면 충분히, 그리고 요즘 최근 같은 종신보험이 과거는 20년 지나야 원금이 나왔는데 최근에는 7년, 10년만 지나도 일단 낸 원금 정도가 나오니까 물론 은행의 저축 상품보다야 약간은 이자 면에서는 적지만 보장도 딸려 있고 그다음에 누가 요즘 적금을 5년, 7년, 10년 유지하냐? 이렇게 종신보험을 가입을 해놓으면 내가 해지하고 싶어도 이거 손해 나니까 해지 못 해. 이러면서 목돈이 모인다 약간 이런 판매 콘셉트로 지금 많이 판매가 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이게 금액이 50만 원이니까 지금 당장 목돈 마련을 위한 상품은 아니니까 해지를 해라. 이렇게 얘기하기보다는 일단 어느 정도 납입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이게 막 100만 원, 200만 원이라면 조금 약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50만 원 수준에서는 목돈을 만들기 위한 장기 저축의 성격으로 하는 것은 아주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 이대호> 그리고 조금 특이한 게 회사에서 제휴 보험 상품으로 든 게 있어서 이거는 해지할 수도 없다고 하시네요.

◆ 김경필> 이거는.

◇ 이대호> 한 달에 한 12만 7,000원 정도가 나오고.

◆ 김경필> 이제 상조하고 뭔가 이렇게.

◇ 이대호> 그런 것 같아요.

◆ 김경필> 결합이 되어 있는 이런 상품들은 아무래도 이 금액을 똑같이 은행에 적금을 넣고 ISA를 넣는 것보다야 이자가 물론 당연히 조금 적죠.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적금이라는 거는 아시겠지만 이자율이 3%가 됐든 4%가 됐든 아니면 2%가 됐든 나중에 타는 만기 원리금에서 차지하는 원금의 비중이 95%이기 때문에 사실 이자율의 차이는 그렇게 엄청 크지 않으니 여러 가지 제휴 혜택을 보면서 그냥 목돈을 만들겠다는 콘셉트예요. 그러니까 나쁘지 않다. 그러니까 금액이 막 이걸로 막 100만 원, 200만 원 했다면 당연히 이건 제가 문제를 지적을 하고 하지 말라고 하겠지만 이 정도 수준에서는 나쁜 건 아니라고 봅니다.

◇ 이대호> 그리고 또 독특한 게 있습니다. 아까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아내분께서 매월 금을 사고 있어요. 매월 한 돈씩 사기, 3년 전부터 시작하셨대요.

◆ 김경필> 3년 전부터 시작하셨으면 굉장히 괜찮을 것 같긴 하네요.

◇ 이대호> 그렇죠.

◆ 김경필>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이게 의미 없는 재테크가 아닌지 고민한다. 왜냐하면 지금 빚이 7,000만 원 있는데 내가 지금 금 한 돈씩 사는 게 뭐가 의미가 있냐고 생각을 물론.

◇ 이대호> 사연자분이 스스로 그렇게 보내주신 거예요.

◆ 김경필> 스스로가 그렇게 의미 없는 재테크가 아닌지 고민이 된다고 얘기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물론 빚을 갚는 게 계산기 상으로는 빚이, 대출 이자율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5%다 그러면 대출 5%를 일단 갚고 나머지 플러스가 돼야지. 이게 아무리 금이 최근에 상당히 많이 상승했다고 하지만 이제는 너무 많이 올라가 있는 상태인데 금을 계속 사는 게 의미가 있어? 빚을 갚는 게 낫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거는 하나의 어떻게 보면은 이 아내분에게 내가 매달 금을 한 돌씩 모은다고 하는 어떤 목표가 머릿속에 있는 거예요. 그게 당장의 수익률이 높고 낮음을 떠나서 하나의 어떤 목표를 갖고 그 목표가 성취될 때마다 느끼는 행복이 있지 않습니까? 내가 벌써 금이 이제 한 50돈 됐어, 60돈 됐어.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재테크는 항상 너무 수익률로만 이야기할 수 없는 뭔가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나름대로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다만 최근에 시작하셨다 그러면 근데 너무 좀 고점에서 시작한 거 아닌가라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 이대호> 3년 전.

◆ 김경필> 3년 전. 그럼 저는 나쁘지 않다.

◇ 이대호> 적립식으로.

◆ 김경필> 재미있게 뭔가 금이 쌓여가는 걸 보면서 성취감도 느끼시면서 열심히 하셔라. 이렇게 격려드리고 싶습니다.

◇ 이대호> 지금 금 한 돈이 한 55만 원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60만 원 넘기도 했었는데.

◆ 김경필> 최근에 조금 떨어지긴 했죠.

◇ 이대호> 좀 조정을 받고 있고 해서 시세가 한 2,750만 원 정도를 모았다고 합니다.

◆ 김경필> 벌써 50돈이에요.

◇ 이대호> 물론 이게 50톤 실물이라기보다 아마 금 통장인 것 같은데 그게 더 효율적이기는 하죠.

◆ 김경필> 그렇죠.

◇ 이대호> 근데 다만 금은 이자나 배당이 나오지 않다 보니까 시세 차익만.

◆ 김경필> 맞아요.

◇ 이대호> 계속 기대를 해야 하는 건데 아무래도 40대다 보니까 다른 투자 수단 이런 것도 좀 생각을 좀 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 김경필> 지금 현재는 대출을 끼고 있는 아파트 하나 그리고 금에 60만 원씩 투자하시는 거 그다음에 약간 현금성으로 모으시는 거 위주의 안전 자산이다 보니까 마음속에 불안감이 드시는 거예요. 남들은 말만 들으면 희한한 것들을 많이 s&p500이 어떻고 ETF가 어떻고 뭐 이런 걸 하는데 나는 이런 걸 안 하니까 좀 너무 불안하다. 이런 생각이 드시는데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워런 버핏 얼마 전에 은퇴한 워런 버핏도 그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2023년도 주주총회에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첫 번째는 지속적인 저축 원금, 확보다. 두 번째가 이제 어떤 순풍에 올라타는 힘, 판단력이다. 그다음에 세 번째가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않는 것 그러니까 게임에서 퇴출당할 정도로 치명적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여기서 첫 번째로 나왔던 게 투자가 아니고 저축이었어요. 어느 정도의 충분한 자산이 쌓인 사람이 투자하는 거와 얼마 없는 돈으로 마음이 조급해서 어떻게 따라 잡을까라고 투자하는 것은 180도 다른 문제입니다. 이분은 지금 현재 순자산이 8,300이다. 마음이 당연히 조급하시겠지만 일단 어느 정도까지는 2, 3억 정도의 자산이, 본인이 느낄 때 좀 안심할 정도의 쌓인 후에 조금 더 위험자산으로 편입하는 것을 생각하셔도 늦지 않다. 지금과 같이 막 빚도 생기고 갑자기 막 40대 중반인데 우리는 1억도 없네. 이런 몰려 있는 마음에서 투자를 시작하시게 되면은 사실은 그렇게 바람직한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다. 너무 걱정 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고 오늘 이 부부가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게 된 계기를 하나의 어떤 전환점으로 삼으셔서 앞으로는 돈을 좀 차곡차곡 잘 모이시고. 돈을 꼭 많이 안 벌어도 부부 간에 이렇게 소통만 잘 된다 그러면 우리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이대호> 그리고 이분들이 현금 자산이 한 4,000만 원 있다고 해요. 그리고 아까 그 금이 2,750만 원 정도 시세로 있고 또 1억 모으기 목표 삼아서 현금 자산에다가 3년째 1억 모으기.

