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쌀값 잡을 수 있을까?…“햅쌀 선불금 40% 올라”

입력 2025.06.08 (13:45) 수정 2025.06.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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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비축미를 풀어 ‘쌀 반값 공급’을 시작했지만, 산지에서는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선불금이 형성돼 있어 향후 쌀값 안정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오늘(8일) 전국 각지 농협이 쌀 농가에 입도선매를 위해 지불하는 선불금이 일부 지역에서 지난해 대비 40%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쌀 생산량이 많은 니가타 지역 농협은 2025년산 고시히카리 1등급 햅쌀 선불금으로 지난해보다 35% 정도가 오른 5kg당 1천917엔을 제시하고 있고, 아키타 지역 농협은 햅쌀 5kg당 선불금으로 지난해보다 43%가량이 오른 2천 엔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니시카와 구니오 이바라키대학 농업경제학 교수는 “햅쌀 선불금 급등은 쌀값 고공 행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해 쌀 생산량이나 정부 비축미 방출 등 변수가 많아 향후 가격 전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쌀값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자 지난달 수의계약 방식으로 비축미를 저가에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말 수의계약 방식의 정부 비축미를 확보해 매장에 내놓은 대형 슈퍼체인 이토요카도는 5㎏짜리를 2천160엔(약 2만 746원)에 팔았습니다.

이는 일본 농림수산성이 같은 달 12∼18일 조사한 전국 슈퍼 쌀 5㎏짜리 평균 가격(4천285엔)의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저가 비축미 방출이 전체 쌀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주면서 쌀값을 떨어뜨릴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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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8 13:45:58
    • 수정2025-06-08 13:55:30
    국제
일본 정부가 비축미를 풀어 ‘쌀 반값 공급’을 시작했지만, 산지에서는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선불금이 형성돼 있어 향후 쌀값 안정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오늘(8일) 전국 각지 농협이 쌀 농가에 입도선매를 위해 지불하는 선불금이 일부 지역에서 지난해 대비 40%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쌀 생산량이 많은 니가타 지역 농협은 2025년산 고시히카리 1등급 햅쌀 선불금으로 지난해보다 35% 정도가 오른 5kg당 1천917엔을 제시하고 있고, 아키타 지역 농협은 햅쌀 5kg당 선불금으로 지난해보다 43%가량이 오른 2천 엔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니시카와 구니오 이바라키대학 농업경제학 교수는 “햅쌀 선불금 급등은 쌀값 고공 행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해 쌀 생산량이나 정부 비축미 방출 등 변수가 많아 향후 가격 전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쌀값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자 지난달 수의계약 방식으로 비축미를 저가에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말 수의계약 방식의 정부 비축미를 확보해 매장에 내놓은 대형 슈퍼체인 이토요카도는 5㎏짜리를 2천160엔(약 2만 746원)에 팔았습니다.

이는 일본 농림수산성이 같은 달 12∼18일 조사한 전국 슈퍼 쌀 5㎏짜리 평균 가격(4천285엔)의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저가 비축미 방출이 전체 쌀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주면서 쌀값을 떨어뜨릴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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