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 관세 협상에 ‘중국 대책 패키지’ 카드 낸다

입력 2025.06.05 (17:01) 수정 2025.06.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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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조치의 최대 표적이 중국이라는 점을 감안해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중국 대책 패키지’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미국에 내놓을 중국 대책 패키지는 크게 희토류,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 등 세 가지 분야 협력으로 구성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중국이 지난 4월 희토류 7종에 대해 외국 반출 시 특별 수출 허가를 받도록 한 것을 놓고 미국에 희토류 가공, 재활용, 사용량 절감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 흑연, 갈륨 등 중요 광물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에서 희토류 분야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중국이 미국산 LNG 수입을 사실상 중단한 것과 관련해서는 LNG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알래스카주 LNG 개발 사업, 루이지애나주·텍사스주 LNG 증산을 지원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 반도체 분야에선 엔비디아 등 미국 업체 제품을 수 조 원어치 구매하겠다고 제안할 계획입니다.

이외에 일본이 검토해 왔던 쇄빙선 공동 건조 등 조선 분야 협력도 중국 대책 패키지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의 대응만으로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단번에 줄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본이 미국의 중국 대책에 공헌한다는 점을 나타내려 한다고 해설했습니다.

또 “네 번에 걸친 협상으로 미국 요구는 대체로 파악했다”는 일본 측 협상 담당자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5차 관세 협상을 위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오늘 오전 미국 워싱턴DC으로 출발했고, 우리 시각 내일(6일) 오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각각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NHK 방송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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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미 관세 협상에 ‘중국 대책 패키지’ 카드 낸다
    • 입력 2025-06-05 17:01:21
    • 수정2025-06-05 17:09:37
    국제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조치의 최대 표적이 중국이라는 점을 감안해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중국 대책 패키지’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늘(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미국에 내놓을 중국 대책 패키지는 크게 희토류,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 등 세 가지 분야 협력으로 구성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중국이 지난 4월 희토류 7종에 대해 외국 반출 시 특별 수출 허가를 받도록 한 것을 놓고 미국에 희토류 가공, 재활용, 사용량 절감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 흑연, 갈륨 등 중요 광물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에서 희토류 분야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중국이 미국산 LNG 수입을 사실상 중단한 것과 관련해서는 LNG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알래스카주 LNG 개발 사업, 루이지애나주·텍사스주 LNG 증산을 지원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 반도체 분야에선 엔비디아 등 미국 업체 제품을 수 조 원어치 구매하겠다고 제안할 계획입니다.

이외에 일본이 검토해 왔던 쇄빙선 공동 건조 등 조선 분야 협력도 중국 대책 패키지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의 대응만으로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단번에 줄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본이 미국의 중국 대책에 공헌한다는 점을 나타내려 한다고 해설했습니다.

또 “네 번에 걸친 협상으로 미국 요구는 대체로 파악했다”는 일본 측 협상 담당자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5차 관세 협상을 위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오늘 오전 미국 워싱턴DC으로 출발했고, 우리 시각 내일(6일) 오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각각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NHK 방송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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