◆ 김경필> 3년에 1억 모으기 279만 원을 하고 계세요. 이거는 굉장히 좀.

◇ 이대호> 금액으로 봤을 때 아직 좀 멀긴 했습니다만.

◆ 김경필> 멀긴 했지만 괜찮은 것 같은데 저는 이제 현금 4,000만 원 들고 있는 거는, 현금 4,000만 원. 그러니까 매달 다달이 279만 원으로 1억 만드는 저축은 모르겠지만 현금 4,000만 원은 그냥 CMA나 또는 무슨 파킹 통장에 이렇게 덩그러니 넣어두는 거는 약간 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일단 대출이 있기 때문에.

◇ 이대호> 벌써 시간이 다 됐네. 왜냐하면은 대출로 나가는 그 이자랑 지금 그냥 현금으로 4,000만 원 갖고 계시는 거랑 따져봤을 때 이게 이제 반드시 지금 급하게 필요하지 않나. 왜냐하면 아까 그 금 통장도 있다고 하면 그게 일종의 현금성 자산 아닙니까.

◆ 김경필> 그렇죠, 언제든지 유동성이 있는 거니까.

◇ 이대호> 그러니까 조금 대출 이자 부담을 좀 먼저 낮추는 게 좋지 않으실까.

◆ 김경필> 맞습니다. 4,000만 원은 100%는 아니라 하더라도 일부를 좀 먼저 빚을 줄여주시는 게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 이대호> 오늘은 좀 다소 특수한 상황에 계시는 분들의 사연이었는데요. 오늘도 또 꼼꼼하게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연자에게는 저희 3종 세트가 선물로 갑니다. 또 많은 분들도 사연 같이 올려주십시오.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경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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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7천 빚 숨기고 대출로 생활비 가져오는 남편, 이거 결혼계약 위반일까요? -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
    • 입력 2025-06-05 13:14:18
    • 수정2025-06-05 13:44:57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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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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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업 후 남편의 7천 빚 알게 된 아내? 부부간 금전 정보 공유 중요해
- 대출은 고금리·무보장·소비성 부채부터 우선 상환해야
- 개인회생, 일정 소득 있는 경우만 가능... 소득 기준 충족 여부 확인해야
- 보험 구조, 경제 활동자의 보장 강화 중심으로 할 필요 있어
- 금 적립, 수익률보다는 꾸준함과 재테크 습관 유지 측면에서 긍정적
- 가족 간 정기적 대화와 재정 상황 공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첫걸음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 시간 : 6월 5일(목) 09:05-10:53 KBS 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




◇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세상의 모든 돈 고민을 같이 풀어보는 돈쭐 상담소 시간으로 갑니다. 여러분의 소비, 저축, 투자 등등 돈에 관한 여러 사연을 받고 있죠. 특히 여러분의 재정 상황 꼼꼼하게 적어주실수록 사연으로 채택될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저희가 3종 세트 선물 보내드리고 있죠. 건강기능 식품인 와이즈 부스터 또 LED 무드 스탠드, 미니 가습기가 같이 갑니다. 돈쭐 상담소 게시판에 많이들 올려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경필> 반갑습니다.

◇ 이대호> 오늘 사연이 초등학교 3학년 딸 하나 키우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 김경필> 네, 40대시고요.

◇ 이대호> 남편분이 10년간 운영하던 태권도장을 최근에 폐업하셨다고 합니다.

◆ 김경필> 최근에 진짜 태권도 도장을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과거보다는.

◇ 이대호> 이제 거의 보육의 영역으로 가고 경쟁도 또 심하고.

◆ 김경필> 그러니까요.

◇ 이대호> 그래서 지금은 남편분이 일용직으로 일을 하신대요. 근데 문제는 쌓인 빚이 7,000만 원이고 여기에 또 아파트 담보대출은 또 별개로 있다라는 건데요. 중요한 거 이 이야기부터 시작을 해야 되겠습니다. 남편이 폐업으로 인해서 7,000만 원의 빚이 남았는데 문제는 이거 아내분이 폐업할 때가 되어서야 그때 알았다고 합니다. 이 사연 어떻게 보셨나요?

◆ 김경필> 글쎄요. 청취자분들도 들으시면서 시선이 두 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업을 하다 보면 당연히 빚이 생길 수도 있고 그거 조금 이야기 시시콜콜하게 얘기 안 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고 또 한편에서는 부부 간에 돈에 대해서 이렇게 숨기는 부분이 있으면 안 된다, 다 이야기해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이대호> 가정마다 문화가 달라요.

◆ 김경필> 그렇죠.

◇ 이대호> 김경필 대표님은 혹시 공유하시나요?

◆ 김경필> 저는 너무 시시콜콜하게 공유를 해서 그러니까 저는 이게 뭔가 이런 할 얘기가 있으면 참지를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숨기려고 그래도 숨겨지지가 않아요. 좋은 일이 있어도 나쁜 일이 있어도 말 안 해야지라고 했다가도 이게 나오더라고요.

◇ 이대호> 저희가 1부 시간에 그 화를 참지 못하는 이런 거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 김경필> 울분.

◇ 이대호> 김경필 멘토님은 말을 참지 못한다.

◆ 김경필> 말을 못 참아요, 울분이 쌓일 틈이 없습니다.

◇ 이대호> 그런데 이게 가정마다 다르기는 해요. 서로 간에 약간의 좀 계좌, 통장에 장벽을 두는 가정이 있고 다 오픈하는 가정이 있는데 어떤 게 더 건강한 건가요?

◆ 김경필> 당연히 오픈하는 게 건강한 거다라고 봐야 되는데 우리가 일단 지금 결혼 생활 중이신 분이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분이나 제가 몇 번 말씀드렸지만 이 결혼과 돈의 관계는 어떤 관계냐? 결혼이라는 거는 법률행위로서 일종의 계약이거든요. 그게 계약이었어?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계약이라는 거는 계약 당사자들 간에 어떻게 보면 신의 성실의 상호 의무라는 게 있습니다. 결혼도 당연히 이제 우리 변호사님들이 이혼 이야기할 때 귀책 사유 이야기할 때 보면 그런 게 어떤 의무였나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정말 중요한 게 돈에 대한, 재정에 관련된 의무가 굉장히 많아요. 이건 뭐냐 하면은 속이면 안 된다, 숨기면 안 된다. 그리고 이런 부분인데 이제 이 경우에는 우리 사연자님 같은 경우는 아마 이제 우리 아내분께서 보내주신 것 같은데 남편이 사업을 하면서 생활비를 가져다줬는데 생활비를 못 가져다 주니까 남편이 이거를 대출을 받아서 생활비를 가져다줬다.

◇ 이대호> 근데 그것도 나중에 알게 됐다.

