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버드 오는 외국인 입국 금지”…‘대학 때리기’ 계속

입력 2025.06.05 (18:33) 수정 2025.06.0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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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하버드대학을 겨냥한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앞으로 하버드에서 공부하려는 외국인은 비자 발급을 최소 6달 동안 중단하겠다는 겁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대학교에 다니려는 외국인은 미국 입국이 6개월간 제한된다고 밝혔습니다.

하버드가 외국인 학생을 계속 수용하는 것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중국 쪽에서 1억 5천만 달러를 기부금을 받는 등 적대국과 광범하게 얽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하버드 유학생과 교환·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외국인 모두에 적용됩니다.

또 하버드 학생의 1/3 정도인 현재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은 미 국무장관 재량으로 비자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원하는 건 단순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학생입니다. 외국인 학생들은 원하죠. 하버드는 약 31% 정도인데, 그건 너무 많죠. 하버드는 태도가 별로 좋지 않아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명령은 지난달 하버드대학의 유학생 인증 권한을 박탈하려다 법원에 제동이 걸린 이후 이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하버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들을 길들이기 위한 또 다른 불법적인 보복 조치를 내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라이언 이노스/하버드대 정치학 교수 : "트럼프는 실제로는 하버드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는 하버드가 대학들의 자유로운 사상과 발언을 상징하기 때문에 굴복시키려고 합니다."]

실제로 다른 명문대에 압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교육부는 뉴욕의 컬럼비아대학이 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며 교육기관 인증 기준에 미달했다고 통보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가 확정되면 컬럼비아대는 연방 정부의 학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백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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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하버드 오는 외국인 입국 금지”…‘대학 때리기’ 계속
    • 입력 2025-06-05 18:33:57
    • 수정2025-06-05 18: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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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하버드대학을 겨냥한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앞으로 하버드에서 공부하려는 외국인은 비자 발급을 최소 6달 동안 중단하겠다는 겁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대학교에 다니려는 외국인은 미국 입국이 6개월간 제한된다고 밝혔습니다.

하버드가 외국인 학생을 계속 수용하는 것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중국 쪽에서 1억 5천만 달러를 기부금을 받는 등 적대국과 광범하게 얽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하버드 유학생과 교환·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외국인 모두에 적용됩니다.

또 하버드 학생의 1/3 정도인 현재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은 미 국무장관 재량으로 비자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원하는 건 단순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학생입니다. 외국인 학생들은 원하죠. 하버드는 약 31% 정도인데, 그건 너무 많죠. 하버드는 태도가 별로 좋지 않아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명령은 지난달 하버드대학의 유학생 인증 권한을 박탈하려다 법원에 제동이 걸린 이후 이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하버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학들을 길들이기 위한 또 다른 불법적인 보복 조치를 내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라이언 이노스/하버드대 정치학 교수 : "트럼프는 실제로는 하버드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는 하버드가 대학들의 자유로운 사상과 발언을 상징하기 때문에 굴복시키려고 합니다."]

실제로 다른 명문대에 압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교육부는 뉴욕의 컬럼비아대학이 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며 교육기관 인증 기준에 미달했다고 통보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가 확정되면 컬럼비아대는 연방 정부의 학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백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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