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여러 팀 제안했지만 클럽 월드컵 안 뛰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팀 알나스르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거취가 주목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은 뛰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 방송 BBC에 따르면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주장 호날두는 스페인과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을 하루 앞둔 8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나는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는) 여러 팀이 내게 연락을 해왔다"면서 "이해가 가는 제안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고는 "하지만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다. 모든 공을 잡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 "거의 정해져 있다"고도 했다.

호날두가 2년 반을 뛰어온 알나스르와 계약이 이달 말로 끝나면서 그의 다음 선택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달 말 사우디 프로리그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챕터(장)는 끝났다. 이야기? 아직 쓰이고 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알나스르와 이별을 예고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호날두가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수도 있다. 몇몇 클럽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혀 이적설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32개 팀이 모여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은 오는 15일 미국에서 개막한다.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는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클럽 월드컵 참가팀인 모로코의 위다드 카사블랑카, 브라질의 보타포구, 멕시코의 몬테레이는 물론 심지어 알나스르와 같은 사우디팀인 알힐랄 등이 호날두의 새로운 거처로 언급됐다.

하지만 호날두가 직접 불참 결정을 밝히면서 클럽 월드컵과 맞물린 이적설은 사그라들게 됐다.

BBC에 따르면 알나스르도 호날두와의 계약 연장에 자신감을 보인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