◆ 김경필> 나중에 알게 됐다. 그러면 이거는 분명히 악의적인 속이기 위한 어떻게 보면 걸로 본다면 이건 당연히 이거는 귀책 사유가 될 수 있고 이건 정말 엄청난 문제일 수 있죠. 근데 이제 예를 들면 거꾸로 남편 입장에서 사업을 하는데 너무 한 달 한 달이 어렵고. 요즘 자영업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 이대호> 힘들다는 말도 못 하고.

◆ 김경필> 그 힘들다는 말도 못 하고 그러다 보니까 또 이 사업체 운영을 위해서 대출을 받았는데 거기서 조금 일부 생활비를 또 안 갖다 줄 수 없으니까 가져다주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다. 또 이렇게 이야기하면은 만약에 이제 아내분, 배우자분이 이것을 용인하고 이해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또 그럴 수 있구나.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 거죠.

◇ 이대호> 짠하죠.

◆ 김경필> 짠하죠. 그러니까 이건 어떤 쪽이냐, 그러니까 이걸 아예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내가 대출받아서 숨기고 그냥 일을 해서 벌었다고 하고 그냥 생활비를 줘야지라고 하는 거라면 이건 엄청나게 잘못된 내용이지만 제가 좀 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사업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부분을 차마 이야기하지 못해서 조금씩 조금씩 이렇게 대출에서 꺼내서 주던 것이 이렇게 눈덩이처럼 커졌다. 참 이런 거라고 한다면 정말 마음이 짠해지고 이 땅에 이 대한민국의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어깨를 짐을 지고 있는 많은 분들이 생각나는 그런 사연인 거죠. 그러니까 이거는 어느 쪽이냐는 사실 두 분밖에 몰라.

◇ 이대호> 그렇죠. 이호원 님이 가계 경제는 부부가 다 공유해야죠. 작은 기업인데요. 이렇게 의견 주셨고 박성춘 님은 제 계좌는 오픈인데 와이프는 클로즈입니다. 한쪽만. 이런 집도 있어요.

◆ 김경필> 근데 이게 제가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네 가지 스타일이 있다고 완전히 상호 오픈하는 스타일이 있고 한쪽만 오픈하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스타일이 있다고 그랬잖아요. 근데 이 경우는 만약에 남편분 같은 경우에 나는 다 가져다주고 다 이렇게 오픈이 돼 있는데 아내는 얼마를 버는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가정이 되게 많거든요. 근데 그런데 이런 가정인 경우에 아내분이 정말로 열심히 저축하고 투자하고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는 스타일이면은 이런 스타일이 오히려 돈이 빨리 모여요. 근데 그게 아니라 그냥 당신 돈은 내 돈, 내 돈도 내 돈. 그리고 나는 돈 관리가 안 된다 그러면은 알 수 없는 거죠. 어떻게 흘러가는지 우리 가게 가계의 재정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없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는 좀 투명한 게 맞죠.

◇ 이대호> 그 동기도 중요합니다만 또 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 이게 가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니까. 근데 이게 참 너무 드라마 같은 일인데 아내분 입장에서는 그래도 남편이 매월 한 300만 원씩 이제 생활비를 가져다주니까 그걸 받아서 아파트 주택 담보 대출을 갚으셨다는 거예요. 꼬박꼬박.

◆ 김경필> 빚내서 빚을 갚았네요.

◇ 이대호> 근데 그거를 모르셨다는 거죠.

◆ 김경필> 그러니까 이 부분에서 진짜 울분이 올라올 수도 있겠네, 진짜. 그래서 이걸 만약에 내가 속았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날 속였다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사실은 배신감을 느낄 수 있는 거죠.

◇ 이대호> 아이고, 그러게. 이유경 교수님 다시 오시라고 그래야 되나. 이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 부부 사이에 마음부터 잘 다스려야 되는데.

◆ 김경필> 지금 이 우리 사연자님 가정이 아파트가 2억 3,500만 원인데 그중에 주담대가 1억 2,200 정도 된대요. 그러니까 아파트 가격이 2억 3,500인 걸 보면 약간 지방인 것 같긴 합니다.

◇ 이대호> 그리고 거의 부채 비중의 한 절반.

◆ 김경필> 절반 가까이 되죠. 그리고 이제 현금성 자산이 한 4,000 정도 있고 거기에 이제 이번에 알게 된 부채가 7,000이 있으니까 이걸 빼고 나면은 이 가정의 순자산은 현재 8,300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제 소득이 어쨌든 지금은 일용직으로 300만 원을 버시고 아내분이 450을 벌어서 750이다. 그러면 듣기에 따라서는 그러면 소득은 나쁘지 않은데라고 얘기할지 모르지만 남편분의 소득이 이렇게 연속적일 수 있는 일이 아닐 수도 있는 일용직이라는 점이 좀 불안하죠. 만약에 그냥 계속해서 벌 수 있는 소득으로 750이라고 그러면 지금 우리나라 3인 가구 중위 소득이 502만 원이거든요. 그럼 굉장히 높은 수준인데 지금 40대 중반 넘어가고 있고 순자산이 8,300이다 그러면 당연히 마음속에 압박감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 이대호> 그렇죠. 대화를 일단 좀 많이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여다혜 님은 저희 부부는 가계부를 구글 시트로 공유해요.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어서 편해요. 그러니까 그 공유 문서로.

◆ 김경필> 맞아요.

◇ 이대호> 부부가.

◆ 김경필> 두 사람만 볼 수 있는.

◇ 이대호> 그냥 엑셀 정리하는 것도 아니고 종이 가계부도 아니고 공유 문서로 부부가 어디서든 공유한다. 이거 대단하시다.

◆ 김경필> 그러니까 이제 이걸 보면 지금 아내가 얼마 썼구나. 지금 얼마 우리가 남아 있구나. 이런 걸 서로 공유하는 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이야기하는 상호 오픈형의 대표적인 사례다.

◇ 이대호> 저 이런 분들 처음 봤네요. 실시간으로 이게 동기화가 되기 때문에.

◆ 김경필> 오늘은 우리 청취자분들이 정말 끌어주고 계십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딱딱 이렇게 교보재를 넣어주시는 거 같아요.

◇ 이대호> 한 분 더 오셨습니다. 4137님이 저는 비밀 계좌가 있는데 잘못인가요? 그 돈은 절대 쓸데없는 곳에 쓰지는 않습니다만이라고.

◆ 김경필> 비밀 계좌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만 공금의 성격에서 좀 블라인드 돼 있는 그러니까 한마디로 숨겨져 있는 돈을 가지고 비자금을 쐈다. 그러면 그건 문제가 되는데 각자의 용돈, 서로가 용인하는 정도의 각자의 용돈이라는 게 부부 간에도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 돈을 가지고 내가 세이브해서 내가 난 이거 어디다 쓰겠다. 그런 거는.

◇ 이대호> 내 용돈 내가 저축한다면.

◆ 김경필> 내 용돈 내가 저축한 거 그거는 낚싯대 산다고 뭐라고 하지 마시고 그런 걸로 낚싯대 산다고 그러면 그건.

◇ 이대호> 다섯 달 모은 건데.

◆ 김경필> 그럼. 그건 되는 거죠. 근데 이제 그런 걸로 피규어 사고 그런 거는 괜찮은데 그게 아니라 정해져 있는 각자의 용돈 이상의 용돈이 아닌 그런 어떤 생활비에서 돈을 꺼내서 그런 행동을 한다, 그거는 상대 배우자가 모른다. 그러면 그거는 안 되는 거죠.

◇ 이대호> 예를 들어서 회사에서 나온 특별 상여금 몇 프로 빼놓고. 근데 그 비밀 계좌 있다는 분의 그 핸드폰 뒷번호를 말씀드렸네. 다 지나갔을 겁니다. 그러면은 결혼하기 전에도 서로의 자산이나 대출을 또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젊은 사람들도.

◆ 김경필> 그렇죠.

◇ 이대호> 그러면 이거를 어디까지 알려야 되느냐? 그러면 부모의 빚까지 상대방한테 알려야 되느냐? 이게 참 고민이 되는 지점이거든요.

◆ 김경필> 그렇죠. 악의적인 마음으로 속이거나 다른 비자금을 만들었다면은 이제 당연히 이혼 사유가 해당되는데.

◇ 이대호> 일단 그건 안 되고.

◆ 김경필> 그렇죠, 그런 건 안 되고요. 결혼 전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보통 그 자산이라든지 부채를 공개하게 되어 있는데 이걸 어떻게 할 거냐고 본다면 우리가 자산도 본인 자산 말고 차명의 자산이 있을 수 있잖아요. 부채도 차명의 부채가 있을 수가 있어요.

◇ 이대호> 차명의 부채요?

◆ 김경필> 그러니까 예를 들면은 내 이름으로 부채는 안 돼 있는데 사실 우리 가족 간에 누구로 내가 그거 갚아줄게. 그리고 좀 빌려서 좀 돈 좀 줘. 이렇게 해서 만들어 놓은 부채도 내가 갚아야 될 부채니까.

◇ 이대호> 예를 들어 본인의 신용 한도가 안 돼서.

◆ 김경필> 그렇죠. 어디까지 공개해야 되냐고 한다면 사실은 차명 부채, 당연히 본인 부채는 당연히 공개를 해야 되는 거고 차명의 부채까지도 공개. 왜냐하면 내가 어쨌든 그거는 상환의 책임이 있는 거기 때문에 그것까지 다 공개를 해야 됩니다. 내 재산이 얼마가 있고 부채가 얼마가 있고를 공개 안 하고 결혼한다? 이거는 이건 잘못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일종의 결혼이 법률행위로는 계약이기 때문에 신의 성실의 상호 의무가 있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그건 해야 되는 거죠.

◇ 이대호> 이게 거의 이제 법률적 용어까지 말씀해 주시는데 기업 M&A할 때도.

◆ 김경필> 당연합니다.

◇ 이대호> 잠재 우발 부채 튀어나왔을 때 막 소송 가고 그러거든요. 결혼할 때도 미리 그래서 공개를 해야 된다. 잠재적 부채, 우발 부채 가능성까지도. 이게 참 투명해야 되는데.

◆ 김경필>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결혼할 때 상대 배우자를 고르는 어떤 기준, 요즘 결혼 정보회사에서 많이 이야기하는 것 중에 직업, 연봉, 학벌, 용모, 집안 분위기 다섯 가지를 본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다섯 가지가 다 경제와 관련이 있어요. 직업, 연봉 왜 보겠습니까? 상대 배우자의 직업, 연봉. 앞으로 돈을 얼마나 벌어들일 수 있느냐. 그것 때문에 보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는 부채는 당연한 거고요. 그다음에 학벌 왜 보냐? 앞으로의 경제적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거예요. 그리고 용모, 용모는 난 이런 스타일이 좋아 저런 스타일이 좋아라는 나의 개인적인 어떤 상대 배우자에 대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용모가 수려해, 옛날에 신혼 서판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용모가 수려해야 또 경제적 능력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 그다음에 집안 분위기가 뭐냐 하면 집안 분위기가 뭐냐? 상대 배우자의 부모님의 노후 준비가 되어 있느냐. 이걸 보는 거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이 5가지가 다 경제와 관련돼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신뢰 이걸 투명하지 않게 숨기거나 이런 것은 절대 안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거죠.

◇ 이대호> 그러게요. 4456님은 저희 부부는 가족 신용카드만 씁니다. 어디에서 얼마를 사용했는지 투명해요라고 이야기해 주셨고 3759님은 이런 의견도 주셨어요. 잘못을 떠나서 학원은 힘들고 생활비는 못 가져다줘서 아내에게 미안하고 빚도 내고 말도 못 하고 이중 삼중으로 힘들었을 남편을 위로하는 게 먼저일 것 같아요. 이렇게 의견도 주셨고.

◆ 김경필> 그러니까 이 사연 같은 경우는 두 가지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은 지금 우리 청취자분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아내가 이 부분에 대해서 나는 그거 용납 못 한다. 이건 말도 안 된다는 쪽이 아니라 지금은 속상하지만 이해하고 끌어안는 형식의 지금 분위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당연히 말씀 주셨던 것처럼 일단은 잘못은 나중에 따지더라도 일단 그동안 마음고생하고 힘들었을 남편을 위로하는 게 맞다. 이 말은 정말 우리 청취자분이 맞는 얘기인 거 같습니다.

◇ 이대호> 참 다행인 게 저희 코너가 이혼 상담이 아니라 재무 상담이라는 거.

◆ 김경필> 그렇죠.

◇ 이대호> 참 다행입니다. 그래서 그쪽으로 이제 들어가 볼게요. 그래서 남편분이 태권도장을 폐업했다는 거예요. 코로나 때문에 너무 힘드셨다고 하고 좀 더 버티다가 결국은 최근에 폐업까지 갈 수밖에 없었는데 그 이후에는 일용직으로 일을 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300만 원 정도 버시고 그거를 이제는 그냥 전부 다 아내분한테 드린대요.

◆ 김경필> 예, 일단은 잘하고 계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제 여기 보니까 고민이 그래서 이거를 소득이 750만 원인데.

◇ 이대호> 그러니까 아내분이 조금 더 버셔서 합쳐서 750인데 이걸 대출부터 갚아야 하나 이런 고민도 하시는 거 같은데.

◆ 김경필> 이분들이 지금 저축도 좀 하고 있고 돈 소득이 지금 당장 조금은 올라가 있기 때문에 대출에도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몇 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일단 대출을 먼저 갚을 거냐 아니면 지금 하고 있는 저축이나 재테크를 더 할 거냐라고 하는 부분을 판단할 때 대출을 세 가지 정도로 구분해 보실 필요가 있어요. 우리 청취자분들도 대출이 있으신 분들이 많이 있으실 텐데 첫 번째는 원금의 보전 여부입니다. 내가 받은 대출이 지금 어디 가 있느냐, 주담대 어디 가 있죠? 지금 집 안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전세 대출 어디 가 있냐면 전세 보증금에 들어가 있죠. 작년에 우리 여행 세게 갔다 와서 받았던 마이너스 통장 그 돈 어디 가 있죠? 지금 내 수중에 없죠. 그러니까 원금, 대출받은 돈이 주담대나 전세자금 대출 같이 원금이 보장되는 건지 아니면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이나 카드론처럼 써서 없어진 건지를 구분해야 된다. 써서 없어진 거라면 그거는 무조건 먼저 갚아야 됩니다. 원금 보전 여부. 그다음에 두 번째는 레버리지 효과라고 그러죠. 레버리지 효과, 투자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를 챙겨 봐야 되겠죠. 주담대나 사업자 대출 같은 경우는 투자 효과가 있습니다. 내가 사업을 위해서 받은 대출이에요. 근데 그게 사업이 잘 되면은 성과가 날 수도 있고 또 주담대 같은 경우는 주택 가격이 올라가면 또 그렇죠? 어떻게 보면 투자 효과가 발생하는 거죠.

◇ 이대호> 그럴 수 있죠.

◆ 김경필> 그다음에 세 번째가 금리 수준입니다. 아까 이제 이 사연자 님 같은 경우는 7,000만 원이라고 하는 대출이 남편분이 받으셨단 말이에요. 사업자 대출일 가능성이 많고 신용 대출일 가능성이 많아요. 그건 아무래도 고금리입니다. 근데 그거에서 대출해서 돈을 받아서 주담대를 갚고 있어요. 주담대는 상대적으로 낮아요. 이자율이.

◇ 이대호> 완전 잘못됐네요, 그러면.

◆ 김경필> 그러니까 비싼 대출받아서 싼 거 갚고 있는 지금 그런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세 가지를 체크해라. 원금의 보존 여부 그다음에 투자 효과 여부 그다음에 금리가 높은지 낮은지의 여부 이걸로 이제 우선순위를 만들어서 먼저 갚는 게 좋습니다. 그러니까 고금리일수록 레버리지 효과가 없는 걸수록 원금 보장이 안 되는 거일수록 먼저 갚아라. 그러니까 이 경우에는 이분들이 지금 여러 가지, 좀 이따 얘기가 나오겠지만 금도 사시고 적금도 넣으시고 여러 가지를 하고는 있는데 그래도 통상적으로 봤을 때 대출 이자율보다는 아무래도 이게 좀 낫겠죠. 저축이나, 투자가. 그러니까 일단은 고민하지 마시고 빚을 좀 줄이는 것부터 우선하시는 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대호> 근데 또 그중에서 일부는 또 아내분이 열심히 돈을 모아서 좀 갚아 나가고 있다고 하시는데 당연히 이제 금리가 높은 순서대로 갚아야 된다면 이제 사업자 대출 이런 것부터 갚아야 되는 거죠.

◆ 김경필> 그렇죠.

◇ 이대호> 그러면 제일 마지막은 어차피 주택 담보 대출은 금리도 싸고.

◆ 김경필> 주택 담보 대출을 갚을 수 있는 건 좋지만 막 빚을 내서 갚는다거나 돈이 없는데 억지로 다른 데서 당겨와서 갚거나 이런 거는 좀, 어차피 주담대는 원리금 균등 상환으로 상환하실 테니까 강제적으로 원금이 상환되는 부분이 있을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 이상은 좀 후순위로 하시는 게 좋겠다.

◇ 이대호> 그리고 남편분이 개인 회생까지 알아보고 있다고요. 이게 빚이 좀 있어서 그런 걸 텐데 그런데 지금 일용직으로 월 300 정도를 벌고 계시고. 개인 회생은 어떤 상황에서 할 수 있을까요?

◆ 김경필> 개인 회생이라는 제도는 여러분들이 많이 아시겠지만 개인의 채무가 개인이 도저히 경제활동을 정상적으로 지속하지 못할 정도의 파산 상태를 가기 직전에 어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정말 안정적인 소득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5년 이상을 성실하게 빚을 갚았을 때 법원이 강제적으로 개인의 법정 관리를 통해서 채무를 조정해 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빚의 크기를 좀 깎아주겠다. 대신에 한 5년 이상 이렇게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잘 갚아주면 채무를 좀 조정해 주겠다는 내용이에요. 그러니까.

◇ 이대호> 이게 그냥 원리금 탕감을 해주는 개념은 결코 아닙니다.

◆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채무 조정을 해주는 거기 때문에 이제 이분 같은 경우는 현재는 일용직을 하고 있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일용직을 하고 있다면은 개인 회생이 받아들여지기 좀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일용직이라는 게 뭔지 구체적으로 지금 나와 있지는 않은데 이게 안정적으로 빚을 좀 갚을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어야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뭐 당연히 이제 개인 회생이 돼서 부채를 조금 조정을 받고 이러면 좋을 수는 있는데 이거는 무조건 100%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이대호> 그러게요. 근데 일단은 채무 재조정을 이제 신청하시는 이유 중 하나가 내가 갚기는 할 건데 그래도 좀 말미를 달라 조금 더 유예해 가자.

◆ 김경필> 그렇죠.

◇ 이대호> 좀 숨통을 좀 트이게 해달라 이런 것 아닙니까? 그래서 새출발 기금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는 건데 이것도 다각도로 또 알아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이 부부 사이에서 빚이 있었다는 것도 이제 몰랐던 것처럼 남편분이 보험료, 또 보험 어떤 게 있는지 얼마나 쓰고 있는지 이거를 또 아내분이 모르시더라고요.

◆ 김경필> 그러니까 이제 근본적인 문제가 우리가 처음에 이제 사연 들었을 때 처음 나왔던 이야기서부터 다시 출발을 하면 결혼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상호 신뢰의 관계다. 법률적으로는 계약의 관계다. 그러니까 우리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자산이든 부채든 소득이든 소비든 이게 공개가 돼야 되는 거예요. 이게 안 되면 계속해서 꼬일 수밖에 없다. 지금 이번에 이 문제는 이번에 7,000만 원 알게 돼서 이제 이 문제가 봉합이 되고 그래, 우리가 이제 부부가 좀 같이 잘해보자고 했는데 이 습관이 만약에 고쳐지지 않고 또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대한민국의 모든 부부들에게 제가 말씀드립니다. 정말 부부 간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결국 가정 경제를 살리는 거다. 가정 경제가 살아야 국가 경제가 삽니다. 그러니까 중요한 거는 네 가지의 패턴이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부부 간에. 상호 오픈형이 있다. 아까 우리 사연자님 같은 경우는 구글.

◇ 이대호> 구글 시트까지.

◆ 김경필> 구글 시트에다가 공유한다. 그 정도의 상호 오픈형이 있고 일방 오픈형은 오픈은 되어 있는데 한 사람이 모든 걸 쥐고 있고 한쪽은 모르는 경우. 그다음에 일부 블라인드가 있거든요. 일부 블라인드는 뭐냐 하면은 월급은 서로 얼마 버는지 아는데 보너스나 성과급은 서로 숨기고 각자 재테크, 각자 비자금 어떻게 굴러가는지 서로 모른다. 이런 거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되게 많아요, 현재. 그리고 가장 최악은 완전 블라인드형이 있어요.

◇ 이대호> 아무것도 모르는.

◆ 김경필> 그냥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연봉이 얼마인지 얼마를 버는지 뭐 재테크를 하는지 돈을 얼마 쓰는지 하나도 몰라.

◇ 이대호> 그냥 이름하고 얼굴만 아는 거예요?

◆ 김경필> 이름하고 얼굴만 아는, 그냥 동거 중인 거예요. 그리고 그 아내도 남편이 얼마 버는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몰라. 근데도 생활이 돼요. 그럼 어떻게 생활을 하냐? 생활비를 서로 각출해서 쓰는 거죠. 이런 게 되다 보면 진짜 이게 큰 문제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아까 얘기했던 그 시트를 통해서 서로 공유 문서를 통해서 한다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완전히 오픈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거죠.

◇ 이대호> 아까 이 남편분은 개인 회생도 알아보고 계시다고 했는데 혹시나 또 이 방송 들으시는 분들 필요하신 분 있으시면은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이건 정부에서 운영을 하는 거니까요. 잘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이라고 하고 예전에 저희가 금융위 분들 모셔서 복합 지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 드린 적이 있거든요. 여기 가시면은 단순히 이제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고용, 복지까지도 같이 연계해서 복지 지원을 받으실 수 있는 것도 있으니까요. 서민 금융 한눈에 혹은 서민금융진흥원 이렇게 인터넷으로 찾아보시면 더 도움이 되실 겁니다. 남편분이 조금 이제 경제적인 마인드를 좀 더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연애할 때부터 돈을 잘 모으지 못했고 특히 휴대전화 요금이나 카드값도 자주 연체됐다고 하더라고요.

◆ 김경필> 카드값이 연체됐다는 얘기는 내가 돈이 없어서 카드값이 물론 연체되는 경우도 있고 통신료 같은 경우는 이거 자동 이체를 안 해놓고 까먹거나 이런 거 또 제대로 범칙금 나온 것도 못 내고 막 이러는 분들도 있고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 이대호> 이게 자동이체 요즘에 통신 요금 같은 경우는 기본으로 해놓는데 카드나 근데 그 통장에 잔액을 채워놓지 않아서 깜빡해서 못 하는 경우도 있고요.

◆ 김경필> 그러면 신용카드라는 건 항상 내가 사용한 금액을 나중에 확인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런 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돈을 쓰면서 통장 잔액이 줄어드는 체크카드를 쓰는 거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카드가 주는 혜택도 있겠지만 그런 면에서 체크카드를 쓰시는 분도 많고 남편분의 이런 어떻게 보면 돈 관리라든지 경제관념에 대한 부분이 약간 부족하다고 했는데 이게 살다 보면 느끼시겠지만 사실 잘 안 바뀝니다. 이게 그래서 문제거든요. 그래서 요즘 최근에는 연애 시절부터 상대방의 경제 습관, 경제 관념이 어떤지를 체크업을 하고 결혼하겠다는 그런 커플들이 많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둘만의 모임 통장이라는 게 있습니다. 옛날에 한동안 데이트 통장이 유행한 적이 있었죠. 저희 때는 뭐 그냥 100% 남자가 냈거든요. 저는 그랬어요. 저는 진짜 안 믿으시겠지만은 무조건 연애할 때 무조건 제가 100% 냈습니다.

◇ 이대호> 누구랑요?

◆ 김경필> 지금 아내하고. 아, 그걸 밝혀야 되는구나. 아내하고 결혼하기 전에 연애할 때 100%. 근데 그때는 그게 하나도 안 이상했어요. 그 당시에는.

◇ 이대호> 예전에는 그랬어요.

◆ 김경필> 예전 90년대 후반 문화는 그냥 그랬어요. 근데 이제 최근에는 좀 그렇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데이트하면서도 데이트 통장 쓰는데 이제 데이트 통장 갖고 약간 또 분란이 좀 있고 이러잖아요. 근데 둘만의 모임 통장을 쓰면서 알게 되는 것은 이게 데이트 자금을 공금으로 관리하면서 둘이 동시에 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 하다 보면은 상대방의 경제관념을 미리 좀 체크할 수 있고 소비 습관을 체크할 수 있다. 이게 굉장히 또 중요한 거거든요.

◇ 이대호> 그러니까 이게 너는 왜 이렇게 경제 개념이 없어, 관념이 없어라고 그냥 타박만 하실 게 아니라 운동 못하는 사람이 옆에서 같이 달려주고 끌어주듯이 경제적으로도 금융적인 것도 옆에서 같이 좀 보조를 맞춰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군 태어날 때부터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조금씩 조금씩 한 발 한 발 좀 보조를 맞춰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그 가족의 소비 부분을 한번 볼까요? 월 소득이 이제 합쳐서 750만 원이라고 했는데.

◆ 김경필> 현재는 그렇죠.

◇ 이대호> 일단 3인 가구의 식비가 52만 원.

◆ 김경필> 이거는 너무 적게 드시는 것 같은데 아마 좀 뭘 누락시킨 게 아닌가, 우리 딸아이도 있으시고, 52만 원이 글쎄요. 가능할 수도 있긴 하겠지만 아무튼 엄청나게 이 부분은 알뜰하기 때문에 뭐라고 지적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오히려 이거는 좀 자라나고 있는 아이도 있고 조금 일용직으로 지금 근무한다면 아무래도 편안하게 앉아서 사무직은 아닐 가능성도 있고 남편분 체력도 있고 그러니까 조금 먹는 데 돈을 오히려 더 써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좀 걱정이 드네요.

◇ 이대호> 그러게, 지금 식비, 외식비를 합쳐서 52만 원이라고 써주셔서 저희도 이게 맞나.

◆ 김경필> 저는 이제 언뜻 드는 생각이 그 7,000만 원 빚을 아내 모르게 이렇게 하고 그러니까 당분간 우리는 긴축으로 가야 돼. 이래서 그냥 허리띠를 졸라서 이렇게 하신다 그러면은 그 취지는 너무나 이해하겠지만 조금 이 부분은 기본적으로 돈을 조금 더 써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대호> 거의 처음입니다, 이런 적은.

◆ 김경필> 이건 써야 돼요. 먹는 건데, 먹는 거 갖고 뭐라고 하면 안 되지.

◇ 이대호> 지금 자동차 관련된 차량 유지비나 통신비 또 공과금 합쳐서도 월 76만 원 정도예요. 이것도 많다고 보기는 어렵죠.

◆ 김경필> 지금 현재 이 가정은 남편분이 사업이 좀 어려워지면서 또 약간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그 좀 숨긴 부분에 문제가 커져서 그렇지 지금 현재 쓰고 있는 생활비는 현재 일용직으로 300만 원 정도 벌고 계신다고 하니까 아내 소득 가구 합치면 750이잖아요. 750만 원 중에 400만 원 정도를 지금 뭔가 저축을 하고 계시고 금을 산다든지 또는 무슨 저축을 하고 계세요. 그러니까 실제 남는 돈이 350이잖아요. 그러면 이 3인 가구가 350 쓰고 있는 거예요. 물론 여기 쓴 거는 300만 원밖에 안 쓴다고 써주셨지만 남는 50은 결국은 언젠가 쓰게 될 테니까 결국 350 정도의 지출을 하고 있으니까 이 3인 가구의 저축률이 지금 55% 정도거든요.

◇ 이대호> 굉장히 알뜰하게 사시는 거죠.

◆ 김경필> 그렇죠. 그러니까 이거는 전혀 시비 걸 게 없습니다. 이거는 만약에 이 상태로만 유지된다면 이분들은 금방 부자 된다. 이 상태만 유지가 된다. 근데 이제 조금 걱정인 거는 남편분이 일용직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이 일이 계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거는 좀 우리가 알 수는 없죠.

◇ 이대호> 진짜 아내분이 알뜰하신 것 같아요. 정말 소비 많이 줄이시고 그중에서 빚도 원래 5,000만 원이 있었는데 그것도 본인이 어렵게 갚으셨다고.

◆ 김경필> 그런데 이제 오늘 우리가 이제 돈쭐 상담소에 이 사연을 보내시게 된 게 그래도 늦었지만 그 빚의 존재를 알게 되고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서 그러면 큰일이네, 우리가 어떻게 할까. 이런 것이 되고 난 다음에 새로운 걱정 때문에 보내주신 건데 이걸 만약에 계속 숨기고 몰랐다 그러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모든 부부들은 저녁에 아침 바쁘시면 아침에 잠깐 보고 저녁에 보실 텐데 대화를 많이 해야 된다. 진짜 이게 오늘 아내나 남편이 하루 중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또 그런 것 때문에 어떤 감정이었는지를 서로 공유하는 것이 진짜 부부 간에는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이대호 기자님은 바쁘셔서 어떻게 저녁에 들어가면 아내분하고 얼마나 대화하십니까?

◇ 이대호> 1분 30초?

◆ 김경필> 경상도예요?

◇ 이대호> 제가 갈 때 항상 자고 있는 시간이어서. 4222님 비밀이 없고 늘 공유하는 게 행복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고 이종옥 님은 아내분이 너무 알뜰하시네요. 이렇게 보내주셨고. 남편분의 보험 상황은 이제 거의 모르신다고 하셨고 근데 아내와 자녀의 보험료가 월 33만 원 나가고 있어요. 실비, 치과, 암 보험까지 다 따로 들고 있더라고요. 근데 그중에 초등학교 3학년 아이 태아 보험, 태아 적에 든 보험을 아직까지.

◆ 김경필> 지금까지. 그렇죠, 성인 될 때까지도 유지될 수 있는 태아 보험이 있기 때문에.

◇ 이대호> 이게 거의 지금 14만 8,000원. 거의 15만 원.

◆ 김경필> 15만 원이죠. 이제 많은 우리 청취자 분들도 태아 보험을 가입을 하시고 태아 보험 때부터 아이가 태어나고 난 다음부터 성인 될 때까지 유지를 하시는 경우가 많고 그런 상품들이 또 많이 있어요. 근데 다 좋은데 아이한테 뭔가 부모로서 새로운 어떤 안전망을 쳐주고 싶고 울타리를 쳐주고 싶어 하는 마음들이 이제 태아 보험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가입을 하는 상품이잖아요. 근데 엄밀히 말하면 아이를 보호하려면 집안의 경제원을 보호하는 게 아이를 보호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이한테 막 너무 어떤 경우 얼마가 나오고 어떤 경우 얼마가 나오고 이런 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물론 나쁘진 않지만 정말 아이를 보호하고 싶다면 주 가장이 보험을 많이 들어야 되겠죠. 아이가 예를 들면, 우리가 아이가 아프다. 아이의 병원비 이런 것들은 결국 부모가 건재해야만 되는 거잖아요.

◇ 이대호> 그러니까 태아 보험 15만 원 정도 든 것이 나쁘다는 건 아닌데 지금 전체적인 보험료에 비해서 아이의 보험료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이 가정에서는 지금 누가 가장 경제적인 부분에서 주 가장, 그러니까 경제 규모로 봤을 때 소득으로 봤을 때는 아내분이 제일 높잖아요. 그러면 아내분이 그 소득을 상실하게 됐을 때 가족들에게 주는 충격이 크니까 아내분의 소득 상실에 관련된 그 부분을 더 가입을 하고 그다음에 남편, 그다음에 아이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 경제활동을 하거나 돈을 벌고 있는 건 아니니까 치료비 정도 수준인 실손보험을 기본으로 하시면 되는 거예요.

◇ 이대호> 아마도 이 아이 태아 보험 이거를 이제 저축형으로 갖고 계시는 것 같아요.

◆ 김경필> 그럴 거예요, 대부분 그렇습니다. 모든 보험의 상태가. 그리고 이제 이분이 또 한 가지가 종신보험을 약간 저축성으로 하고 계시더라고요. 근데 이제 많은 분들이 아마 이 그 성공 예감 다른 코너나 시간에서도 몇 번 이야기를 나눴던 걸 제가 들은 적이 있는데 종신보험은 근본적으로는 사망 보험이기 때문에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그 유가족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이거든요. 근데 이제 이게 아무래도 이제 저축 보험료의 비중이 높다 보니까 100%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납입하면 충분히, 그리고 요즘 최근 같은 종신보험이 과거는 20년 지나야 원금이 나왔는데 최근에는 7년, 10년만 지나도 일단 낸 원금 정도가 나오니까 물론 은행의 저축 상품보다야 약간은 이자 면에서는 적지만 보장도 딸려 있고 그다음에 누가 요즘 적금을 5년, 7년, 10년 유지하냐? 이렇게 종신보험을 가입을 해놓으면 내가 해지하고 싶어도 이거 손해 나니까 해지 못 해. 이러면서 목돈이 모인다 약간 이런 판매 콘셉트로 지금 많이 판매가 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이게 금액이 50만 원이니까 지금 당장 목돈 마련을 위한 상품은 아니니까 해지를 해라. 이렇게 얘기하기보다는 일단 어느 정도 납입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이게 막 100만 원, 200만 원이라면 조금 약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50만 원 수준에서는 목돈을 만들기 위한 장기 저축의 성격으로 하는 것은 아주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 이대호> 그리고 조금 특이한 게 회사에서 제휴 보험 상품으로 든 게 있어서 이거는 해지할 수도 없다고 하시네요.

◆ 김경필> 이거는.

◇ 이대호> 한 달에 한 12만 7,000원 정도가 나오고.

◆ 김경필> 이제 상조하고 뭔가 이렇게.

◇ 이대호> 그런 것 같아요.

◆ 김경필> 결합이 되어 있는 이런 상품들은 아무래도 이 금액을 똑같이 은행에 적금을 넣고 ISA를 넣는 것보다야 이자가 물론 당연히 조금 적죠.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적금이라는 거는 아시겠지만 이자율이 3%가 됐든 4%가 됐든 아니면 2%가 됐든 나중에 타는 만기 원리금에서 차지하는 원금의 비중이 95%이기 때문에 사실 이자율의 차이는 그렇게 엄청 크지 않으니 여러 가지 제휴 혜택을 보면서 그냥 목돈을 만들겠다는 콘셉트예요. 그러니까 나쁘지 않다. 그러니까 금액이 막 이걸로 막 100만 원, 200만 원 했다면 당연히 이건 제가 문제를 지적을 하고 하지 말라고 하겠지만 이 정도 수준에서는 나쁜 건 아니라고 봅니다.

◇ 이대호> 그리고 또 독특한 게 있습니다. 아까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아내분께서 매월 금을 사고 있어요. 매월 한 돈씩 사기, 3년 전부터 시작하셨대요.

◆ 김경필> 3년 전부터 시작하셨으면 굉장히 괜찮을 것 같긴 하네요.

◇ 이대호> 그렇죠.

◆ 김경필>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이게 의미 없는 재테크가 아닌지 고민한다. 왜냐하면 지금 빚이 7,000만 원 있는데 내가 지금 금 한 돈씩 사는 게 뭐가 의미가 있냐고 생각을 물론.

◇ 이대호> 사연자분이 스스로 그렇게 보내주신 거예요.

◆ 김경필> 스스로가 그렇게 의미 없는 재테크가 아닌지 고민이 된다고 얘기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물론 빚을 갚는 게 계산기 상으로는 빚이, 대출 이자율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5%다 그러면 대출 5%를 일단 갚고 나머지 플러스가 돼야지. 이게 아무리 금이 최근에 상당히 많이 상승했다고 하지만 이제는 너무 많이 올라가 있는 상태인데 금을 계속 사는 게 의미가 있어? 빚을 갚는 게 낫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거는 하나의 어떻게 보면은 이 아내분에게 내가 매달 금을 한 돌씩 모은다고 하는 어떤 목표가 머릿속에 있는 거예요. 그게 당장의 수익률이 높고 낮음을 떠나서 하나의 어떤 목표를 갖고 그 목표가 성취될 때마다 느끼는 행복이 있지 않습니까? 내가 벌써 금이 이제 한 50돈 됐어, 60돈 됐어.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재테크는 항상 너무 수익률로만 이야기할 수 없는 뭔가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나름대로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다만 최근에 시작하셨다 그러면 근데 너무 좀 고점에서 시작한 거 아닌가라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 이대호> 3년 전.

◆ 김경필> 3년 전. 그럼 저는 나쁘지 않다.

◇ 이대호> 적립식으로.

◆ 김경필> 재미있게 뭔가 금이 쌓여가는 걸 보면서 성취감도 느끼시면서 열심히 하셔라. 이렇게 격려드리고 싶습니다.

◇ 이대호> 지금 금 한 돈이 한 55만 원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60만 원 넘기도 했었는데.

◆ 김경필> 최근에 조금 떨어지긴 했죠.

◇ 이대호> 좀 조정을 받고 있고 해서 시세가 한 2,750만 원 정도를 모았다고 합니다.

◆ 김경필> 벌써 50돈이에요.

◇ 이대호> 물론 이게 50톤 실물이라기보다 아마 금 통장인 것 같은데 그게 더 효율적이기는 하죠.

◆ 김경필> 그렇죠.

◇ 이대호> 근데 다만 금은 이자나 배당이 나오지 않다 보니까 시세 차익만.

◆ 김경필> 맞아요.

◇ 이대호> 계속 기대를 해야 하는 건데 아무래도 40대다 보니까 다른 투자 수단 이런 것도 좀 생각을 좀 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 김경필> 지금 현재는 대출을 끼고 있는 아파트 하나 그리고 금에 60만 원씩 투자하시는 거 그다음에 약간 현금성으로 모으시는 거 위주의 안전 자산이다 보니까 마음속에 불안감이 드시는 거예요. 남들은 말만 들으면 희한한 것들을 많이 s&p500이 어떻고 ETF가 어떻고 뭐 이런 걸 하는데 나는 이런 걸 안 하니까 좀 너무 불안하다. 이런 생각이 드시는데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워런 버핏 얼마 전에 은퇴한 워런 버핏도 그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2023년도 주주총회에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첫 번째는 지속적인 저축 원금, 확보다. 두 번째가 이제 어떤 순풍에 올라타는 힘, 판단력이다. 그다음에 세 번째가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않는 것 그러니까 게임에서 퇴출당할 정도로 치명적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여기서 첫 번째로 나왔던 게 투자가 아니고 저축이었어요. 어느 정도의 충분한 자산이 쌓인 사람이 투자하는 거와 얼마 없는 돈으로 마음이 조급해서 어떻게 따라 잡을까라고 투자하는 것은 180도 다른 문제입니다. 이분은 지금 현재 순자산이 8,300이다. 마음이 당연히 조급하시겠지만 일단 어느 정도까지는 2, 3억 정도의 자산이, 본인이 느낄 때 좀 안심할 정도의 쌓인 후에 조금 더 위험자산으로 편입하는 것을 생각하셔도 늦지 않다. 지금과 같이 막 빚도 생기고 갑자기 막 40대 중반인데 우리는 1억도 없네. 이런 몰려 있는 마음에서 투자를 시작하시게 되면은 사실은 그렇게 바람직한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다. 너무 걱정 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고 오늘 이 부부가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게 된 계기를 하나의 어떤 전환점으로 삼으셔서 앞으로는 돈을 좀 차곡차곡 잘 모이시고. 돈을 꼭 많이 안 벌어도 부부 간에 이렇게 소통만 잘 된다 그러면 우리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이대호> 그리고 이분들이 현금 자산이 한 4,000만 원 있다고 해요. 그리고 아까 그 금이 2,750만 원 정도 시세로 있고 또 1억 모으기 목표 삼아서 현금 자산에다가 3년째 1억 모으기.

◆ 김경필> 3년에 1억 모으기 279만 원을 하고 계세요. 이거는 굉장히 좀.

◇ 이대호> 금액으로 봤을 때 아직 좀 멀긴 했습니다만.

◆ 김경필> 멀긴 했지만 괜찮은 것 같은데 저는 이제 현금 4,000만 원 들고 있는 거는, 현금 4,000만 원. 그러니까 매달 다달이 279만 원으로 1억 만드는 저축은 모르겠지만 현금 4,000만 원은 그냥 CMA나 또는 무슨 파킹 통장에 이렇게 덩그러니 넣어두는 거는 약간 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일단 대출이 있기 때문에.

◇ 이대호> 벌써 시간이 다 됐네. 왜냐하면은 대출로 나가는 그 이자랑 지금 그냥 현금으로 4,000만 원 갖고 계시는 거랑 따져봤을 때 이게 이제 반드시 지금 급하게 필요하지 않나. 왜냐하면 아까 그 금 통장도 있다고 하면 그게 일종의 현금성 자산 아닙니까.

◆ 김경필> 그렇죠, 언제든지 유동성이 있는 거니까.

◇ 이대호> 그러니까 조금 대출 이자 부담을 좀 먼저 낮추는 게 좋지 않으실까.

◆ 김경필> 맞습니다. 4,000만 원은 100%는 아니라 하더라도 일부를 좀 먼저 빚을 줄여주시는 게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 이대호> 오늘은 좀 다소 특수한 상황에 계시는 분들의 사연이었는데요. 오늘도 또 꼼꼼하게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연자에게는 저희 3종 세트가 선물로 갑니다. 또 많은 분들도 사연 같이 올려주십시오.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경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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